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 前 대통령 구속 영장 여부 '고심

YTN 2017. 3. 25.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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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용화 / YTN 객원해설위원, 배종찬 /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두고 검찰이 마무리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수사팀 대부분이 출근해서 박 전 대통령의 혐의 사실과 이를 입증할 자료를 검토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유용화 YTN 객원해설위원,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 초미의 관심사인데요. 언제쯤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보여집니까?

[인터뷰] 다음 주에는 나올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 이유는 이미 검찰에서도 수사를 했고 대통령의 소환 수사가 있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이 부분에 대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에 대해서 미룰 수만도 없는 부분이고 눈과 귀가 김수남 검창총장으로 가 있고 여론에서는 상당히 높은 비율로 구속수사 해야 한다고는 여론결과가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더 이상 국민들이 기다리고 있는 이 이슈에 대해서, 현안에 대해서 검찰의 입장을 밝히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법과 원칙 그리고 수사 상황에 따른 결정을 하겠다는 부분, 국민들 또 정치권에서도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만큼 다음 주에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 연기해야 되는 그런 명분도 특별히 찾을 수 없기 때문에 다음 주 초가 될지 중반이 될지 알 수 없습니다마는 고뇌에 찬 결단의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결과가 어떻게 나올까요. 구속이 될까요, 어떻게 될까요?

[인터뷰] 저는 지금 검찰에서도 오늘도 뉴스에 나왔지만 한 검찰 관계자가 구속시키는 부분에 대한 입증이 분명하다. 작년 11월에도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혐의 입증 부분에서 99% 공소장에 자신있다 이런 얘기까지 했었어요. 그리고 배종찬 본부장께서 말씀하셨지만 대부분 법조계에서는 구속시키는 것은 당연하다. 여러 가지 정황이라든가 종범들이 다 구속되어 있고 그리고 또 이재용 부회장도 실제로 뇌물을 준 것으로 해서 구속돼 있고 그런 상황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을 피한다는 것은 사실상 법적으로 말이 안 되는 거 아니냐는 것이 지금 법조계의 중론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제가 의심스러운 건 김수남 검찰총장이 무슨 고민이 많은지 잘 모르겠어요. 그렇게 하겠다고 얘기했는데 그러면 간단한 거 아니겠습니까. 수사팀에서 혐의 입증에 자신이 있으면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거고 혐의입증에 자신이 없으면 재수사하는 거고 그것마저 안 된다면 불구속 기소를 하면 되는 것입니다. 김수남 검찰총장이 주말에 많은 고민을 한다고 그러는데 무슨 고민을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자기 자신이 결론을 내겠다고 했어요.

일반적인 관례로 봤을 때 수사팀에서 영장을 치거나 합니다. 그런데 총장이 하겠다. 전직 대통령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정치적 판단 얘기가 나오다가요즘에는 쏙 들어갔는데 사실 정치적 판단을 검찰에서 지금 시기에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죠. 하여튼 김수남 총장이 많은 고민을 하는 것 같은데 제가 봤을 때는 총장 얘기대로 법과 원칙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많은 부분들이 준비돼 있고 혐의 입증에 자신이 있다고 검찰 측에서 얘기가 나오고 있으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김수남 검찰총장이 그만 고민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앵커] 지금 보면 박 전 대통령의 혐의 13가지 중에서 가장 큰 핵심은 뇌물을 받았느냐, 뇌물수수 부분이거든요. 어떻게 될지 먼저 말씀해 주시죠.

[인터뷰] 뇌물죄가 대통령을 구속수사하는 데 중요할 뿐만 아니라 형량이 어떻게 되는지도 중요할 수밖에 없고 또 우리 국민들이 많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뇌물죄와 관련된 부분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여러 가지 혐의에 있어서 결정적인 중점이 되는 그런 혐의가 되는 부분이거든요.

