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7]LG G6, 디스플레이 강점에 인공지능 혁신 더했다

세계 최초 18:9 풀비전 디스플레이
화면은 커지면서 크기는 그대로
배터리 폭발 혹독한 실험…소비자에 귀 기울여
구글 어시스턴트, LG페이도 탑재

LG G6(사진=LG전자)

[바르셀로나(스페인)=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LG전자가 그동안 강점을 보여왔던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를 대폭 강화한 차기 전략 스마트폰 'LG G6'를 공개했다. 여기에 구글의 인공지능(AI) 개인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와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페이'까지 탑재, 혁신성까지 더했다.

LG전자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0 개막을 하루 앞두고 산 호르디 클럽(Sant Jordi Club)에서 LG G6 공개행사를 열었다.

◆18:9 화면비로 멀티미디어 감상에 최적화 = LG G6는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18:9 화면비를 채택했다. 18:9 화면비는 기존보다 더 많은 정보를 한 번에 보여줄 뿐만 아니라 영상을 볼 때 몰입도가 탁월하다.

LG G6의 5.7인치 QHD+ (2,880X1,440) 해상도 풀비전 디스플레이는 1인치 당 화소수(PPI)가 564개다. 지금까지 출시된 LG 스마트폰 가운데 화소의 밀도가 가장 높아 역동적인 화면을 생생하게 구현한다.

LG G6는 HDR(High Dynamic Range) 규격인 돌비 비전(Dolby Vision)과 HDR 10을 모두 지원한다. 돌비 비전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LG G6가 처음이다. HDR는 화면의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보다 깊이 있게 표현하는 화질 기술이다.

LG G6는 LG디스플레이의 인터치(in-Touch) 기술을 적용하고 터치 커버 글라스까지 없애 화면 속 아이콘을 직접 만지는 듯한 터치감을 느끼게 해준다. 풀비전 디스플레이는 전작과 같은 최대 밝기를 유지하면서도 소비전력은 30%를 줄였다.

LG G6의 가로, 세로, 두께는 각각 71.9mm, 148.9mm, 7.9mm다. 전작보다 화면은 0.4인치나 커지면서도 스마트폰 크기(G5는 73.9 x 149.4 x 7.7 mm)는 크게 변하지 않아 손이 작은 사용자도 한 손으로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 LG전자는 철저한 소비자 조사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보편적 가치를 LG G6에 담았다.

우선 LG G6는 수천 번의 사전 테스트를 거쳐 최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안정성을 확인하는 등 혹독한 자체 품질 테스트를 거쳤다.

특히 배터리, 발열 등 소비자 안전과 관련된 기술에는 업계 기준의 부합 여부를 확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폭발, 발화 등에 이르는 데이터까지 철저히 관리한다. 배터리 안전성 관련 테스트 항목만 20여 가지에 달한다.

LG전자는 LG G6에 히트파이프를 적용해 기기 내부의 열을 밖으로 배출할 수 있게 했다. 측면에 메탈 테두리를 적용해 제품을 떨어뜨렸을 때 테두리(베젤)가 가장 얇은 옆 부분이 바닥에 닿아도 액정이 쉽게 깨지지 않아 외부 충격에도 강하다.

◆ 더욱 진화된 전?후면 광각 카메라 = LG G6는 후면 광각과 일반각 듀얼 카메라 모두 동일하게 1300만 화소의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했다. 사람의 시야각이 일반적으로 110도에서 120도임을 감안하면 125도 화각의 후면 광각 카메라는 실제 보는 것과 가장 흡사한 이미지를 촬영하게 해준다.

전면 광각 카메라의 화각은 100도로 여러 명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 전후면 광각 카메라 모두 화면 가장자리에 발생하는 왜곡을 줄여 한층 자연스러운 화질을 구현한다.

◆방수, AI, 쿼드DAC…혁신까지 담았다 = LG전자는 구글 어시스턴트, 원격 AS 등 AI를 활용한 사용자 맞춤형 편의기능도 대거 탑재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스스로 학습하기 때문에 많이 쓸수록 사용자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AI를 적용한 원격 AS는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전자는 6월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모바일 결제서비스 LG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LG페이는 일반 마그네틱 신용카드 결제기에 스마트폰을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결제 가능한 방식이다.

또 LG G6의 IP68 수준의 방수방진 기능은 먼지를 완벽하게 차단하고 1.5미터 수심에서 30분까지 작동할 수 있다. LG전자는 쿼드 DAC도 업그레이드 했다. 신형 쿼드 DAC은 좌우 음향을 각각 세밀하게 제어해 사운드 균형감을 높이고 잡음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LG G6는 '아스트로 블랙', '아이스 플래티넘', '미스틱 화이트'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국내서는 3월 중순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은 "세계 최초 18:9 화면비를 적용해 한 손으로 다루기 쉬운 최적의 그립감을 유지하면서도 화면은 키운 풀비전(FullVision)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느낄 수 있게 했다"며 "안정성과 사용 편의성을 기반으로 소비자가 기대하는 이상의 가치를 전달해 스마트폰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