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문재인 비방글 신연희 강남구청장 휴대전화 압수
[경향신문]
경찰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단톡방)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비방글을 올린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신 구청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으로 압수내역 등을 토대로 신 구청장을 소환해 조사하는 등 고발사건에 대하여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문재인 전 대표 낙선을 목적으로 비방 및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지난 22일 신 구청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놈현·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입니다’라는 동영상을 게시했다”며 “문 후보를 낙선시키려는 목적의 선거운동을 하는 등 예비후보자에 대한 비방 및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23일 해당 사건을 서울경찰청에 내려보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의원은 27일 논평에서 “통상 주요 사건은 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도 넘겨받아 검찰이 직접 수사하는 관례에 비춰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구청장이 문 전 대표 비방글을 올린 카톡방 멤버에 대권주자로 나선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과 이인제 의원, 조경태 의원도 있다”며 “이뿐만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 서석구 변호사와 주옥순 엄마부대 등도 그 카톡방 멤버였다”고 주장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7일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톡 단톡방에 등장하는 인물이) 적게는 150명에서 많게는 500명이 있다”며 “내용을 들여다보고 신연희 구청장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밝히겠다”고 밝혔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 대통령, 이재명 대표에 총리 후보 추천 부탁하나…첫 영수회담 의제 뭘까
- 조국혁신당 “윤 대통령, 4·19 도둑 참배” 비판···이재명·조국은 기념식 참석
- 이미주-송범근 ‘열애’ 팬들은 알고 있었다···이상엽도 응원
- 조국·이준석·장혜영 “채 상병 특검법 통과를” 공동회견… 범야권 ‘1호 공조법안’ 되나
- “선거 지고 당대표? 이재명식 정치문법” 한동훈 조기 등판에 부정적인 국민의힘
- 국정원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필로폰 총책, 캄보디아서 검거”
- 이스라엘의 군시설 노린 재보복, “두배 반격” 공언 이란 대응 촉각 …시계제로 중동 정세
- [단독]해병대 사령관·사단장, 비화폰으로 수차례 통화…추가 검증은 미제로
- 김재섭 “국민의힘 지지층, ‘젊은 당대표’에 트라우마···난 제2의 이준석 아니다”
- ‘2000명 증원’ 한발 물러선 정부···“원점 재검토” 접을 뜻 없어보이는 의료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