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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인양분과장 "세월호, 못 건지고 안 건진 것"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입력 2017.03.23. 08:4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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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성욱(4.16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

세월호 인양작업 지금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시간당 3m씩 올라오고 있으니까 늦어도 오전 11시면 배가 수면 위로 한 13m 정도 올라옵니다. 그런데 이 배의 전체 높이는 22m니까요. 한 9m 정도는 물에 잠겨 있는 거죠. 이 상태에서 더 이상 끌어올리지 않고 옆에 대기하고 있던 반잠수선이 있습니다. 이 반잠수선으로 세월호를 옮깁니다. 그러니까 물에 잠겨 있는 상태에서 쭉 옮깁니다. 그런 다음에 반잠수선 위로 배를 얹는 거죠. 얹은 상태에서 지금 여러 가지 케이블이 연결돼 있는데 케이블을 따 떼냅니다. 그리고는 살짝 들어올려서 뭍으로 목포항으로까지 옮기는 거죠. 반잠수선에 싣는 데까지가 2, 3일이 걸리고요. 그다음에 목포항으로 옮기는 데까지 다 합치면 보름 정도를 예상합니다. 4월 4일, 5일. 4월 4일, 4월 5일. 이 정도면 뭍으로 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지금 오늘 인양이 된다고 해서 다 끝나는 게 아닙니다. 들어올릴 뿐인 거죠. 우리가 참 기도해야 할 날들이 더 남아 있다는 얘기인데. 4.16가족협의회 선체인양분과장을 맡고 계신 분이에요. 동수 군의 아버지이기도 하십니다. 정성욱 분과장 잠깐 연결을 해보죠. 아버님, 나와 계십니까?

◆ 정성욱>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참 지독히도 오래 걸렸습니다, 1073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상황을 보셨던 분이니까 제가 이 질문을 좀 드립니다. 지금 청취자 질문으로도 가장 많이 들어오는 질문. 이게 인양을 못했던 겁니까? 안 했던 겁니까? 아니면 둘 다입니까?

◆ 정성욱> 저는 둘 다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둘 다라고.

◆ 정성욱> 네.

◇ 김현정> 왜 그렇게 보시죠?

◆ 정성욱> 상하이샐비지는 처음부터 기술력이 없었던 거고요.

◇ 김현정> 인양을 담당하게 된 상하이샐비지란 회사, 중국 회사.

◆ 정성욱> 네네. 기술력이 없었던 거고. 해수부는 기술력이 없는 회사를 데려와서 인양을 시작했던 게 가장 큰 문제가 되었던... 해수부도 마찬가지, 정부도 마찬가지 처음부터 인양할 생각이 없었으니까요.

◇ 김현정> 지금 중국 회사를 선정한 이유는 입찰을 불였는데 제일 가장 낮은 가격. 낮은 가격을 제시했고 기술력도 이 정도면 중국 최대기업이고 이런 분야에 있어서는. 그래서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건데 일부러 못하는 회사를 골랐다고 생각을 하세요?

◆ 정성욱> 기술로 본다면 상하이샐비지는 이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업체가 아니었어요, 기술력으로 본다면.

◇ 김현정> 그렇습니까?

◆ 정성욱> 네, 저희가 판단하기로는.

◇ 김현정> 그렇게 판단을 하시는 이유는 그동안의 2년. 인양작업이 있었던 2년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셨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 것일 텐데.

◆ 정성욱> 그렇습니다.

◇ 김현정> 어떤 과정이었길래 그런 생각을 하셨어요?

◆ 정성욱> 일단 상하이 샐비지라는 회사는 저희들도 알아봤는데 자국에서만 인양을 했던 회사예요.

◇ 김현정> 중국 안에서만?

◆ 정성욱> 네, 그리고 해외에서는 인양을 해 본 적이 없어요. 그리고 중국에서만 해 봤으니까 이런 맹골수도 상황이나 국제적인 룰을 자기들은 인식을 못하는 겁니다. 그래서 TMC(인양 전반의 컨설팅을 맡은 영국 업체)가 요구했던 것도 마찬가지로 “우리는 충분한 기술력이 있다” 하면서 다 배제를 했단 말이에요. 이런 걸로 본다면 상하이 샐비지는 기술력이 없다고 봐야겠죠.

◇ 김현정> 기술이 일단 없었다. 기술이 없는 사람이 와서 최선을 다 하기는 했는데 안 됐던 겁니까?

◆ 정성욱> 글쎄요. 일단 저희가 보기로는 열심히 한 것은 맞아요. 계약을 했으니까 열심히 했다고 보기는 하는데. 기술력으로 해야 되는 거지, 사람이 열심히 한다고 해서 배가 올라오는 게 아니라 기술이 뒷받침이 돼야 배가 올라오는 건데 솔직히 그렇게 본다면 상하이 샐비지가 돼서는 안 됐던 거죠.

◇ 김현정> 되어서는 안 되는 곳이. 그러니까 돼서 안 되는 곳이 선정이 된 거는 뭔가 의도가 있었다고 보시는 거예요? 유가족들, 피해자들 입장에서?

◆ 정성욱> 글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들도 정확히 파악을 못하다 보니까.

◇ 김현정> 그것까지 성급하게 판단할 수는 없지만 기술력이 없는 단체가 선정된 것 자체는 문제다라는 말씀.

