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이인제 "이념 다른 연대 안 돼" 홍준표 "정권 고스란히 바치자는 거냐"

허진.박성훈 2017. 3. 27.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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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TV 토론서 단일화 공방
바른정당도 보수후보 연대 논쟁

“홍준표 후보는 (당) 주소를 잘못 찾아온 것 같다.”(김진태 후보)

“정권을 고스란히 바치자는 것이냐.”(홍 후보)

26일 자유한국당의 4차 TV토론에서 오간 날 선 공방들이다. 여론조사에서 가장 앞서가는 홍 후보를 김진태·이인제·김관용 후보가 협공했다. 특히 홍 후보의 ‘중도·보수후보 단일화’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진태 후보는 “박지원(국민의당 대표)과도 손을 잡을 수 있다고 했는데 우리하고 정체성이나 이념이 같다고 보는 거냐”며 “당은 이념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야지 도대체 홍 후보는 주소를 잘못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늘 반대 진영에 섰던 박 대표에 대한 보수 진영의 강한 불신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자 홍 후보가 “옛날에 좌파의 전유물이던 선거연대인데 이것을 우파에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 버렸다”며 “그렇지 않으면 정권을 고스란히 바치는 것”이라고 맞섰다. 김 후보가 다시 “서로 이념이 다른 이런 연대는 파괴력이 없다”고 반박했고 홍 후보는 “정치는 결과다. 과정이 아름답다고 해도 결과가 나쁘면 전부 나쁜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이인제 후보도 “보수 우파 민심이 다 넘어져 있는 상태인데, 이분들을 빨리 일으켜 당으로 집결시켜야지 다른 당에 손을 내밀면 되겠느냐”, 김관용 후보도 “결과만 성공하면 된다는 건 민주주의 원칙에 위배된다”며 홍 후보와 맞섰다.

후보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되는 바른정당에서도 유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종 경선 결과에 40%가 반영되는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 유승민 후보가 4연승을 하며 최종적으로 1607명(59.8%)을 차지, 남 후보(1082명·40.2%)를 앞섰다. 유 후보가 ‘보수 후보 단일화’를 오랫동안 주장해온 반면 남 후보는 이에 냉소적이었다. 후보 단일화 진영에선 유 후보의 승리가 단일화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한국당 후보로 홍 후보가 될 경우 오히려 어려워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홍 후보로의 단일화에 부정적인 바른정당 내 여론 때문이다. 홍 후보가 최근 “ 김무성 의원과 만나 범보수 대선후보 단일화와 합당을 제안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후 바른정당이 들끓고 있기도 하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경선의 반환점을 돌았다. 경선 결과에 50%를 차지하는 현장투표가 있었다. 18만2000명의 책임 당원을 대상으로 전국 231개 지역 선관위에서 치러졌다. 투표율은 18.7%로 집계됐다. 참관인을 두지 않고 선관위 직원들이 개표를 진행했고 그 결과 또한 중앙선관위에 보관토록 했다. 투표함도 선관위가 챙기도록 했다. 참관인을 통한 유출 파문을 겪은 더불어민주당과는 다른 접근법이다. 한국당 관계자들은 “민주당엔 우리가 반면교사”라고 주장했다.

박성훈·허진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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