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Review] 오리온, '2위 대첩'에서 삼성에 7점차 승리!

서민석 2017. 3. 1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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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바스켓 코리아 = 잠실실내/서민석 객원기자] 고양 오리온이 서울 삼성을 꺾고 2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오리온은 1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올 시즌 여섯 번째 대결에서 86-79로 승리했다.

에런 헤인즈(18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오데리언 바셋(17점 7어시스트)-이승현(16점 3점슛 2개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허일영(14점 3점슛 3개)-문태종(14점 3점슛 2개)등 주전 선수 다섯 명이 두 자리수 득점을 기록하며 다양한 공격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시즌 32승(17패)째를 거둬 삼성에 한 경기차 앞선 2위로 올라섰다.

[1쿼터] 삼성 18

삼성이 라틀리프의 골밑 득점으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오리온도 곧이은 공격에서 문태종의 3점슛으로 맞받아쳤다.

1쿼터 중반까지는 치고받는 양상이 전개됐다. 주목할 건 오리온의 공격 흐름이었다. 문태종이나 헤인즈과 외곽이나 미들 레인지에서 찬스를 노리기보다는 골밑을 집중 공략해 점수를 올렸기 때문이다. 삼성 수비의 허를 찌르는 장면이었다. 최진수까지 속공에 이은 레이업 득점으로 1쿼터 딱 5분을 남기고 11-8로 앞섰다. 오리온의 기세는 이승현의 골밑 득점과 문태종의 3점으로 이어졌다. 좀처럼 액션이 없는 추일승 감독이 오른 주먹을 불끈 질만한 장면이었다.

삼성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그 시작은 라틀리프와 김준일의 골밑 득점이었다. 1쿼터 종료 1분 29초를 남기고 16-16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의 높이의 우위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결국 1쿼터는 18-18이라는 스코어가 말해주듯 양 팀의 탐색전 양상이었다.

[2쿼터] 삼성 36

허일영의 3점슛이 우측 45도 지점에서 터졌다. 삼성은 2쿼터 1분 11초만에 작전타임을 불렀다. 수비보다 공격에서 뭔가 움직임이 뻑뻑했다. 반전이 필요했다. 오히려 센터보다도 작은 거인 김태술의 골밑 공격으로 공격이 풀리기 시작했다. 흥이 오른 김태술의 패스를 받은 라틀리프의 덩크로 경기는 2쿼터 2분 43초가 지난 시점에서 24-24 원점으로 돌아갔다.

오리온은 다시 한 번 이승현의 3점으로 한 발짝 달아났다. 바셋까지 3점 플레이를 곁들였다. 점수차는 30-24까지 벌어졌다. 삼성은 라틀리프와 크레익이 번갈아 골밑 득점을 존재감을 드러냈다. 문제는 김태술을 제외한 다른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미비했다는 것이었다. 오리온의 포워드들의 수비를 지혜롭게 뚫지 못했다.

이번에는 바셋이 펄펄 날았다. 자유투와 속공 득점으로 팀의 리드를 이끈 것이다. 삼성은 라틀리프만이 고군분투했다. 라틀리프의 호쾌한 덩크가 터지자 추일승 감독은 종종 걸음으로 기록석으로 달려가 작전타임 시그널을 보냈다. 자칫 잘못하면 분위기가 삼성으로 넘어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작전타임 이후 오리온은 바셋이 골밑을 파고들다 탑에 빼준 패스를 허일영이 3점으로 연결시켰다. 그러나 라틀리프에게 손쉽게 2점을 내줬다. 42-36으로 전반을 리드랬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3쿼터] 삼성 64 – 72 오리온

오리온 이승현이 크레익을 상대로 힘을 앞세운 포스트업 이후 훅슛으로 첫 득점을 성공시켰다. 오리온은 허일영의 3점포에 헤인즈의 중거리 점퍼를 앞세워 3쿼터 2분 17초만에 51-4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의 반격은 임동섭의 손끝에서 이뤄졌다. 임동섭이 전반 아홉 번의 두드림 끝에 열리지 않던 3점슛의 문을 연달아 두 번 열었기 때문이다. 스코어도 51-51 동점으로 귀결됐다.

오리온은 헤인즈의 2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바셋의 3점과 허일영의 골밑 득점이 이어졌고 다시 바셋이 전담 마크에 나선 천기범을 현란한 스핀무브로 제치고 골밑 득점에 성공했다. 라틀리프의 덩크 못지않게 팀 분위기를 업시키는 플레이였다.

삼성도 크레익의 자유투와 골밑득점에 라틀리프의 덩크로 추격전에 나섰지만 오리온도 이승현의 3점포와 헤인즈의 점퍼로 좀처럼 추격을 허용치 않았다. 3쿼터가 끝날 때 전광판의 스코어는 72-64 오리온의 리드였다.

[4쿼터] 삼성 79

오리온은 바셋과 장재석의 연속득점으로 4쿼터 54초만에 76-64 12점차까지 이날 가장 많은 격차로 벌렸다.

삼성도 가만있지 않았다. 라플리프의 연속 5득점과 임동섭의 골밑 득점으로 71-76으로 따라 붙은 것이다. 4쿼터 남은 시간이 6분 21초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역전도 가능했다.

문제는 수비였다. 삼서잉 문태영 김태술의 득점으로 어렵게 따라가면 곧바로 헤인즈와 이승현에게 득점을 내줬다. 두 번의 슛 모두 골밑에서 거리는 있었지만 너무 편하게 슛 찬스를 내줬다. 당연히 격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4쿼터 종료 1분 50초를 남기고 삼성이 작전 타임을 불렀다. 스코어는 75-82 7점차였다.

삼성은 작전타임 이후 임동섭의 점퍼로 득점에 성공했다. 오리온도 곧바로 문태종이 던진 슛이 림을 또르르타고 빨려 들어갔다. 이승현도 4쿼터 종료 48.8초를 남기고 24초 부저와 함께 점퍼를 성공시켰다. 스코어는 86-77로 벌어졌고 사실상의 카운터 펀치였다. 경기의 승리를 오리온이 가져가는 순간이었다.

sportsmaina1@naver.com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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