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금리 vs 변동금리'..금리상승기, 현명한 대출 관리법은?

기자 2017. 3. 23. 11:1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경제 와이드 이슈& '재테크' - 구본석 로드스타자문 대표

지난 16일 미국금리인상 발표 이후 국내금리도 상승우려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이미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은 한국은행의 금리동결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을 선반영하고 있습니다. 금리인상 하면 시청자여러분들은 대출금리는 어떻게 될까, 올라간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궁금해 하실텐데요. 관련해서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Q. 우선, 앞으로 국내 금리인상 어떻게 보시나요?

네. 최근 IBK 경제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금리인상을 올해 2차례이상 진행시 한국도 연말~내년2분기 사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는데요. 작년 말, 이번 달 2차례 미국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한국금리는 동결가능성에 더 많은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경기저성장과 작년말 기준으로 1,344조의 가계부채가 한국은행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측면입니다.

그리고 과거 미국금리과 한국금리 변동 추이를 보면 미국금리인상시 약 6개월 이후 한국금리도 인상되는 패턴을 보여 왔습니다. 현재 미국금리와 한국금리 갭이 0.25%밖에 나지 않아 자금이탈 우려도 지속되는 만큼 올해말이나 내년초 국내금리도 인상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Q. 국내 대출금리 선반영되었다고 하셨는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권대출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뭔가요?

네. 우선 대출금리 구조를 이해하시는 게 필요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대출금리 구조를 보면 기준금리+가산금리를 더해서 전체대출금리가 결정되는 구조인데요. 기준금리는 동결되어도 대출금리가 오르는 이유는 가산금리가 오르기 때문입니다.

가산금리를 좀더 구체적으로 보면, 각 은행 전략적으로 여수신정책에 따른 리스크프리미엄과 대출만기 차이로 인한 유동성 프리미엄, 영업비로 표현되는 업무원가, 교육세, 신보료, 대출 부실율과 연관된 신용프리미엄, 그리고 은행의 마진인 목표이익율을 가산하게 되는데요. 대출금리가 올라가는 이유는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가산금리를 은행에서 임의적으로 선반영하기 때문입니다.

즉, 최근 경기 침체 및 은행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목표이익을 금리에 반영함으로써 기준금리가 동결되더라도 가산금리가 올라감으로써 전체 금리가 올라가는 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가산금리중 신용리스크 프리미엄과 목표이익의 경우 은행마다 시스템과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매우 주관적이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으며 이를 개선하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Q. 대출금리가 올라가면 우리나라 전반적인 부담이나 개인의 대출부담이 어느 정도 생기는 지 피부로 와닿게 설명해 주셨으면 합니다.

네,단순하게 계산했을 때,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가계부채가 1344조니까 1%만 상승해도 13조의 이자부담이 늘어나는 것이구요. 개인적인 측면에서 담보대출 1억을 쓰시는 분이 0.5% 금리인상되면 연 50십만원, 월 42천원정도 부담이 늘어나는 데요.. 소득이 늘지 않은 상황에서 지출부담이 커지게 되는 것이죠. 또한 최근에 은행권내 대출을 강화하면서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 등 사채시장까지 대출이 늘어나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Q. 기존에 변동금리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하나요? 아니면 그냥 두어야 하나요? 또 새로 대출을 받으실 분들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나요?

네. 우선 기존에 변동금리를 사용중이신 분들은 최근 대출금리가 계속 올라서 부담도 되시고, 걱정도 되실 텐데요. 개개인마다 대출받은 시기와 조건이 다를 수 있어 개별적으로 좀 따져봐야 합니다. 통상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대출조건을 바꿀 것이냐 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위약금이라고 말씀하시는 중도상환수수료가 몇 %이고 기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따져봐야 하는데요.

일반적으로는 3년까지 1.5%를 부과하는 것이 일반적이구요. 대출받은 시점부터 3년까지 남은 기간 계산해서 중도상환수수료를 부과하는 형태입니다. 즉, 대출받은 기간이 1년이 지나서 상환하면 중도상환수수료 기간이 2년이니까 1%, 대출받은 기간이 2년이 지났으면 0.5% 이런 식으로 기간이 지날수록 줄어드는 형태입니다.

즉, 중도상환수수료가 몇 % 부과되는 지 확인하시고 바꿨을 때 금리차이보다 중도상환수수료율이 높다면 굳이 바꾸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대출기간이 많이 남았다 하더라도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되는 시점에 변경하는 것이 유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출형태에 따라서는 대출유형만 바꾸는 형태이어서 인지세만 부과하고 중도상환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은 경우도 있으므로, 참조하시면 좋겠습니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기준으로 변동금리 3.2%와 고정금리 3.6% 수준인데요. 금리차가 0.3~0.4%로 전년 3월 0.1~0.2% 차이였던 점에 비해 1년새 2배가량 금리차가 벌어졌습니다. 그렇다면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요?

새로 대출을 받으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신중할 수 밖에 없는데요. 단기적으로 금리인상 요인이 불명히 있고, 금리상승 폭에 따른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에 고정금리가 효용성이 있겠지만, 2~3년이상 중장기적으로 보면 국내 경기가 살아나지 못할 수 있고 가계부채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금리인상폭이 제한적이고, 금리인상 추세보다 오히려 저금리 기조 유지가 예상되기 때문에 고정금리보다 낮은 변동금리로 선택하는 것도 유용하다고 생각됩니다.

Q. 현재 신용대출이든, 담보대출이든 대출을 보유하고 계신 분들은 대출관리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전세계금융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유대인들의 금융교육에서 해답을 찾고 싶습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채를 너무 쉽게 생활에 받아들이는 측면이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대출을 지옥으로 가는 지름길 이라고 생각해서 정작 그들은 고리대금으로 금융시장에서 돈을 벌지만 정작 자신은 대출을 엄격히 스스로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누가 대출 쓰고 싶어서 쓰는 사람이 어딨겠냐고 하시지만, 전반적으로 대출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인식이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유대인들의 얘기를 했구요.

대출관리는 궁극적으로 대출금리관리와 대출금 상환관리 2가지로 요약했을 때 대출금리를 낮추기 위한 노력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신용대출 만기 도래로 재연장을 해야 할 경우, 변경된 소득과 신용도를 대출금리에 꼭 반영해서 연장하시고, 대출금리는 개인 신용도에 따라 차등적용되므로, 평소 대출연체, 신용카드 관리를 잘하셔서 신용도를 높이는 노력을 하셔야 합니다.

또하나 대출상환에 있어서는, 실제로 고객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대출상환계획을 면밀히 세우고 실천하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언제까지 대출을 모두 갚아버리겠다는 계획을 반드시 세우고, 소비 이전에 계획된 대출상환을 최우선적으로 소득에서 지급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특히, 마이너스 대출을 쓰시는 분들은 매월 한도관리를 철저히 하시고, 이자만 내는 대출방식보다 원리금 또는 원금균등 상환방식으로 매월 일정금액이라도 강제로 원금상환하는 형식으로 대출을 신청하셔서 당장은 힘들더라도 이자부담도 줄이고 순자산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시는 것이 매우 현명합니다.

간혹, 이자만 내시고 대신 적금을 들어서 1년에 한번씩 대출을 갚으시는 분들도 있는 데, 대출이자가 적금이자보다 낮기는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바람직해 보이진 않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 www.SBSCNBC.co.kr )

☞ SBSCNBC 공식 [페이스북][트위터][모바일 앱] 바로가기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