왜냐하면 대통령으로서는 줄곧 일관되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나는 한푼도 받지 않았다. 통장을 확인해봐라, 0원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반면에 일련의 특별검찰의 수사과정을 지켜봤던 국민들은 대통령의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이 기업에 대해서 자발적인 기금이었냐는 부분에 대해서 면세점의 허가와 관련된 부분 그리고 특정 기업의 합병과 관련된 부분들, 또 특별사면과 관련된 부분들을 생각한다면 이것이 과연 어떻게 자발적일 수 있겠는가 하는 국민들의 여러 가지 부정적인 여론이 뚜렷하게 나와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대통령으로서는 불통했고 또 헌법수호 의지가 없었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탄핵을 받았지만 앞서 유용화 박사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바로 이 뇌물죄와 관련된 부분은 본인이 나중에라도 재평가받을 때 돈을 받았다 이렇게 될 경우에는 더 이상 재기불능한 그런 상황으로까지 내몰릴 수 있는 것이고 구속 또 형량까지도 관련돼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검찰로서도 많은 고심이 있고 또 박 전 대통령과 대통령의 변호인단 측에서 적어도 뇌물죄만큼은 안 갔으면 좋겠다 이런 강력한 변호 입장,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걸로 봐서는 이 부분이 많은 국민들이 느끼고 또 판단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수사 결과의 진행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만은 없어 보입니다.

[앵커] 지금 뇌물을 준 측은 이재용 부회장은 구속이 된 상태고요. 최순실과 장시호에게 건네줬다라고 나오고 있는데 이게 건네줬는데 지금 받은 쪽에서는 아직 결정이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게 최 씨 일가와의 연결고리를 어떻게 하면 입증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 것 같거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뇌물죄라는 것은 대가성 부분과 받았냐. 그런데 중요한 것은 뇌물을 이전에 검찰이 수사했을 때, 특수본에서는 뇌물강요죄였습니다. 특검으로 넘어가면서 이것이 뇌물죄, 특가법상의 뇌물죄로 돌아선 것 같은데 지금 지적하신 대로 결국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가성 여부로 돈을 받았느냐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오늘 나온 얘기는 검찰 측에서, 이건 언론 보도입니다마는 박근혜 전 대통령와 최순실이 공범이라는 것은 차고 넘친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 있다는 얘기죠. 그리고 무슨 얘기를 했냐면 최순실과 다른 구속자들 공소장에 대통령과 공모하여라는 표현이 숱하게 나온다는 겁니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뇌물을 줬다고 하는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돼 있고 구속영장에 대해서 법원에서 인정했고요.

구속돼 있는 상황이고. 준 사람은 있는데, 구속됐는데 받은 사람은 불구속된다, 이게 법의 형평성, 헌법, 요즘 많이 나옵니다마는 우리나라 국민은 모든 법 앞에 평등하다는 이런 조항 문제도 나올 수 있는 것이고요. 그래서 아무래도 지금 검찰에서 어떤 판단을 내릴지, 많은 자료하고 입증자료를 준비했다고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평가되는 것은 그 문제도 결국은 포함시켜야 되는 것이 아니냐. 상당히 중한 범죄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런 것이 일반적인 것 같아요.

[앵커]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청와대에서 임의제출받은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이런 내용도 나오고 있거든요. 소환 카드를 꺼내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소환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불가피해 보입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 관련해서는 줄곧 여론도 부정적이었고요. 검찰에 출두하는 과정에서도 황제 소환이다 이런 이야기로 가장 많은 지탄을 받은 인물 중 한 명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거든요. 그런 만큼 검찰의 제식구 감싸기냐 이런 얘기가 나오기도 하고요. 그리고 특별검찰의 수사 결과 중에서도 국민들이 아쉬운 두 부분이 바로 세월호 7시간과 관련된 부분인데 인양되면서 본격 수사, 조사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 부분은 어느 정도 해결되리라고 보여진다면 남아 있는 것이 검찰과 강력하게 연관되어 있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 건이거든요. 바로 이 부분이 발빠르게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각 당의 후보가 결정되고 나면 각 후보들이 검찰 개혁을 얘기할 때 바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정조준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이럴 경우 대선의 이슈로서 떠오를 경우 검찰로서는 상당히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검찰의 개혁과 관련해서도 검찰의 위상이 흔들흔들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김수남 검찰총장이 다른 것만큼은 몰라도 이 여론은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거든요. 그래서 소환을 발빠르게 하면서 또 국민들이 지금 현재 주장하고 있는 가족 기업의 비리 차원이 아니라 직권남용, 직무유기 부분을 집중 수사해달라는 부분도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오늘 하루 가장 분주했던 대선 정국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국민의당 경선 결과가 나왔죠. 그런데 8시에 29개 투표소 가운데 22개가 개표됐는데 바로 결과 발표를 했습니다. 압승이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안철수 후보가 60.7% 이상. 상당히 높은 비율로 1등을 거머쥐었습니다. 예상됐던 결과입니다마는 그러나 손학규 후보라든가 아니면 박주선 후보의 조직력보다도 결국은 국민 여론에 따라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안철수 후보를 국민의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선택한 것 같습니다.

