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개막전이 고척돔서 단독 개최된 이유

입력 2017. 2. 2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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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플레이오프(이하 PO)'라는 독특한 제도를 도입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WBC 고척라운드의 경우, 확정된 경기는 3월6일부터 9일까지다.

그렇게 되면, 고척라운드 PO가 11일 밤 열리고, 적응훈련조차 못하고, 12일 일본에서 도쿄라운드 첫 경기를 치러야하는 '살인 스케줄'이 발생한다.

KBO의 협상력에 힘입어 대표팀은 6일 이스라엘과 2017 WBC의 서막을 여는 상징적 개막전을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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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플레이오프(이하 PO)’라는 독특한 제도를 도입했다. 과거에는 라운드에서 승패가 동일한 팀이 나타나면 TQB(팀퀄리티밸런스)를 따져 순위를 결정했다. 그러나 진출팀과 탈락팀의 경계가 애매모호하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승패가 같은 팀끼리 조 2위를 놓고, 단판승부를 펼치는 PO를 만든 것이다. 흥행성이 강화되는 이점도 발생한다.

한국에서 열리는 WBC 고척라운드의 경우, 확정된 경기는 3월6일부터 9일까지다. 예비일로 지정된 10일이 PO를 위해 마련됐다. 문제는 한국이 PO를 치르고 2위로 도쿄로 갈 때다. 12일이 한국의 2라운드 첫 경기가 되고, 한일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10일 경기를 끝내자마자 심야에 바로 도쿄로 넘어가 11일 단 하루, 도쿄돔 적응훈련을 하게 되는 격한 스케줄이다.

그런데 당초 WBC 주최 측은 ‘대회 모든 1라운드를 7일(한국시간) 시작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되면, 고척라운드 PO가 11일 밤 열리고, 적응훈련조차 못하고, 12일 일본에서 도쿄라운드 첫 경기를 치러야하는 ‘살인 스케줄’이 발생한다.

자칫 당사자가 될 수 있는 한국은 조율 과정에서 이런 어려움을 적극 설명했고, WBC 주최 측의 동의를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렇게 해서 나온 대안이 ‘고척라운드만 하루 이른 6일 시작한다’는 일정이었다. KBO의 협상력에 힘입어 대표팀은 6일 이스라엘과 2017 WBC의 서막을 여는 상징적 개막전을 치르게 됐다. 실리에서는 최악을 피했고, 명분에서는 최선을 얻은 셈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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