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만남 성사된 안양, 벌써부터 뜨겁다

안영준 2017. 3. 2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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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안양, 부숴버려 서울."

이로써 안양은 FA컵 4라운드(32강)에서 FC 서울을 상대하기 위해 서울 월드컵경기장을 찾게 된다.

안양 팬들은 평소 경기 중 상대 팀에게 하는 응원인 "부숴버려"를 다음 상대 팀인 서울의 이름을 넣어 부르며 다음 라운드의 상대 서울을 향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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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만남 성사된 안양, 벌써부터 뜨겁다



(베스트 일레븐=안양 종합운동장)

“안양, 안양, 부숴버려 서울.”

29일 저녁 8시,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2017 KEB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64강) 안양과 호남대의 경기가 열렸다. 안양이 후반 44분 이상용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두고 서울이 기다리고 있는 4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로써 안양은 FA컵 4라운드(32강)에서 FC 서울을 상대하기 위해 서울 월드컵경기장을 찾게 된다. 안양을 연고로 하던 안양 LG가 2004년 떠나간 이후 복수를 꿈꾸던 안양으로선 이날 결과가 특히 고무적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안양이 호남대를 상대로 쉽게 리드를 잡지 못하다 후반 종료 직전 극적 결승골을 넣어 이겼기에, 운동장은 더욱 뜨거워졌다.

경기 후 안양 선수들이 인사를 하고 다 빠져나간 뒤에도, 안양의 일부 팬들은 경기장을 떠나가지 않았다. 안양 팬들은 평소 경기 중 상대 팀에게 하는 응원인 “부숴버려”를 다음 상대 팀인 서울의 이름을 넣어 부르며 다음 라운드의 상대 서울을 향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그런 그들위 머리 위에는 안양과 서울의 엠블럼이 나란히 자리했다.

지난 90분 동안 쉬지 않고 응원을 펼친 안양 팬들이지만, 이 순간이 이날 안양이 펼쳤던 함성 중 가장 큰 목소리로 느껴질 만큼 대단한 열기였다.

구단 관계자들 역시 마찬가지다. 안양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FA컵 추첨을 나갈 때마다 늘 서울 뽑아오라고 말해왔다. 이번에 드디어 꿈을 이루게 됐다. 우리가 서울에 가다니…”라며 이날 경기 결과가 준 뜨거운 열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로커룸에서 샤워를 마치고 나온 선수단 또한 감흥은 그대로였다. 선수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버스에 올랐고, 결승골을 넣은 이상용은 “서울과 만나게 되다니 믿어지지 않다. 무조건 죽기살기로 뛸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기 종료 후 일반적으로 하는 인터뷰와는 전혀 다른 비장함이 묻어났다.

안양이 새로운 역사를 이룬 안양 경기장은 조명이 하나 둘 꺼지고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안양의 팬, 구단 관계자, 선수들의 마음 속엔 이날 경기서 얻은 뜨거운 감정이 오래도록 식지 않을 듯하다.

■ <베스트 일레븐> 창간 47주년 특별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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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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