그것은 결국은 호남에서 첫 번째 경선에 승리했다는 것. 60% 이상의 비율로 안철수 후보가 1등을 거머쥐었다는 것, 그런 것은 굉장히 중요한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죠. 아무래도 국민의당은 대부분의 당원들이 호남 사람들이 많습니다.

호남의 이해관계, 정치적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정당으로 나와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호남의 중심지인 광주에서 안철수 후보가 60%로 1등을 했다는 것은 향후에 내일이 전북에서 있고 그다음 수도권, 4월 4일에 마지막으로 충청에서 막을 내리게 되는데 이런 안철수의 기세가 계속해서 살아나지 않겠느냐. 이런 부분들은 국민의당 내에서 경선의 흥행 이런 측면도 결합되어 있지만 안철수라는 인물이 향후에 대선 정국에서 좀더 높은 지지율로 올라가는 그러한 효과도 있지 않겠나 하고 안철수 캠프에서는 내심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호남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압승을 거둔 것. 호남이라는 지역의 의미가 아주 특별할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호남 지역에서의 압승?

[인터뷰] 앞으로 호남에서의 민심이 야권에서의 전략적 선택. 과연 누구를 대선 후보로 강력하게 미느냐고 하는 부분인데 호남에서 이 정도로 안철수 후보의 경선 결과가 압도적으로 나왔다는 것은 대선의 흐름 자체가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 아닌 오히려 야권, 야야 대결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거든요.

문재인 전 대표가 이미 견고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면 이 정도 호남에서의 기대감을 부응하는 결과로 나온 만큼 이제는 안철수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반패권연대, 또 빅텐트 또 반문정서를 확보하는 이런 구심점이 되는 인물로서 대선에 나아가는 길이 열리지 않겠나 보여지고요.

그런 만큼 안철수 전 대표가 지지율이 더 크게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는 결국 기초 체력이라고 할 수 있는 국민의당 지지율이 정체되어 있는 부분이거든요. 이걸 돌파하는 방법은 초당적인 길로 나아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당대당의 단일화, 연대 이런 부분들을 지금 현재는 경선 중이기 때문에 자강론을 이야기해야 됩니다. 하지만 최종 후보가 되고 난 이후에 유기적으로 발빠르게 어떻게 이것을 초당적으로 반문연대, 반패권연대의 초당적인 묶음을 제대로 이루어내느냐가 가장 중요한 관건으로 보여집니다.

[인터뷰] 국민의당 입장에서 봤을 때 두 가지를추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박지원 대표가 눈물이 날 지경이라고 했거든요. 그것은 예상은 한 3만 명 정도 생각했는데 6만 2000명이 투표를 했습니다. 국민의당이 집계상 19만, 17만 정도의 당원을 얘기하고 있는데 투표소도 많지 않았어요, 실제로. 광주컨벤션센터하고 많지 않았는데, 제주하고. 그래서 6만 명 이상이 와서 투표했다는 사실에 굉장히 고무돼 있는 것 같고요.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시작한 완전 오픈프라이머리죠.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조직 동원이라든가 대리투표에 대한 우려가 심했던 게 사실입니다.

