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시리아 평화회담 10개월만 재개..시작부터 회의론

손미혜 기자 2017. 2. 2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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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중재 시리아 평화회담이 23일(현지시간) 10개월 만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됐다.

바샤르 알자파리 유엔주재 시리아대사가 이끄는 정부 측 대표단과 시리아 최대 반군단체 최고협상위원회(HNC)의 나스르 알하리리, 모하마드 사브라 등이 이끄는 반군 측 대표단은 이날부터 시리아 내전 종식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또 한차례 머리를 맞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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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가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리아 평화회담을 진행중이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유엔 중재 시리아 평화회담이 23일(현지시간) 10개월 만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됐다.

바샤르 알자파리 유엔주재 시리아대사가 이끄는 정부 측 대표단과 시리아 최대 반군단체 최고협상위원회(HNC)의 나스르 알하리리, 모하마드 사브라 등이 이끄는 반군 측 대표단은 이날부터 시리아 내전 종식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또 한차례 머리를 맞댄다.

양측은 힘들게 재개된 이번 회담에서 시리아 휴전, 인도적 지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2254호에서 명시된 중립 과도정부 구성, 새 헌법 마련 등에 대한 논의를 나누게 된다.

정부군과 반군 간 내전은 어느덧 6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정치적 교착상태가 거듭되면서 협상을 통해 참극을 끝낼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제네바에서 열린 3번째 시리아 평화협상에서 정부·반군 대표단은 협상테이블에 나란히 앉지 못했고, 스테판 데 미스투라 시리아 특사가 양측 사이를 오가는 간접협상 방식으로 진행돼 '시리아 내부 협상'(intra-Syrian negotiations)이라는 별개 명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당시 회담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거취를 둘러싼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휴전 이행, 봉쇄지역의 인도적 지원, 공습 중단 등을 두고 갈등이 고조된 끝에 정부군·반군 간 무력대립이 재개되면서 어떤 합의도 내리지 못한 채 중단되고 말았다. 그 뒤 제네바 평화회담이 다시 열리기까지 10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담당 특사는 이날 제네바에서 공식 협상개시를 선언하며 "이번 협상에서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털어놨다.

다만 그는 "평화협상이 또다시 실패로 돌아간다면 돌이킬 수 없는 극심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시리아 아이들이 피로 물든 내전의 고통을 더 이상 경험하지 않도록 이끌 역사적인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스투라 특사는 "시리아 사람들은 내전 종식을 절박하게 원하고 있으며, 고통과 악몽으로부터 구원받길 기다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번 회담이 지난해 열린 3차 협상 때와 마찬가지로 미스투라 특사가 양측 사이를 오가는 간접협상 방식으로 이뤄질지, 아니면 정부 측 대표단과 반군 측 대표단이 직접 얼굴을 마주하는 '면대면' 방식으로 이뤄질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HNC 측은 "이번 4번째 제네바 회담에서 무언가 결과를 얻길 바란다. 시리아인들은 5번째 회담을 열기엔 치러야 할 댓가가 너무 크다"면서 당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대표단과 직접협상을 원한다고 밝혔다.

미스투라 특사는 "직접 협상이 이뤄지길 희망한다"면서도 우선 양측과 개별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미스투라 특사는 이날 첫 회담에서 양측 대표단에 내전 종식 방안에 관한 문건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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