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인단 '우왕좌왕'.. 소추위원단 '차분한 74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온 국민의 이목이 쏠렸던 27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에서 대통령 측은 예상대로 '인해전술'을 펼쳤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으로 참석한 19명 중 이동흡(66) 전 헌법재판관을 시작으로 모두 15명이 최후변론에 나섰다.
대통령 대리인단 대표를 맡고 있는 이중환(57) 변호사는 표정 변화 없이 소추위원단 측의 말을 듣고 있다가 박 대통령의 안일한 대응 자세가 도마에 오르자 머리가 아픈 듯 손으로 관자놀이를 누르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온 국민의 이목이 쏠렸던 27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에서 대통령 측은 예상대로 ‘인해전술’을 펼쳤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으로 참석한 19명 중 이동흡(66) 전 헌법재판관을 시작으로 모두 15명이 최후변론에 나섰다. 이들은 한결같이 탄핵의 부당성과 탄핵소추 절차의 위법성을 주장하며 탄핵 기각이나 각하를 요구했다. 이정미(55)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수시로 “중복되는 부분은 생략하고 요약을 해서 변론해달라”고 요청하는데도 5시간 넘게 변론을 이어가 국회에서의 ‘필리버스터’(의사진행 방해발언)를 연상케 했다.
박근혜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기일인 27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탄핵심판이 속개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먼저 서석구(74) 변호사가 “북한의 노동신문이 남조선 언론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극찬하고 있다”면서 “이 사건은 이적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와 민주노총이 선동하는 대단히 불순한 사건”이라며 느닷없이 북한 연관설을 제기해 진지한 표정으로 최종변론을 지켜보던 방청객들을 당황스럽게 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전복하려고 내란 선동하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석방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와 이 촛불집회를 민심이라고 두둔하는 국회 탄핵은 사실상 대한민국에 대한 선전포고이고 반란”이라고 주장했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사건 최종변론기일에서 대통령측 변호대리인 서석구 변호사가 입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탄핵소추위원장인 권성동(57)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이어 황정근·이용구·이명웅 변호사가 차례로 17개에 이르는 탄핵소추 사유를 파트별로 나눠 조목조목 설명했다. 권 위원장은 “대통령이 헌법을 준수하고 대통령 직책을 성실하게 수행해야 하는 의무를 저버려 이 탄핵심판 사건까지 오게 됐다”고 강조했다. 미리 준비해 온 최종변론서를 막힘없이 읽어내려 가던 그는 대한민국 정부수립 과정을 설명하던 중 감정이 북받쳤는지 울컥하며 잠시 말을 멈췄다.
27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 앞서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인 권성동(오른쪽) 법사위원장이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수북이 쌓인 준비서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이 열린 2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국회 측 대리인이 최종의견서와 구두변론요지서 등 준비서면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권 위원장은 변론 종료 후 브리핑에서 “오늘 피청구인 측에서 인해전술 비슷하게 했는데 재판부나 국민을 설득하는 데 큰 도움이 안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살 한국 여성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에 올랐다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선우은숙·유영재 초고속 혼인신고 이유?…재혼 전까지 양다리 의혹 “속옷까지 챙겨주던 사실
- 속옷조차 가리기 어렵다… 美여자 육상팀 의상 논란
- 나체로 발견된 피투성이 20대 여성…범인은 9년 전에도 성범죄, 전자발찌 부착은 피해
- 국밥집서 계속 힐끗거리던 女손님, 자리서 ‘벌떡’…무슨 일이
- 여친 성폭행 막던 남친 ‘11살 지능’ 영구장애…가해男 “징역 50년 과해”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