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단지 만든다더니..현관문 코 앞에 도로
[앵커]
광주시가 명품단지를 만들겠다고 야심차게 추진한 광산구 하남3지구 개발사업이 졸속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관문 코 앞에 도로가 지나가고 도로와 주택 부지에 2미터나 되는 높이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김경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광주광역시 광산구 하남3지구입니다.
광주시청은 지난 2006년 하남동 일대 60만㎡의 땅을 택지개발지구로 지정, 2013년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명품 택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다음달 말 공사가 끝나야 하지만 공정률은 이제 겨우 50%를 넘었습니다.
준공시기가 미뤄진 것만 벌써 3번째 입니다.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기형적인 형태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철거됐어야할 주택과 공장 등 건물 100여곳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겁니다.
이 상태로 사업이 끝나면 이 건물들은 택지 안에 섬처럼 떠있게 됩니다.
10채 중 1채 꼴로 주민들이 개발 사업에 동의하지 않아섭니다.
평탄 작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이 도로부지고 바로 옆으로 주택단지가 들어서게 됩니다. 보시는 것처럼 2m 이상 차이가 납니다.
도로는 폭이 좁고 보행로가 없는 곳도 있습니다.
일부 주택은 현관문 코앞으로 도로가 지나고, 마을 앞 도로는 없어질 우려도 있습니다.
<하남3지구 거주 주민> "집 지으면 들어온다고 다 나가버리고 돈 있는 사람들은…없는 사람은 못 나가고 살고. 감옥살이하는 거나 똑같지."
광주시는 자진철거 등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명품택지와는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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