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현화, 자작 UCC '신문 읽어주는 여자'로 '뇌섹녀' 매력 과시

김명일 기자 terry@kyunghyang.com 2017. 3. 2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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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현화가 16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개인제작 UCC ‘신문 읽어주는 여자’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시작함을 알리고 있다. 곽현화 페이스북

코미디언 출신 배우 곽현화가 1인 영상물을 통해 시사 논평 및 교양 영역에도 적극 활동할 것임을 알렸다.

곽현화는 16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영상 콘텐츠 ‘신문 읽어주는 여자’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방송하겠다고 알렸다. 곽현화는 직접 제작한 10~20분 분량 UCC에는 조간신문들의 기사들을 소개하고 비교분석 및 짧은 논평 등 내용이 담겨진다. 한주 동안 평일에 매일 1편씩 5편이 공개되며 주말에는 휴재한다.

13일 공개된 첫 방송편에서 곽현화는 앞머리에 헤어롤러 두 개를 단 채로 등장했다.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이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 판결을 내린 날 머리에 헤어롤러를 단 채 출근한 장면을 패러디한 것이다. 전날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사저에 입주한 박근혜 전 대통령 보도에 대해서는 “조선일보와 한국일보는 눈물을 보이는 사진을, 경향신문은 환히 웃는 사진을 썼다”며 차이점을 언급했다. 탄핵심판에서 대통령 측 대리인단으로 활동한 김평우 변호사가 일간지에 낸 광고에 대해서도 내용을 읽으며 “헌재 판결을 ‘법치주의의 죽음’이라고 표현하는데, 8 대 0 인용 결정은 그럴 만한 사유가 되니까 한 것이 아닐까”라고 비판했다. 광화문 천막들을 철거해야 한다는 보수지 사설에 대해서는 “흉물스럽다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 보이는데, 그래서 ‘사설’인가요?”라고 평했다.

22일 방송 편에서는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경제계의 반대에 대해 “헬조선이라는 말은 더 이상 듣기 싫다”며 소신발언을 이어갔다. 또한 ‘발암물질 생리대’ 기사를 소개하며 “지금까지 읽어준 것들 중 가장 무서운 기사”라며 “기업도 정부도 ‘여성의 안전’을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각 생리대 제품을 꺼내 보여주며 “신체와 가장 가까이 있는 것들인데 유독물질이 있다면 문제다”고 설명하는 등 경직적이지 않고 다소 파격적인 진행을 보였다.

본격 인양된 세월호가 수면 위로 나타난 다음날인 23일 방송분에서는 “1073일 만이다”라며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멈춰져 있던 시간이 이제는 흐르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곽현화는 이 날은 차분한 검은 의상을 입고 방송을 진행했다.

최근 방송분인 10회에서는 ‘틀을 깨는 진행’으로 돌아갔다. 24일 공개된 영상에서 곽현화는 헝클어진 머리에 안경을 쓰고 숙취해소제를 든 채 진행했다. 유력 대선후보들의 재산 공개를 소개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임기간 중 재산이 11억 원 증가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가족 재산 공개를 거부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모범을 보여야 할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마무리 한마디는 “숙취해소제와도 같은 프로그램이 되겠다”였다.

곽현화가 4년 전 19대 대선을 하루 앞두고 ‘투표근육’ UCC 영상을 발표하며 투표 독려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곽현화 페이스북

곽현화가 정치·사회적인 관심과 의견을 밝힌 것은 처음이 아니다. 19대 대선을 하루 앞둔 2012년12월18일에는 아령 운동을 하는 UCC 영상을 올리며 “이것이 투표 근육이다”라는 말과 함께 ‘투표 독려 캠페인’에 동참하기도 했다.

<김명일 기자 te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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