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리뷰] '바디 만회골' 레스터, 세비야에 1-2 패..8강 빨간불

[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분위기 반전을 노리던 레스터 시티가 세비야 원정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레스터는 23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레스터는 1차전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부담을 안고 2차전 홈경기를 치르게 됐다.

[선발 라인업] 세비야, `요베티치-코레아` 투톱...레스터, 바디로 맞불

이날 경기서 세비야는 3-5-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요베티치와 코레아가 투톱을 이뤘다. 사라비아와 페레이라는 좌우 측면에서 공격을 도왔고, 나스리, 은존지, 비톨로는 중원을 지켰다. 에스쿠데로와 렁글레, 라미는 수비를 구축했으며, 골문은 리코가 지켰다.

이에 맞서 레스터는 4-2-3-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줬다. 바디가 원톱으로 출격했고, 무사, 마레즈, 알브라이턴이 2선에서 그 뒤를 받쳤다. 은디디와 드링크워터는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푸흐스, 후스, 모건, 심슨은 포백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슈마이켈이 꼈다.

[전반전] 몰아붙이는 세비야...때마침 터진 사라비아 골

세비야가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레스터를 밀어붙였다. 세비야는 전반 3분 사라비아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회심의 슈팅을 날렸고, 2분 뒤에는 푸흐스의 미흡한 볼 처리로 레스터가 가슴 철렁한 장면을 맞았다. 화들짝 놀란 슈마이켈이 가까스로 쳐내면서 자책골로 연결될 뻔한 위기를 모면한 것이다.

세비야의 공세에 맥을 못 추던 레스터는 설상가상으로 전반 13분 모건이 코레아를 마크하는 도중 반칙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내줬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코레아가 실축하면서 세비야가 결정적 찬스를 놓쳤다. 세비야는 이에 굴하지 않고, 전반 21분 에스쿠데로가 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인 슈팅을 날리는 등 공세를 이어갔다.

계속해서 레스터의 골문을 두드리던 세비야는 결굴 전반 25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사라비아가 깔끔한 헤더 골로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세비야는 경기를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고, 레스터는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세비야, 코레아의 추가골...이어진 바디의 추격

레스터가 단단히 벼르고 나온 듯 후반 초반 좀 더 부지런히 움직이며 찬스를 노렸다. 그러나 중원 싸움에서 밀리면서 번번이 세비야에 볼을 빼앗겼고, 전체적인 주도권은 다시 세비야에 넘어갔다. 세비야는 후반 9분 렁글레가 부상을 당하면서 카리소를 투입하며 첫 번째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레스터는 후반 12분 무사를 빼고 그레이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이후 레스터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후반 16분 드링크워터의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됐다. 레스터가 좋은 흐름을 탔지만, 세비야의 한방이 매서웠다. 1분 뒤 역습 상황에서 코레아가 수비수들의 관심이 중앙에 쏠려있는 틈을 타 침착하게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추가골을 터뜨린 것이다.

이후 세비야는 곧바로 코레아를 빼고 이보라 투입했다. 레스터는 후반 28분 바디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에 발판을 마련했다. 바디의 동점골 이후 그라운드 분위기가 한층 더 뜨거워졌다. 양 팀은 경기 종료까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지만, 후반 43분 라미의 헤딩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히면서 경기는 세비야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결과]
세비야 (2) 사라비아(전반 25분), 코레아(후반 17분)
레스터 시티 (1): 바디(후반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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