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7]LG G6 써보니..더 넓어진 18:9 화면비, 한 손에 쏙

세계 최초 18대9 풀비전 화면으로
더 몰입감 있는 멀티미디어 환경 구현
화면은 커지면서도 폰 크기는 그대로
광각 카메라는 더 넓은 사진 구현

LG G6

[바르셀로나(스페인)=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스마트폰은 생활 필수품입니다. 매일 들고 다니고, 매 순간 사용하는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시원한 화면과 들고 다니기 편해야 합니다."

LG G6개발에 참여한 박순호 MC사업본부 상품기획과장의 말이다. 그의 말대로 처음 LG G6를 손에 쥐었을 때의 느낌은 '크고 넓다, 하지만 쏙 들어온다'였다.

LG G6는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18:9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18:9 화면비는 기존보다 더 많은 정보를 한 번에 보여줄 수 있고 몰입감도 높였다.

실제로 '앵그리버드' 게임을 실행했을 때 일반 16:9 화면비를 갖춘 스마트폰 보다 더 넓은 상대편 지형을 보여줬다. 동영상을 감상할 때도 전에 보지 못한 화면까지 제공해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18:9 화면비는 스마트폰 환경 자체를 바꿨다. G6에서는 한 화면에서 두개의 카메라 화면을 보여주는 '스퀘어 카메라' 앱을 갖췄다.

HDR을 적용, 더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스퀘어 카메라에 있는 '스냅샷' 기능은 촬영한 사진을 바로 아래 화면에서 보여준 다. '매치샷'은 사진 두개를 상하로 배치해 재미있는 합성사진을 만들어준다. 피사의 사탑을 받쳐 올리는 듯한 합성사진을 찍는데 편리하다. '그리드샷'은 4장의 사진을 촬영, 한 사진에 사분할로 담아준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곧바로 올릴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가이드 샷'은 미리 저장한 사진과 똑같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매일 매일의 얼굴 변화를 촬영하는 등 개성있는 사진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여기에 G6는 전작 G5보다 화면이 0.4인치 커졌다. 1인치 당 화소수(PPI)도 564개로 지금까지 출시된 LG 스마트폰 가운데 화소의 밀도가 가장 높아 역동적인 화면을 생생하게 구현했다.

그러면서도 테두리(베젤)를 최소화하면서 크기에는 큰 변함이 없다. LG G6의 가로, 세로, 두께는 각각 71.9mm, 148.9mm, 7.9mm다. 전작 대비(73.9 x 149.4 x 7.7 mm) 크기가 크게 변하지 않아 손이 작은 사용자도 한 손으로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어 보였다. 실제로 같은 5.7인치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나 V20과 비교했을 때 한손에 들어오는 그립감을 느낄 수 있었다.

동영상 기능도 강화됐다. LG G6는 HDR(High Dynamic Range) 규격인 돌비 비전(Dolby Vision)과 HDR 10을 모두 지원한다. 돌비 비전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LG G6가 처음이다. HDR를 통해 인간 눈에 가장 가까운 색감을 구현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여기에 V20에 지원한 쿼드DAC이 적용, 더 깊고 생생한 소리를 들려줬다.

LG G6와 갤럭시노트5 비교

LG G6는 전후면 모두 광각 카메라를 적용했다. 또 후면 광각과 일반각 듀얼 카메라 모두 동일하게 1300만 화소의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했다. 카메라 앱을 실행하면 오른쪽 중간에 광각과 일반각 카메라를 실행할 수 있다. 후면 카메라 광각은 125도, 전면 카메라는 100도를 구현한다.

사람의 시야각이 일반적으로 110도에서 120도임을 감안하면 125도 화각의 후면 광각 카메라는 실제 보는 것과 가장 흡사한 이미지를 촬영하게 해준다. 실제로 광각 버튼을 누르면 일반각에서 나오지 않았던 더 넓은 화면이 보인다. 특히 전면 카메라에서 광각을 실행하면 화면이 커지면서 얼굴이 작아지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매끈했다. 전체적으로 둥근 느낌이다. 화면 자체도 둥글게 처리하면서 제품과 일치감을 줬다. 베젤이 줄어들면서 외부 충격에 약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 LG전자 관계자는 "제품과 액정을 둥글게 처리하면서 충격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줬다"고 말했다. 후면은 유리로, 테두리 부분은 메탈로 덮여있다. 후면 카메라, 지문인식 센서 등이 전혀 돌출돼 있지 않았다.

LG G6에는 구글의 인공지능(AI) 개인비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들어갔다. 홈버튼을 길게 누르면 실행된다. 아직 구글 어시스턴트는 영어와 독일어만 지원한다. 구글은 올해 안에 한국어를 지원할 계획이다.

구글 어시스턴트에서는 간단한 일정, 날씨 확인, 앱 실행 기능부터 식당 예약 등 다른 앱과 연동된 서비스까지 지원한다. 가령 'call mather', 'open facebook' 등 영어로 명령하면 해당 기능을 수행한다. 다만 스페인에서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연동된 서비스가 없어 실행하는데 제약이 있었다.

카메라가 툭 튀어나오는 현상(카툭튀)이 없다.

G6에 추가된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페이는 아직 이용할 수 없었다. LG전자는 우선 하드웨어적으로 LG페이를 G6에 탑재한 상태고 6월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LG 페이는 삼성페이와 마찬가지로 모든 카드 결제기에서 스마트폰을 갖다 대는 것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고 LG전자 관계자는 설명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