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STAR] '역사의 주역' 네이마르 시대가 왔다

[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어렵고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1%의 가능성 있다면 우리에게는 99% 믿음이 있다."

파리 생제르망(PSG)과 경기를 앞두고 밝힌 네이마르(바르셀로나)의 각오다.

바르셀로나는 끈끈했고, 이 믿음이 내용과 결과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역전승을 이끌어내며 유럽대항전 강자의 위용을 뽐냈다. 그 중심에 네이마르가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9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PSG와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수아레스, 상대 자책골, 메시의 연속골로 리드했다. 경기를 잘 풀어가던 후반 17분 카바니에게 실점했다. 하지만 종료 직전 네이마르가 프리킥과 페널티킥으로 총합 동점을 만들었고, 추가시간 로베르토의 극적인 골로 6-1 대승을 거뒀다. 1, 2차전 합계 6-5 승리하며 UCL 10시즌 연속 8강에 올랐다.

이날 2골 1도움을 기록한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 대역전극의 주연이었다. 메시-수아레스와 공격을 꾸렸고, 90분 내내 활발히 움직이며 승리를 이끌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3분 수아레스의 문전 헤딩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네이마르의 움직임은 초반부터 가벼웠다. 전반 17분 상대 아크 대각에서 찬 오른발 슈팅이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메시, 수아레스와 박스 근처에서 연계로 잇단 기회를 창출하며 위협을 가했다. 40분 이니에스타의 재치 있는 크로스가 수비수를 맞고 자책골로 연결되는 운까지 따랐다.

후반 3분 네이마르는 무니에르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5분 메시가 세 번째 골을 뽑아냈다. 한 골이 필요했다. 그런데 쉽지 않았다. 후반 17분 PSG 카바니에게 실점했다. 바르셀로나는 흔들리지 않았다. 침착히 준비한 대로 공격을 풀어갔다.

계속 공격을 퍼붓던 바르셀로나는 후반 막판 기적 같은 일을 연출했다. 네이마르가 선봉에 섰다. 후반 43분 아크 대각에서 절묘한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가르더니 46분 수아레스가 얻은 페널티킥을 마무리했다. 이제 정말 한 골이면 8강이 가능했다. 50분 아크에서 네이마르가 문전으로 로빙 패스 로베르토가 슈팅으로 천금 골을 터트렸다. 캄프 누의 기적이 일어났다. 평점도 10점 만점.

이번 경기로 모든 걸 증명했다. 스스로 결정짓고 도우며 본격적인 네이마르의 시대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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