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 변경했다고 31km 뒤쫓아 폭행..무서운 10대

권혜정 기자 입력 2017. 3. 28. 12:00 수정 2017. 3. 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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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앞서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차선변경을 했다는 이유로 31㎞를 뒤쫓아가 운전자 등을 폭행한 무서운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중학교 선후배 사이인 정씨 등은 지난해 10월29일 오전 3시쯤 2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하행선 평택지점 인근에서 앞서 가던 차량이 갑자기 차선을 변경해 자신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피해차량의 좌우, 앞뒤를 가로막고 밀어 붙이는 등 보복운전을 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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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차량 가로막고 밀어 붙이고..강제로 끌어내 폭행
(도봉경찰서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고속도로에서 앞서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차선변경을 했다는 이유로 31㎞를 뒤쫓아가 운전자 등을 폭행한 무서운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특수상해와 특수협박 등 혐의로 정모씨(18)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중학교 선후배 사이인 정씨 등은 지난해 10월29일 오전 3시쯤 2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하행선 평택지점 인근에서 앞서 가던 차량이 갑자기 차선을 변경해 자신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피해차량의 좌우, 앞뒤를 가로막고 밀어 붙이는 등 보복운전을 한 혐의다.

정씨 등은 수차례 피해차량을 위협하다가 옥산휴게소 부근에서는 피해차량을 도로 한쪽으로 밀어 붙여 강제로 멈추게 하고 차에서 내려 피해차량을 발과 주먹으로 가격했다.

두려움을 느낀 피해차량이 도주하자 이들은 약 31㎞ 가량 뒤쫓았고, 피해차량이 청주톨게이트를 통과하려 하자 자신들이 몰던 차량 2대로 가로 막았다. 이들은 차에서 내려 피해차량을 파손하는 등 또다시 위협을 가했다. 공포를 느낀 피해차량은 재차 도주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차량은 정씨 등이 몰던 차량 1대와 가드레일을 들이 받았다.

이로 인해 차량 바퀴 등이 손상된 피해차량은 약 1㎞ 정도를 더 달리다가 결국 멈춰섰다. 뒤따라 간 정씨 일행은 강제로 피해차량 운전자 이모씨(20) 등 3명을 차에서 내리게 한 뒤 폭행하고 휴대폰과 지갑을 빼앗았다. 이 과정에서 이씨를 제외한 동승자 2명은 인근 산속으로 도주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결과, 사건 당시 고등학생 신분있던 정씨 등은 면허가 있는 선배 등 2명의 차에 나눠 타고 세종시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피해자 이씨는 다른 차를 몰던 일행과 함께 비슷한 시간대에 대전으로 폐교 체험을 하러 가던 중이었다. 이씨 일행의 다른 차가 차선을 변경했지만 정씨 일행은 차선변경을 한 차량을 이씨 차량으로 착각해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 일행이 몰던 차량 2대가 같은 차종이어서 정씨가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가해자들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피의자들을 특정했다"며 "차량은 도로 위에서 무기가 될 수 있기에 보복운전은 매우 위험하다"고 전했다.

jung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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