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만나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 아버지의 이름으로

케이비리포트 2017. 3. 3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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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드디어 2017 KBO리그 개막전이 펼쳐진다.

하지만 5경기 전 경기가 예정대로 모두 거행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5개 구장 중의 단 한 곳의 개막전은 강수 여부 및 강수량의 유무와 무관하게 거행된다.

개막전에 과연 이정후가 선발 출전할지, 그렇다면 LG는 이정후를 막아내며 '프로의 벽'을 실감케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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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개막엔트리 포함된 이정후, LG 상대로 데뷔전 치를까?

[오마이뉴스케이비리포트 기자]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이종범의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타자로서의 재능을 과시한 넥센 이정후
ⓒ 넥센 히어로즈
31일 드디어 2017 KBO리그 개막전이 펼쳐진다. 하지만 5경기 전 경기가 예정대로 모두 거행될지는 미지수다. '전국이 대체적으로 흐리고 비'라는 일기 예보가 내려졌다.

하지만 5개 구장 중의 단 한 곳의 개막전은 강수 여부 및 강수량의 유무와 무관하게 거행된다. 바로 고척스카이돔의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이다.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두 팀은 2017년 첫 경기부터 격돌한다.

이날 양 팀의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52명의 선수 중 유일한 신인은 넥센 이정후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넥센에 입단한 그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레전드 이종범의 아들이다.

시범 경기에서 이정후의 활약은 눈부셨다. 12경기에 출전해 33타수 15안타 0.455의 타율 1.092의 OPS(출루율 + 장타율)로 맹활약했다. 개막 엔트리 진입 자격을 갖추고도 남을 만한 빼어난 성적이다.

이정후가 선발 출전할 경우 LG가 그를 막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개막전부터 고졸 신인의 '기'를 살려줄 경우 향후 'LG 킬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넥센 이정후 시범경기 주요 성적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이정후의 아버지 '바람의 아들' 이종범 또한 LG에게 아픈 기억을 남긴 바 있다. 1997년 LG는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물리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1990년과 1994년 이후 세 번째 우승을 노리는 LG는 정규 시즌 1위 해태 타이거즈에 도전했다.

하지만 LG는 이종범을 막지 못했다. 1승 1패로 맞서 시리즈의 분수령이었던 3차전에서 이종범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해태는 LG에 5:1로 역전승했다. 특히 7회말 마무리 이상훈을 상대로 터뜨린 이종범의 2점 홈런은 역전 결승타였다. 해태 전설 이종범과 LG 전설 '야생마' 이상훈의 대결은 이종범의 완승이었다.

 1997년 한국시리즈에서 MVP로 선정된 이종범 (출처: 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 KIA 타이거즈
이종범은 한국시리즈에서 3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MVP에 등극했고 해태는 9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준우승에 그친 LG는 아직까지 한국시리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종범을 막지 못한 악몽을 아들 이정후에게 되풀이해선 곤란할 LG다.

LG는 개막전에서 고졸 신인 타자를 막지 못해 패배한 아픈 기억도 있다. 2009년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서 2:6으로 완패했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고졸 신인 김상수를 막지 못했다.

김상수는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1997년 해태 우승 당시 감독이었던 김응룡 삼성 사장이 '이종범 신인 시절보다 타격 자질이 낫다'고 치켜세우던 김상수였다.   

올해 개막전은 넥센 장정석 신임 감독의 데뷔전이기도 하다. 고졸 신인 이정후가 선발 출전해 시범 경기의 면모를 이어가며 승리할 경우 넥센은 장정석 체제가 안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반면 지난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LG는 스토브리그에서 전력 보강과 선수들의 기량 향상이 두드러져 우승 후보 두산 베어스의 대항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는 개막전 승리를 통해 이 같은 평가를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 

개막전에 과연 이정후가 선발 출전할지, 그렇다면 LG는 이정후를 막아내며 '프로의 벽'을 실감케 할지 주목된다. 많은 이들의 이목이 고척스카이돔으로 쏠리고 있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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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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