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살 때 아니다' 확산..아파트 매매↓ 전세↑

국종환 기자 입력 2017. 2. 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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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사철이 다가오지만 주택 매매시장은 아직도 한겨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새해에도 공급과잉과 금리인상, 국정혼란 등 부동산 악재가 여전한만큼 수요자들은 매수 타이밍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2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2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26일 기준)은 총 4061건을 기록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대출규제, 국정혼란, 금리인상, 공급과잉 등 악재가 물린 상황에서 혹한기 비수기까지 이어지자 매매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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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급감, 전월세 거래는 증가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물량 늘면서 전세비중 늘어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봄 이사철이 다가오지만 주택 매매시장은 아직도 한겨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새해에도 공급과잉과 금리인상, 국정혼란 등 부동산 악재가 여전한만큼 수요자들은 매수 타이밍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반면 수요가 전세시장에 머무르면서 전세 거래는 크게 늘었다.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물량이 많아진 것도 이유다. 전세물량이 늘어나자 전월세 거래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전세비중도 증가했다.

2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2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26일 기준)은 총 4061건을 기록했다. 1일 평균 156.2건이 거래된 것이다. 남은 이틀 거래량을 환산해도 2월 거래량은 4년만에 최저였던 1월 거래량(4518건)에도 못 미친다. 일반적으로 2월 거래량은 1월 거래량을 웃돈다.

2월 아파트 매매량은 전년 동기(일평균 169.8건)에 비해서도 8%(일평균 13.6건) 줄었다. 매매량이 전년 수준을 밑도는 것은 3개월 연속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대출규제, 국정혼란, 금리인상, 공급과잉 등 악재가 물린 상황에서 혹한기 비수기까지 이어지자 매매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반대로 전월세 거래량은 크게 늘었다. 26일 기준 2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만7607건(일평균 677.2건)을 기록 전년 동기(일평균 621.0건) 대비 9% 이상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량은 앞선 1월에도 전년에 비해 9% 이상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조기 대선 등 정치적 상황이 불안한 상태에서 수요자들이 임대차 시장에 머무르면서 주택 구입을 주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주물량이 늘어난 것도 전월세 거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입주물량 중 상당수가 전월세 매물로 쏟아지면서 거래돼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 입주물량은 32만18가구로 전년 대비 12.4% 늘었다. 올해는 이보다 많은 37만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전세물량이 많아지자 전월세 거래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인 전세비중도 높아졌다. 전세난에 월세로 떠밀렸던 수요가 전세로 갈아탄 것으로 풀이된다. 집주인들 역시 세입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월세만을 고집할 수 없는 상황이다.

2월 전세비중은 65.5%를 기록, 지난해 2월 62.2% 대비 3.3%포인트(p) 올랐다. 앞선 1월에도 전세비중은 전년에 비해 4% 가량 증가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켜보자는 심리가 크다"면서 "매매를 꺼리고 임대차 시장에 머무는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대비 매매는 줄고 전월세는 늘어나는 추세가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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