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씽나인', 백진희 정경호 최태준의 연기는 좋은데..

2017. 3. 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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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극 '미씽나인'이 한 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백진희 정경호 최태준 등 주인공들의 연기는 좋다.

정경호, 최태준의 연기도 괜찮다.

비록 연기지만 '정글의 법칙'보다 더한 열악한 환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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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 MBC 수목극 ‘미씽나인’이 한 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백진희 정경호 최태준 등 주인공들의 연기는 좋다. 그런데도 시청률은 계속 3~4%대의 바닥 시청률에 머물러있다.

백진희는 이전에 출연했던 그 어떤 드라마보다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정경호, 최태준의 연기도 괜찮다. ‘정경호의 재발견’이라는 말도 나왔다. 최태준의 악행 연기는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이 드라마는 촬영이 일찍 시작된 관계로 배우들이 제주도에서 추위와 바람과 싸우며 많은 고생을 했다. 비록 연기지만 ‘정글의 법칙‘보다 더한 열악한 환경이었다. 하지만 고생한 보람이 별로 나지 않게 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비행기 사고로 사라진 인물을 죽인 자가 누구이며 어떤 음모와 기만이 있었는지에 대한 진실만 드러나는 게 아니라, 드라마의 스토리 구조와 이를 전개시키는 방식에서의 취약성도 함께 드러났다.

최태호(최태준)-장도팔 부대표(김법래)의 살인과 음모에, 누명을 쓰고 있던 서준오(정경호)와 무인도에서의 모든 진실을 다 알고 있어 진실을 증언해줄 것으로 기대된 88만원 세대의 라봉희 코디(백진희). 이렇게 선악 구도가 진행되고, 진실이 거의 다 밝혀졌는데도 별로 시원하지 않다.

최태호의 협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진실 증언 편에 서지 못한 정기준(오정세)과 태호항(태항호) 등 레전드 엔터 매니저들의 입장이나 위치도 어정쩡한 상태다. 오정세가 의과대에 다니다 문제가 생겨 매니저가 된 사연 등도 그냥 지나가버렸다.

여동생 윤소희를 잃고 봉희와 준오에게 접근해 진실을 캐내고 있는 윤태영 검사(양동근)와 비행기 추락사고를 진실이 아니라 정무적으로 이용하는 조희경 특별조사위원장(송옥숙)의 연기 노고도 별 효과를 못보고 있다.

‘미씽나인’은 이제 거의 사이다를 다 주었다. 하지만 받은 사람은 “콰~” 하면서 시원함을 즐기지 못한다. 악의 공모자인 최태호와 장도팔은 서준오 팀의 영리한 플레이로 범인임이 밝혀졌고, 장도팔은 일단 책임을 지고 감옥에 갔지만, 악의 축인 최태호가 여전히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그런데 9일 방송되는 마지막회에서 최태호를 단죄한다고 해서 시원해질까?

‘미씽나인’은 설익은 대본이 가장 큰 문제다. 이 정도의 완성도로는 시청자와 소통을 하기 힘들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할 수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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