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WTO 첫 여성 사무총장에 도전합니다"

최우석 기자 입력 2017. 3. 28.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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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심 유엔 스텝재단 이사장 "관광 산업 확대, 韓 일자리 늘릴 것"

"세계 각국 관광 자원과 한국의 첨단 기술이 합쳐지면 새로운 산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사무총장에 도전하는 도영심(70·사진) 유엔 스텝(ST-EP)재단 이사장은 지난 24일 "우리나라 기술을 활용하면 1차 산업인 세계 각국의 관광 자원을 4차 산업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예컨대 "한국의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세계 각국의 관광 자원을 홍보한다거나, 앱이나 각종 통신 서비스를 통해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면 세계 관광 산업 증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관광 산업에 첨단 기술을 입히면 한국의 일자리가 많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158개 회원국을 둔 UNWTO는 관광 진흥을 통한 경제 발전을 위해 유엔 산하에 설립됐다. 세계 유명 호텔 체인과 항공사 등 500여개 관광 기업 및 단체가 준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어 세계 관광 산업을 이끄는 명실상부한 국제기구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부가 있으며 33개 집행 이사국이 투표로 사무총장을 선출한다.

도영심 이사장이 당선되면 UN 전문기구에 우리나라 최초이자 UNWTO 역사상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이 된다. UN WTO 사무총장은 G7(선진 7국) 회의나 G20(주요 20국) 회의 등에 참석하며 총리급 예우를 받는다.

도 이사장은 우리 정부의 지원을 받아 UNWTO 사무총장에 출마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UNWTO 사무총장에 도전하는 브라질·조지아·세이셸군도·아르메니아·콜롬비아·짐바브웨가 자국 출신 당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집행 이사국은 중국·일본·인도·독일·프랑스·이탈리아·케냐·멕시코·페루·사우디아라비아 등이다. 도 이사장은 "반기문 총장 선거 때도 우리 정부가 전력 질주해 성공했듯이 이번에도 도움이 절실하다"고 했다.

국회의원을 지낸 도 이사장은 미국 위스콘신대를 졸업한 뒤 국회의장실 의전비서관, '한국방문의 해' 조직위원장, 외교통상부 관광스포츠 대사를 지냈고 2004년부터 UNWTO 산하 스텝재단을 이끌고 있다. 또 유엔 사무총장이 주도하는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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