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문재인 비방글 신연희 강남구청장 휴대전화 압수

윤승민 기자 2017. 3. 3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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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신연희 강남구청장. 경향신문 자료사진

경찰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단톡방)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비방글을 올린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신 구청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으로 압수내역 등을 토대로 신 구청장을 소환해 조사하는 등 고발사건에 대하여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문재인 전 대표 낙선을 목적으로 비방 및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지난 22일 신 구청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놈현·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입니다’라는 동영상을 게시했다”며 “문 후보를 낙선시키려는 목적의 선거운동을 하는 등 예비후보자에 대한 비방 및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23일 해당 사건을 서울경찰청에 내려보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의원은 27일 논평에서 “통상 주요 사건은 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도 넘겨받아 검찰이 직접 수사하는 관례에 비춰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구청장이 문 전 대표 비방글을 올린 카톡방 멤버에 대권주자로 나선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과 이인제 의원, 조경태 의원도 있다”며 “이뿐만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 서석구 변호사와 주옥순 엄마부대 등도 그 카톡방 멤버였다”고 주장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7일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톡 단톡방에 등장하는 인물이) 적게는 150명에서 많게는 500명이 있다”며 “내용을 들여다보고 신연희 구청장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밝히겠다”고 밝혔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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