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재판 증인출석 철회에 SK·한화 "상황 지켜봐야" 신중

송상현 기자 2017. 2. 2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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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재판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한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부르려던 계획을 21일 철회했다.

최씨 측이 당초 김 회장과 최 회장에 대한 검찰 진술조서를 증거로 사용하는 데 동의하지 않았다가 전날 공판에서 입장을 바꿔 증거채택에 동의한 것도 반영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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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한화 "입장 밝힐 수 없다"
청문회에 참석한 (좌)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우)최태원 SK그룹 회장 2016.12.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검찰이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재판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한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부르려던 계획을 21일 철회했다. SK와 한화는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의혹이 완전히 종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한 모습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날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기는 어렵다"며 "이번 증인 철회는 기존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이 재판에서 증거능력을 인정받은 것 뿐“이라고 말했다. 아직 재판이나 특검 조사 등이 완전히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향후 상황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화 관계자 역시 "입장을 밝힐게 없다. (향후 상황은) 알 수 없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이에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 전 수석의 공판에서 검찰은 "김 회장과 최 회장에 대한 조사가 충분히 이뤄져 증인신청을 철회한다"고 밝혔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최씨 측이 당초 김 회장과 최 회장에 대한 검찰 진술조서를 증거로 사용하는 데 동의하지 않았다가 전날 공판에서 입장을 바꿔 증거채택에 동의한 것도 반영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두 사람을 최씨 등의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 혐의를 입증할 증인으로 신청한 바 있다. 이들은 사실상 최씨가 기획하고 설립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출연금 및 기부금을 내게 된 경위가 대가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의혹을 받고 있다.

최 회장과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해 출연금 등에 대해 '대가성'이 없다고 강력 반박한 바 있다.

당시 최 회장은 SK그룹의 출연금 및 추가 출연에 대해서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어떻게 그쪽이 제안했는지 알지도 못하고 면세점과는 별 관계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복역중이던 최 회장의 사면에 대한 대가성이었냐는 물음에는 "대가성 가지고 출연을 한 바는 전혀 없고, 제 결정도 아니었다"고 답했다.

SK그룹은 최 회장의 사면 직후에 미르재단에는 68억원, K스포츠재단에는 43억원을 냈다. 이와 별개로 지난해 3월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80억원의 추가 출연요구가 있었지만 SK그룹은 거절했다.

한화그룹은 계열사 한화와 한화생명보험을 통해 미르와 K스포츠에 각각 15억원, 10억원을 냈다. 청문회에서 재단 출연에 대가성이나 세무조사를 피하려는 의도가 있었냐는 질문에 김승연 회장은 "기꺼이 했다"고 말했다. 한화는 재단 출연이 이사회를 거친 정상적인 절차였다는 입장이다.

song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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