◆ 정성욱>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다 보니까 참 시행착오가 많았습니다. 선체가 상당히 훼손됐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지금 들어난 것만으로도 판단 어렵습니다마는 다 드러나봐야 알겠습니다마는 어떻게 알고 계세요?

◆ 정성욱> 지금 가족들이 나가서 촬영을 하고 있어요. 영상을 보니까 올라오기는 올라왔는데 선체가 많이 훼손이 됐더라고요. 육안으로도 눈에 보이니까.

◇ 김현정> 지금 나온 것만으로도 훼손된 게 보이는 상태인가요? 저는 언뜻 봐서는 모르겠는데.

◆ 정성욱> 지금 저희 가족들이 배를 타고 나가서 현장에서 직접 촬영을 해서 보니까 훼손이 많이 됐더라고요.

◇ 김현정> 어떤 식으로 훼손돼 있던가요? 녹슨 거 말고 다른 훼손이 또 있다는 얘기죠?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 정성욱> 일단 눈으로 봐도 유실방지망을 했다고 하는데 그게 안 된 것 같고 여러 가지 구멍도 좀 크게 많이 있는 것 같고 위에 우현 현재 올라온 상태를 보니까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 김현정> 저도 화면을 보니까 구멍이 뚫린 게 좀 보입니다. 저게 이제 인양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뚫린 구멍인지 아니면 배에 있던.

◆ 정성욱> 인위적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인위적인 건가요?

◆ 정성욱> 그렇습니다.

◇ 김현정> 창문이나 이런 게 아니고 인위적으로 뚫린 구멍이 저렇게 보이는 거군요.

◆ 정성욱> 객실은 창문이 있으니까 상관 없고요 화물칸을 저렇게 뚫어놓은 거거든요.

◇ 김현정> 그런데 이게 인양 과정 2년 동안 취재진은 물론이고 가족들 접근도 막았다면서요?

◆ 정성욱> 네.

◇ 김현정> 그거 왜 막은 겁니까? 누가 좀 감시를 하고 잘되고 있는지 못되고 있는지 조언도 하고 이런 과정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 정성욱> 그런데 저희가 그것 때문에 해수부와 많이 싸웠는데요. 해수부가 왜 막았는지는 해수부 입장에서는 나오든 말든 작업선이 위험하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었습니다.

◇ 김현정> 위험하다? 가족들 가셨다가 다치실까 봐.

◆ 정성욱> 네, 그게 기본적인 이유였고 다른 뭐 큰 이유는 없었어요.

◇ 김현정> 그것도 일리가 없는 말은 아닙니다. 일리가 있는 말이기는 하지만 가족들 입장에서는 좀 아쉬움이 있으셨겠네요.

◆ 정성욱> 아니, 그거는 전혀 일리가 없는 말이에요.

◇ 김현정> 일리 없는 말입니까?

◆ 정성욱> 저희가 작업 현장에 가면 작업 현장에 참관하는게 아니라 거기 가면 다른게, 선실이 있어요. 선실에서 보는 거지 누가 현장 가서 그걸 직접 돌아다니면서 볼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건 저희들도 알아요.

◇ 김현정> 밖으로 나가서 이걸 잠수해서 들어가겠다는 것도 아니고 배의 선실에서 보겠다는 건데도 허가가 안 되는 건 이해가 안 된다.

◆ 정성욱> 그렇죠.

◇ 김현정>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게 지금 배가 뭍으로 한 보름 후에 올라오면 이거를 그대로 보존하자는 의견하고 미수습자 수색을 위해서 절단이 불가피하다는 의견하고 지금 좀 엇갈리고 있다면서요.

◆ 정성욱>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게 간단한 문제가 아닌데 어떻게 풀리기를 바라세요?

◆ 정성욱> 글쎄요. 저희들도 참 고민이에요. 그러니까 미수습자를 찾기 위해서는 그 방식이 지금 해수부는 빠르다고 얘기를 하는데.

◇ 김현정> 절단하는 게?

◆ 정성욱> 네, 그런데 그게 절대 빠른 방법은 저희가 확인해 본 바로는 아니거든요. 절단하는 데 해수부는 일주일을 잡고 있어요. 그런데 그 큰 배를 일주일 만에 절단은 절대 안 됩니다. 그것을 얘기를 잘해 주셔야 되는데 일주일이면 된다고 얘기를 하니까 유가족분들은 하루라도빨리 찾고 싶은 심정에서 그러면 그렇게 하자고 얘기를 하고...

◇ 김현정> 미수습자 심정은 지금 절단해서 찾는 것이 당연히 그쪽이 바람이신데요.

◆ 정성욱> 네. 그렇죠. 그런데 그게 진짜로 일주일 만에 된다고 하면 저희도 어쩔 수 없지만 저희들이 확인해 본 결과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리거든요, 그게. 그러면 안 자르고 하는 거랑 별 차이는 없어요.

◇ 김현정> 별 차이가 없을 거다? 이거는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이쪽이 맞다, 저쪽이 맞다 결론을 못 내리겠습니다마는 상당히 엇갈리고 있고 상당히 신중해야 하고. 지혜롭게 풀어야 될 문제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 정성욱>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국민들의 의견도 중요하고요.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아무쪼록 바다가 잠잠해서 아무 문제 없이 뭍으로 들어올려지기를. 마지막 바라는 건 우리가 그거입니다. 미수습자들 다 찾아지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버님.

◆ 정성욱>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4.16가족협의회 선체인양분과장 맡고 계신 분이세요. 정성욱 씨였습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