[앵커] 그야말로 신분증만 들고 현장에 가면 되는 거였잖아요.

[인터뷰] 예를 들면 한국당 당원이 가도 되고 민주당 당원이 가도 되고 구분 없이 가서 자기가 등록을 하게 되면 투표를 할 수 있는 이러한 제도인데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우려가 많았던 게 사실입니다. 버스로 서울에서, 예를 들어서 서울에 있는 사람도 광주 내려가서 할 수 있는 겁니다, 이건. 그런데 버스를 대절하는 게 아니냐 이런 아주 부정적인 시선이 있었는데 이런 부분들이 실제로 투표에는 별로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국민의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한국에서 처음 실시한 완전 오픈프라이머리가 성공적으로 된 게 아니냐. 또 그걸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와서 한 것이 아니냐 이런 자평이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런 부분이 내일은 전북인데 지금 비교해드리면 민주당 같은 경우가 선거인단 등록을 27만이 했습니다, 호남지역에서. 투표율로 따져봤을 때 많으면 60%. 기대하기는 70%까지 가는데. 그러면 한 7, 8만 명이 투표한다고 보는데. 국민의당에서 예를 들면 전북까지 합쳐서 10만이 해 버립니다. 오늘의 파워로 봐서. 그러면 국민의당 입장에서 죽었던 지지율이 살아나는 그러면서 호남 사람들이 그래도 우리를 생각하고 있구나. 호남 민심은 국민의당을 버리지 않았구나 이런 부분 속에서 상당히 대선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오늘 사실 궂은 날씨였는데도 굉장히 많은 분들, 6만 명 이상이 찾아갔기 때문에 국민의당이 굉장히 고무된 상태입니다. 또 특히나 처음에 우려했던 부분이 조직동원을 하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었는데 가족 단위로 찾아가는 분들도 굉장히 많았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얘기를 보니까 완전국민경선방식, 어떻게 보면 지금 약간 성공하지 않았나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조기 대선이라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겠나 했는데 그런 만큼 촛불민심 또는 태극기민심에서 가지는 교훈들도 있을 테고요. 우리 국민들이 대의민주제에 대해서 여러 가지 실망한 점들이 조기 대선이기는 하지만 그런 점을 통해서 나타나고 있거든요. 정치에 대해서 우리가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 현장에 나가서 우리의 생각들을 제대로 전달해야 된다는 것과 토론회 과정에서도 보면 각 당이 모두 훌륭했습니다. 때로는 치열하기도 했었고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또 바른정당의 경우에는 새로운 토론을 도입해서 상당히 수준 높은 격 높은 그런 토론을 했다는 평가도 있는 만큼 이번이 우리가 시간이 촉박하게 치러지는 대선이지만 정말 우리 국민들은 현명하게 대통령 선거의 수준을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정리를 해서 호남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우승, 압승 그리고 앞으로의 대선 정국에서 압승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본선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까요?

