[투어다이제스트] 유소연, 연장 끝에 LPGA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조회수 2017. 4. 5. 14: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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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 PGA 셸 휴스턴 오픈서 아쉬운 준우승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유소연(27·메디힐)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 클럽 다이나 쇼어 코스(파72·6,76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연장 혈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의 네 번째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유소연. 사진=LPGA TOUR 공식 페이스북

유소연의 꿈 같은 역전 우승에는 렉시 톰슨(22·미국)의 벌타 4점이 주효했다.

톰슨은 지난 3라운드 17번 홀에서 공의 위치를 홀컵 쪽에 붙여서 벌타 2점, 잘못된 스코어 카드를 제출해 추가로 벌타 2점을 부과받았다.

4라운드 중반까지 3타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톰슨이 선두에 2타 뒤진 5위로 내려앉는 순간이었다. 꾸준히 좋은 샷 감각을 유지하던 유소연은 톰슨의 벌타로 인해 선두에 올라선 이후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특히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겨 위기를 맞이 했지만, 버디를 잡아내며 14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벌타 4점으로 순식간에 선두를 내준 톰슨도 끝까지 뒷심을 발휘했다.

톰슨은 마지막 홀인 18번 홀에서 이글을 성공시킨다면, 역전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회심의 이글 샷이 홀컵 바로 옆을 스쳐지나갔다. 톰슨은 이글 퍼팅을 놓쳤지만, 버디를 잡아내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이어지는 연장전도 18번 홀에서 진행되었다. 유소연은 또 다시 버디를 낚아채는데 성공했고, 이번에는 톰슨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빠지며 파를 기록했다. 결국 최후에 웃는 선수는 유소연이 되었다.

한 편, 같은 대회에 출전한 박인비(29·KB금융그룹)와 이민지(21·호주), 양희영(28·PNS골프단)은 공동 3위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승부의 순간>

유소연은 연장 18번 홀에서 공격적인 샷을 시도했다. 세컨드 샷이 그린을 지나 연못 바로 옆에 떨어지며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유소연은 세 번째 샷에서 인상적인 칩샷을 선보이며 공을 홀컵 옆에 붙이는데 성공했고, 네 번째 샷을 그대로 홀컵에 집어 넣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유소연은 경기 후 “너무나 기다렸던 네 번째 우승이고, 그 우승이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 더 특별하다. 스코어가 좋지는 않았는데, 코치랑 상의해서 잘 준비한 결과인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유소연의 우승으로 이번 시즌 LPGA 7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5차례나 우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유소연은 상금 랭킹 1위 자리도 유지했으며, 세계랭킹은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PGA 투어 셸 휴스턴 오픈

미국 텍사스주 험블 휴스턴 골프클럽(파72·7,441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셸 휴스턴 오픈에서 강성훈(30·신한금융그룹)이 러셀 헨리(28·미국)에 아쉽게 역전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뼈 아픈 역전패를 허용한 강성훈. 사진=PGA 투어 공식 트위터

강성훈은 1라운드를 7언더파 공동 2위로 마감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2라운드에서 강성훈의 샷은 예리했다. 버디 7개와 이글 하나를 잡아내며 노보기 플레이로 단숨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3라운드에서는 전날 경기보다 성적이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3타차 단독 선두로 일정을 마무리 지으며 PGA 진출 후 첫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서는 듯싶었다.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4라운드. 강성훈은 초반부터 파 세이브 행진을 이어갔고, 4번 홀(파5)에서는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를 공고히 다졌다. 2위로 마지막 라운드 일정을 시작한 리키 파울러(29·미국)가 2번 홀(파4)부터 더블 보기를 범하며 승리의 여신은 강성훈에게 미소를 짓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는 끝이 아니었다. 강성훈에게 4타차 뒤진 3위를 기록하고 있던 헨리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헨리는 2번 홀과 4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와의 격차를 3타차로 좁혔고, 6번 홀부터 8번 홀까지 연속 버디 행진을 펼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리고 9번째 홀. 강성훈은 보기로 전반 홀을 마무리 지었고, 헨리는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다시 강성훈에게 단독 선두를 내준 채 전반을 마쳤다.

쫓기는 입장이 더 부담스러운 법.

강성훈의 샷은 후반들어 흔들린 반면, 한 타 뒤진 채 맹추격 중이던 헨리의 샷은 절정에 다다랗다. 헨리는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좋은 출발을 보였고, 이후 3개의 버디를 더 잡아냈다. 연신 파 세이브만 기록했던 강성훈은 결국 아쉽게 역전패 하며 준우승에 머물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신들린 샷으로 드라마틱한 역전 우승에 성공한 러셀 헨리. 사진=PGA 투어 공식 트위터


<승부의 순간>

마지막 라운드 모든 순간이 하이라이트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헨리의 14번 홀(파3)에서 샷은 그야말로 완벽했다. 헨리는 첫 샷이 홀에서 약 7m 거리에 떨어졌고, 완벽한 버디 퍼팅을 선보이며 갤러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헨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만 무려 버디를 10개나 잡아내며 7언더파를 몰아쳤고, 3년 만에 개인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헨리는 우승 뿐만 아니라, 다음 주에 열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권도 거머쥐었다.



JLPGA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

이민영(25·한화골프단)이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 가쓰라기 골프클럽(파72·6,568야드)에서 열린 JLPGA투어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일본 투어 진출 5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2015년 3월 신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한 뒤 일 년여만에 복귀한 이민영은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전까지 참가한 4경기에서 2차례 톱10에 진출하며 빠르게 적응해갔다.

신장암 수술 후 1년 여만의 복귀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이민영. 사진=한화골프단 공식 페이스북

대회 마지막 날 2타차 선두로 출발한 이민영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면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와타나베 아야카(24·일본)를 1타차로 제쳤다.

우승 상금으로 1,800만 엔(약 1억 8,000만 원)과 부상으로 모터보트, 피아노까지 챙겼다. 한편, 대회 첫날 4언더파 68타로 와타나베 아야카와 공동 선두를 이뤘던 신지애(29·스리본드)는 마지막 날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3위에 머물렀고, 대회 둘째 날 8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3타차 단독 선두에 올랐던 안선주(30·요넥스)는 마지막 날 이븐파 72타에 그치며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승부의 순간>

이민영은 대회 마지막 날 15번 홀까지 첫날 공동 선두였던 와타나베 아야카와 9언더파로 동률이었다. 하지만 16번 홀에서 와타나베가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꾸준히 파 행진을 벌인 이민영이 1타차 우승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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