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암살 조심하라 .. 김정남에게 경고한 국정원

안효성 2017. 2. 28. 02: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정보 입수
"외교행낭으로 VX 반입"

국가정보원이 지난 13일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에게 지난해 하반기 ‘암살 조심’이란 경고를 직접 보냈다고 국회 정보위 관계자가 27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정남 암살에 대한 정보를 접한 국정원이 지난해 하반기 제3의 루트를 통해 ‘암살을 조심하라’고 김정남에게 경고를 보냈다고 한다”며 “다만 국정원은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사실을 사전에 파악하지는 못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그 정도로 우리 정보력이 부족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철우(자유한국당) 국회 정보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회의 후 브리핑에서 “이 사건은 처음엔 정찰총국에서 했다고 발표했었는데 실제로 말레이시아 경찰이 조사하고 국정원이 분석해 보니 국가보위성이 주도했다”며 “8명 중 4명이 보위성 출신이고 2명은 젊은 외무성 출신”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정원은 얼마 뒤 “‘보위성이 김정남 암살을 주도했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김정남 암살에 보위성 요원이 많이 가담한 것이고, 어느 기관에서 주도했는지 여부는 추적 중에 있다’”고 수정했다.

김정남을 살해하는 데 사용된 신경독성 물질인 VX의 말레이시아 반입 여부와 관련,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국정원이) 북한에서 가지고 왔다고 했다”며 “(반입 방법은) 외교행낭밖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조사 받겠다" 하고 끝내 외면한 대통령···약속 강조, 왜

"일제·공산세력서 지켰는데" 국회 측 70분 변론하다 울먹

대통령 운명 가를 헌법재판관 8인 출신·성향 분석보니

[단독] 암살조 4명 도주 4일뒤 러시아 추격전, 무슨 일

인천~남미 논스톱···보잉 787-9 국내 첫선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