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공지붕과 몰딩벽이 이국적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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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인 택지지구지만, 집에 대해 꿈꿔온 오랜 소망을 오롯이 실현한 집.
고층 아파트 옆 택지지구에 자리한 이국적인 집 한 채.
인근 아파트에 살며 늘 마당 있는 집을 꿈꾸던 건축주 가족은 마땅한 터를 물색하던 중 택지지구 필지를 매매했다.
주변 집들이 대개 모던한 라인을 택한 것과 달리, 이 집은 건축주의 바람을 반영해 경사지붕과 몰딩 벽으로 내추럴한 스타일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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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인 택지지구지만, 집에 대해 꿈꿔온 오랜 소망을 오롯이 실현한 집. 경사지붕을 강조한 목조주택이 동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고층 아파트 옆 택지지구에 자리한 이국적인 집 한 채. 코너에 위치해 더 눈에 띄는 이 주택은 두 달 전 입주를 마치고 주변 정리가 한창이다.
인근 아파트에 살며 늘 마당 있는 집을 꿈꾸던 건축주 가족은 마땅한 터를 물색하던 중 택지지구 필지를 매매했다. 교외의 전원주택을 짓고자 여러 땅을 둘러보기도 했지만, 자녀의 학교와 도심의 편의를 고려해 이곳으로 절충점을 찾았다.
“집에 있으면 잔디마당도 밟고 시골 같지만 한 발짝만 나서면 병원이나 상점들이 있어 정말 좋아요. 무엇보다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바로 집으로 드나드는 것이 생각보다 편하더라고요.”
캠핑을 즐기던 가족은 자녀가 자라고 한참 장비들을 집에 두었다가 지금은 마당과 데크에 펼쳐 놓고 지낸다. 얼마 전에는 데크 위로 온실을 만들어 폴딩도어도 달았다. 야외 거실이 하나 더 생기고 나니, 마당을 누리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생후 5개월 된 대형견 ‘보리’도 새 식구가 되어 가족에게 큰 즐거움을 준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인천광역시 / 대지면적 : 348.3㎡(105.54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 건축면적 : 106.40㎡(32.24평)
연면적 : 189.35㎡(57.37평)
건폐율 : 30% / 용적률 : 54%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8.85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경량목구조
구조재 : 벽 - 2×6 S.P.F 구조목, 지붕 - 2×8 S.P.F 구조목 위 우레탄 시트방수
지붕마감재 : 이중그림자싱글
단열재 : 그라스울 R21, 비드법단열재 1종3호 70㎜
외벽마감재 : 스터코플렉스
창호재 : 융기시스템창호 23㎜ PVC 이중창호(에너지등급 2등급)
에너지원 : 도시가스
설계 및 시공 :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주변 집들이 대개 모던한 라인을 택한 것과 달리, 이 집은 건축주의 바람을 반영해 경사지붕과 몰딩 벽으로 내추럴한 스타일을 고수했다. 다만, 마을과 너무 동떨어진 분위기로 지을 순 없어 설계자와 한참의 논의 끝에 절제된 선을 찾았다. 다양한 색의 자재를 쓰기 보다는 진회색 싱글과 화이트 톤의 스터코플렉스로 통일하고, 창호 부위 몰딩을 더해 볼륨감을 더했다.
“집은 집다워야지, 박스 같은 집은 싫었어요. 어릴 때 그려보던 집의 이미지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어요. 사람들이 우리 집에서 공주가 나올 것 같다고 하는데, 전 나오면서 ‘공주가 아니라 죄송합니다’하고 웃곤 해요.”
아내는 처음부터 친환경적인 집을 생각해 목조주택을 원했지만 남편은 내구성 측면에서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 부부는 한참 시공 상담을 받으며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결국 요즘 지어지는 목조주택의 단열성과 내구성을 인정하고, 건축을 결심했다.
“유명 브랜드 신축 아파트에 지냈어도 웃풍 때문에 고생했어요. 그런데 이 집으로 이사와 지내보니 웃풍도 없고 2층은 오히려 더 따뜻해요. 로망이 있어 벽난로를 두긴 했지만, 고구마 구워 먹을 때 아님 쓸 일도 없어요.”
INTERIOR
내벽마감재 : 에덴바이오벽지, 던에드워드 페인트
바닥재 : 강화마루, 포세린 타일
욕실 및 주방 타일 : 예송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아메리칸스탠다드
조명 : 프로라이팅, 비비나라이팅, 조명나라
계단재 : 애쉬집성목
현관문 : 엘더도어
주방가구 및 수납장 : 주문 제작
아트월 : 웨인스코팅 위 도장
방문 : 예다지도어
데크재 : 방부목
실내는 365일 카페 같은 느낌을 위해 전체적으로 따뜻한 이미지를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모던한 북유럽풍 스타일을 기조로 삼았다. 패턴이 있는 과감한 바닥재, 철제 프레임과 유리를 조합한 가벽으로 포인트를 주고 다양한 자재의 색과 질감을 활용해 표정이 풍부하다.
개성 강한 공용 공간과 달리 가족의 개인 공간은 편안함을 최우선에 두었다. 부부침실은 딱 필요한 면적만 할애해 아늑하게 꾸미고, 2층에 자리한 자녀방들은 향목루버로 마감하고 간접 조명을 더해 쾌적하게 구성했다.
짐 정리를 하느라 아직 제대로 된 집들이도 못했다는 가족. 날이 풀리면 손님 맞을 준비에 더 바빠질 거란다.
“원하는 걸 100% 할 순 없었지만, 선택과 집중으로 얻은 우리 집에 충분히 만족해요. 주부로서 일은 더 많아졌지만, 매일 새로운 일상들이 펼쳐지는 이곳이 정말 좋아요.”
취재_ 이세정 | 사진_ 최지현, 정영구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7년 2월호 / Vol.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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