[인터뷰] 중요한 의미가 있는 거죠. 왜냐하면 박지원 대표가 눈물이 난다고 한 것이 국민의당의 제고 분위기도 있지만 결국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대선 구도에서 아주 경쟁이 치열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결국 민주당이나 국민의당이 마찬가지로 야권의 중심인 호남이 누구를 선택하냐가 중요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안철수 후보가 상대적으로 문재인 후보에 비해서 상당히 약화된 그러한 지지세를 받았었는데 오늘 호남에 있는 사람들 6만 명이 오고 또 안철수 후보가 60%의 지지율로 당선됐다는 것은 향후에 반드시 문재인 후보한테만 가겠느냐 안철수한테도 거는 기대가 분명히 있다. 이러한 점들을 입증한 게 아니냐. 그래서 박지원 대표가 눈물이 났다고 표현을 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 점의 대선 구도에 상당히 미묘한 변화의 예고를 한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세론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어제 나온 대선주자 지지율 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서 이야기를 계속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시죠. 현재 나와 있는 주요 대선주자 지지율입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1%, 그 뒤로 안희정 지사가 17%, 안철수 전 대표 10%, 그 뒤로 이재명 성남시장 그리고 홍준표 전 의원 그리고 심상정, 김진태, 유승민 의원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지금 문재인 전 대표가 31%가 나왔습니다. 안희정 후보 17%인데요. 2위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지만 다소 좁혀졌다는 그런 반응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인터뷰] 이번 조사 결과가 매우 흥미로운데요. 문 전 대표도 그렇고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이 한 주 동안 소폭 하락했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무슨 일이 있었냐면 매우 예민한 사안들이 있었거든요. 전두환 표창장, 부산 대통령 또 사전경선 유출. 그래서 국민의당이 사실 같은 주말 동안 경선을 호남에서 치르고 있는 것과 다름없거든요. 국민의당에 그만큼 많은 참여자들이 있었다는 것은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문재인 전 대표. 당 내의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너무 치열하게 네거티브전으로 치르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것으로도 보여집니다. 국민의당으로 가서 경선에 참여하자, 이런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보여지는 것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문 전 대표 30% 초반 정도의 지지율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쫓아오는 강력한 경쟁자는 없지만 이 정도라면 아직까지 완전한 대세다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본선에서는 상당히 여러 가지 위험 요인, 불안 요인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지율의 현주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지사, 소폭이지만 지지율이 하락했거든요. 네거티브 공방이 악화시킨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인터뷰] 그런 측면이 분명히 있겠죠. 예를 들면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 지금 말씀하신 전두환 장군이죠, 당시. 장군의 표창장. 훈장입니까, 표창입니까. 그리고 부산 대통령 문제 그런 부분들은 호남에 있는 유권자들에게 상당히 가슴 아픈 얘기들이고 치명적인 걸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나중에 문재인 후보가 해명을 했습니다마는. 반면에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안희정 후보에게 대연정이라는 것은 한국당하고 하겠다는 것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지금. 또 호남 정서에 안 맞는 측면이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상호간의 비난의 상쇄효과도 있었지만 호남에 있는 유권자들이 실망하는 이런 측면이 없지 않아 있었겠죠. 그런데 저는 이 여론조사는 전문가가 계시지만 경선을 볼 수 있는 여론조사가 더 정확하지 않겠냐 생각이 듭니다.

아직은 제가 보기에 대선 구도는 안 잡혔다. 4개의 당이니까 4개 당에서 후보가 나오고 거기서 4-4 구도가 될 건지 일대일 구도가 될 건지 1대2 구도가 될 건지여러 가지 표의 흐름이라든지 보수층이 유력 후보가 없는 가운데서 그 보수층의 민심이 어디로 흐를 것인지 현재 여론조사를 보면 31%, 17% 이렇게 돼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게 큰 변화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보냐는 경선의 예측에 여론조사를 보는 게 타당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한번 보시죠. 민주당의 후보 지지도를 한번 보겠습니다. 변화가 있었는데요. 대선 후보 지지도 광주와 전라도에서 있었던 그래픽입니다. 한번 설명해 주시죠.

[앵커] 문재인 후보가 47%에서 33%포인트로 내려간 모습이고요. 또 안철수 후보, 20%에서 17%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반면 이재명 후보가 9%에서 13%로 상승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에는 동률을 기록하고 있고 손학규 후보가 뒤를 잇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유일하게 오른 후보가 이재명 후보입니다. 9에서 13%로 지금 4%포인트가량 올랐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인터뷰] 우리가 흔히 어부지리 이런 설명을 하잖아요.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싸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오히려 선명한, 정책적으로 토론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재명 시장 쪽에서 오히려 지지율이 올라간 측면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호남에서의 지지율, 경쟁력도 이재명 시장이 적잖이 나오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일각에서는 불거져 나오는 것이 이재명 시장의 성남시청의 압수수색이 들어간 부분도 호남 유권자들로서는 오히려 이재명 시장에 대한 일종의 동정여론이라고 할까요. 그런 경선 와중에 터진 악재 때문에 이재명 시장에 대한 지지층들이 결집하는 그런 모습도 보여줬는데요.

