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 조나탄, "한국 귀화할 의사 있다"

김태석 2017. 3. 16. 18: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지한 조나탄, "한국 귀화할 의사 있다"



(베스트 일레븐)

수원 삼성의 간판 골잡이 조나탄이 한국 귀화에 대한 큰 관심을 보여 시선을 끈다.

<베스트 일레븐>은 최근 팬들의 질문을 모아 선수들에게 건네어 진솔한 답변을 들어보는 So通!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뛰어난 실력을 가진 수원의 간판 골잡이이자 잘생긴 외모로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조나탄이 최근 <베스트 일레븐>과 So通!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팬들이 던진 질문 중 조나탄을 깜짝 놀라게 한 질문이 있었다. 바로 귀화 여부를 묻는 질문이었다.

이 팬은 “만약 한국에 오래도록 남아 활동할 생각이냐면 귀화할 생각이 있느냐”라고 물었는데, 조나탄은 “만약 한국에 남아 계속 뛰게 된다면 귀화할 의사가 있다. 정말 진지하게 말하는 것”이라고 해 시선을 끌었다. 이어 “한국은 내게 고향 같은 느낌을 주는 나라다. 그래서 기회가 주어지면 진지하게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조나탄은 한국에 대해 호감을 갖는 이유에 관해 프로축구 선수로서 성공가도를 열어준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나탄은 “한국에 온 후 내가 정말 많이 바뀌었다는 걸 깨닫고 있다”라고 말했다. 의례적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바꾼 나라인 만큼 기회가 온다면 귀화를 적극 생각해보겠다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국가대표 승선에 대한 욕심을 묻는 질문은 없었기에 이에 대한 견해는 없었으나, 적어도 한국 사회에서 뿌리를 내리고 싶다는 뜻은 분명해 보인다.

그간 K리그에서는 몇몇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 국적을 취득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다. K리그 역대 최고 골키퍼 중 하나로 통하는 사리체프가 신의손이라는 한국명을 갖고 귀화한 게 가장 유명한 케이스다. 국가대표 승선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귀화 추진도 있었다. 2000년대 최고 외국인 골잡이였던 샤샤, 2010년대 전북 현대의 황금기를 주도했던 에닝요가 월드컵을 앞두고 귀화 여부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들은 끝내 귀화하지 못했고, 결국 고국으로 돌아갔다.

국적법 제5조에 따르면 조나탄은 아직 요건을 완전히 갖추지 못했다. 이 조항에 따르면 한국에 실제 거주하는 기간이 5년 이상이 되어야 하며, 민법상 성년(만 19세)가 되어야 한다. 생계 능력을 갖춰야 함은 물론이며, 한국어 구사 능력과 한국 국민으로서 기본 소양과 품성도 갖춰야 한다. 조나탄은 지난 2014시즌 대구 FC를 통해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세 시즌을 뛰었으나 아직 국적법이 요구하는 자격 요건을 모두 채우지 못한다. 시즌 종료 후 브라질로 돌아갔거나, 원 소속팀으로 복귀했을 때 시기를 뺀다면 그 기간은 더욱 줄어들 것이다. 게다가 한국에 대한 애정과는 별개로 한국어 실력과 한국인으로서 소양을 완전히 갖추진 못한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일반 귀화 형태로는 국적을 취득하지 못한다.

지난 2010년 공포되어 현재 국내 몇몇 프로스포츠에서 활용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특별 귀화라는 방법도 있긴 하다. 각 분야에 뛰어난 외국인 인재에게 한국 국적을 부여한다는 취지로 제정된 특별 귀화의 요건은 국내 거주 기간, 나이 생계 유지 능력 등 일반 귀화시 요구되는 조건을 대부분 면제 혹은 완화해주고 있으며, 국내에서 외국 국적을 통한 권리 행사만 하지 않는다면 본인의 원래 국적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프로농구의 문태종과 같은 선수가 특별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케이스다. 하지만 정부가 지정한 대표기관과 법무부가 대단히 까다로운 자격 심사를 진행하는 만큼, 일반 귀화만큼이나 어려울 수 있다. 조나탄의 개인 의지와는 별개로, 어느 쪽이든 귀화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에 대한 애정을 갖고 귀화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만큼 향후 그의 바람이 현실화될지 지켜보는 것도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큰 관심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나탄은 <베스트 일레븐>과 So通! 인터뷰를 통해 친정팀 대구와 K리그 클래식에서 맞서게 된 소감, 현재 소속 팀인 수원을 향한 무한한 충성심을 드러냈다. 자세한 내용은 곧 발간될 <베스트 일레븐> 2017년도 4월호에 만나볼 수 있다.

■ <베스트 일레븐> 창간 47주년 특별 기획


<베스트 일레븐> 축구 기자 오디션

DREAM F WRITER SEASON 2

지금, 내일의 축구 기자에 도전하세요!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 일레븐 DB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