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리본 구름 찍은 김태연씨 "세월호, 한 번이라도 더 생각하기를"

박진호 2017. 3. 2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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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서 찍고 가족 단톡방에 올려
"소름 돋았다..잊지 말아야 할 일"
“이 사진을 보고 한 번이라도 세월호에 대해 더 생각했으면 합니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원주 세월호 리본 구름 사진'. [사진 김태연]

세월호 인양과 함께 큰 관심을 받는 ‘원주 세월호 리본 구름’을 찍은 김태연(49) 씨는 23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지난 22일 저녁 6시38분쯤 강원도 원주시 단구동 사거리 인근에서 이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퇴근길 셔틀버스에서 내리면서 서쪽 하늘을 봤는데 노란 리본 모양의 구름이 있어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면서 “세월호 인양이 시작된 날 이 같은 구름을 보게 돼 곧바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그는 “신기한 나머지 가족이 있는 단체 톡 방에 사진을 올렸는데 처남이 한 카페에 올리면서 유명해졌다”면서 “처남이 당시 사진을 올려도 되냐고 물어왔는데 살아가면서 잊지 말아야 할 일이 있고, 한 번이라도 세월호에 대해 더 생각했으면 하는 마음에 사진을 올리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등에는 ‘세월호 인양 중 어느 하늘에 뜬 구름의 모양’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게시물에는 “원주에 파견 중인 매형이 보내준 사진”이라며 “어떻게 보이시나요. 인양 성공하길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충북대에서 천문우주학 전공한 김씨는 “아마추어 천문회 활동을 하면서 하늘을 자주 본다”며 “이날도 버릇처럼 하늘을 봤다”고 말했다.

또 세월호 참사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딸과 아내가 경기도 안산 인근에 있는 안양에 거주해 세월호 참사가 남 일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세월호 참사 이후 아내와 딸은 안산 분향소를 여러 차례 찾았다”면서 “미수습된 9명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주=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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