문제는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호남에서 상당히 하락했지 않습니까. 네거티브 공방을 벌일 경우 문 전 대표에 대한 호남 민심은 아직까지는 완전히 돌아서 있지 않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주고는 있지만 앞서 유용화 박사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것이 경선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이미 경선은 모집이 끝나버렸고 경선은 적극적인 지지층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밖에 상황이라서 호남에서의 대이변이 일어나기 쉽지 않지만 그래도 격차를 이재명 시장, 안희정 지사가 좁혀간다면 앞으로 충청, 수도권. 수도권에 지금 더 많은 대부분의 경선인단이 참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글쎄요, 더불어민주당 경선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호남권 ARS투표와 함께 경선이 시작됐습니다, 민주당이요. 그런데 지금 보면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봤지만 문재인 후보가 가장 많이 떨어졌어요. 14%포인트 정도 떨어졌기 때문에 문재인 대세론이 어떻게 될 것인가.

[인터뷰] 그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전두환 표창 문제하고 특히 부산의 오거돈 전 장관이 부산대통령이라고 얘기한 부분이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반문 정서를 강화시킨 측면이 있습니다. 호남 사람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지난번 대선에서 사실 90% 이상의 몰표를 줬는데 문재인 후보가 상당히 실언들을 많이 했잖아요. 지역주의 문제뿐만 아니라 부산에 대한 문제. 여러 가지 실언을 했기 때문에 그러한 정서들이 강한데 전두환 표창 얘기를 하고 부산대통령 얘기를 하니까 또 우리가 이용당하는 거 아니냐. 그런 게 암암리에 있습니다. 그러나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문재인이라는 사람이 가장 여론조사에서 높으니까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 줘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측면이 강했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상당히 미묘한 정서적 차이에 의해서 상당히 제가 보기에는 다운된 것 같아요.

[앵커] 반면 지지율이 많이 오른 분이 또 한 분 계십니다.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지사. 막말논란도 있었는데 지지율이 상승을 했거든요.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우리가 선거를 이야기할 때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서는 호랑이를 때려라. 가장 앞서가고 있는 후보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거든요. 문 전 대표를 계속해서 공격하고 있는 것이 검찰 개혁 얘기하면서 아주 강한 메시지를 던지지 않습니까. 강하게 그리고 가장 앞서 있는 후보를 때리면서 본인의 몸값, 경쟁력, 선거에서의 영향력을 높여가는 그런 전략을 구사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이미지도 동반해서 강조되는 부분도 보수층의 유권자들, 황교안 권한대행의 중도하차, 사실 출마 선언을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불출마 선언한 이후 그 지지층들을 점점 본인 쪽으로 옮겨오는 와중으로 보이고요. 특히 모래시계 검사 같은 이미지적인 요소를 잘 반영한 것도 지지율이 짧은 기간 내이기는 하지만 문 전 대표와 맞설 수 있는 대항마로서 안철수 전 대표 혹은 홍준표 지사 이런 쪽의 지지층들이 결집한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어제 경선 토론회에서 김진태 후보와 굉장히 설전이 벌어졌거든요.

[인터뷰] 김진태 후보는 사실상 친박의 핵심적인, 중심적인 인물이고 현재 예비 경선 컷오프를 통과했을 때도 자유한국당의 친박 핵심 세력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홍준표 후보는 사실상 어정쩡한 측면이 있습니다. 경남지사라고 할지라도 친박의 핵심 세력의 지지를 받는 것도 아니고 또 그렇다고 해서 기존의 보수세력들, 합리적 보수세력, 이런 쪽의 지지를 받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상황인데요. 하여튼 김진태 후보가 날을 세우는 것이죠. 내가 갖고 있는 지지세력을 확실하게 지키기 위해서. 그래서 바른정당과의 문제입니다.

홍준표 후보는 바른정당과의 연대 문제, 나아가서 국민의당과의 연대 문제까지 거론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살아야 된다, 쉽게 말씀드리면 그런 건데 그러나 김진태 후보는 그렇지 않은 것이죠. 어떤 얘기까지 나왔냐면 너무 옆집 가서 기웃거리는 거 아니냐. 김무성 의원을 만났거든요, 홍준표 후보가. 너무 옆집 가서 기웃거리는 거 아니냐. 사실상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하는 데 찬성한 사람이 나갔기 때문에 김진태 후보는 인정할 수 없는 세력이라고 보는 것이죠. 자기가 나온 정체성과도 안 맞고바른정당은 이혼하고 호적을 정리한 당이다. 자꾸만 홍준표 후보는 왜 거기 가서 기웃거리느냐. 홍준표 후보가 그런 정도의 비아냥은 내가 받아들이겠다. 그날은 홍준표 후보가 뒤로 물러섰어요. 그런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연대 이야기를 하셔서 질문을 드리겠는데 이제 반문연대 그리고 반문연대를 통한 반문세력을 규합하겠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그 반문연대 단일화,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수험생들하고 선거에 나서는 정치인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시간입니다. 시간이 미워. 시간이 너무 없다, 이런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은데 왜냐하면 후보들 간의 연대 또는 반패권연정 이런 것들을 할 때 정말 중요한 것은 후보들 간의 합의도 중요하지만 유권자, 지지층들이 따라가줘야 되는 것이거든요.

가장 요즘 많은 얘기를 하는 것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40%라고 한다면 나머지 국민의당, 바른정당, 자유한국당까지 모으면 40%가 된다. 그러면 단일화하면 막상막하 아니냐라고 얘기를 하는데 선거는 이렇게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그냥 1 플러스 1 플러스 1이 3이 되는 게 아니라 4가 될 수도 있고 자칫 잘못하면 2, 3이 안 되고 더 줄어든 2가 될 수도 있는데 그냥 합의가 되면 안 되는 것이거든요.

최종 후보가 되고 난 이후에 단일화가 된다. 또는 자유한국당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 이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콘텐츠가 들어가야 합니다. 과연 여기에 어떤 콘텐츠를 버무려서 집어넣을 것인가. 그래서 유권자들이 고스란히 따라오게 할까. 거기에는 안보 사드 이슈가 있고요, 경제 이슈 그리고 개헌 이슈. 이런 것들을 어떻게 유권자들에게 설득되도록 단일화를 한다면, 연대를 한다면 제시할지 이것이 더 중요해 보이고 그렇게 하기에 또시간은 너무 없어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단일화에 대해서는 아예 거절을 했는데.

[인터뷰] 그렇죠. 만약에 민주당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당의 후보가 된다고 하면 결국 반문 연대, 비문 연대를 사실상 다른 정치권에서 기획하고 있는 건 사실인데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바른정당도 마찬가지고 자유한국당도 마찬가지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향력에서 어떻게 벗어나느냐. 지금 특히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향력에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고 이런 상황이고 바른정당도 유승민 후보는 후보 단일화를 하자고 하고 남경필 후보는 절대로 안 된다고 그러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 봤을 때도 덜컥 물어서 같이 연대하기도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 되어 있는 겁니다.

그리고 또 두 번째 변수는 뭐가 있냐면 결국 한국당의 후보라든가, 누가 뽑히겠죠. 그리고 바른정당의 후보가 과연 지지율에서 15%, 20%까지 치고올라갈 수 있느냐. 10% 이상을 상회할 수 있느냐. 그렇게 되면 보수층들이 가능성이 있네라고 하지만 만약 10% 이하에서 계속해서 지지율이 맴돌다 보면 보수층들은 아마 투표를 포기하거나 아니면 다른 중도 후보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안철수 후보나 국민의당, 누가 될지 모릅니다마는 국민의당 입장에서 당선되는 후보 입장에서 봤을 때 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거냐. 해결할 능력도 안 보여왔고 서로 간 갑갑한 면도 있습니다.

[앵커] 단일화에 대해 실패한 사례도 있고 하기 때문에 굉장히 시간도 촉박하고 생각해야 될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검찰 수사 상황 그리고 대선 정국에 대해서 유용화 YTN 객원해설위원과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이었습니다. 두 분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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