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웅 '부정유니폼' 논란..경기 감독관·심판 중징계

서필웅 2017. 2. 1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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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대한항공과 한국전력간의 V리그 경기에서 경기 운영 미숙으로 ‘부정유니폼’ 논란을 일으킨 프로배구 관계자들이 징계를 받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맹 대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해당 경기의 경기감독관, 심판감독관, 심판에게 징계를 내렸다.

경기운영을 총괄한 박주점 경기감독관은 2016∼2017시즌 잔여경기 출전 정지의 중징계에 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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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대한항공과 한국전력간의 V리그 경기에서 경기 운영 미숙으로 ‘부정유니폼’ 논란을 일으킨 프로배구 관계자들이 징계를 받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맹 대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해당 경기의 경기감독관, 심판감독관, 심판에게 징계를 내렸다. 경기운영을 총괄한 박주점 경기감독관은 2016∼2017시즌 잔여경기 출전 정지의 중징계에 처해졌다. 보조 역할을 소홀히 한 주동욱 심판감독관은 5경기 출전 정지와 함께 제재금 50만원을 물게 됐고, 최재효 주심과 권대진 부심은 각각 3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3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연맹의 신원호 사무총장, 김형실 경기운영위원장, 서태원 심판위원장은 엄중경고 조치를 받았다.

지난 14일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부정유니폼을 착용해 퇴장당한 한국전력의 강민웅. 연합뉴스
이번 사태는 한국전력 세터 강민웅(32)이 경기에 동료들과 다른 민소매 유니폼을 입고 나오면서 시작됐다. 박 경기감독관 등은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의 항의에도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으나, 1세트 중반 14-12로 대한항공이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뒤늦게 관련 규정을 들어 강민웅을 부정선수로 간주하고 퇴장시켰다. 강민웅이 뛰는 동안 한국전력이 올린 11점은 무효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경기가 20분 가까이 중단되기까지 했다.

연맹 상벌위는 경기운영 중 한국전력의 점수를 환원한 부분에 대해 명확한 규정이 없고 유사사례도 확인되지 않아 비슷한 규칙을 적용해 판단한 부분은 인정했다. 하지만, 향후 재발 방지 및 유사사례에 대한 대책을 위해서 최상위 기관인 국제배구연맹(FIVB)에 질의해 명확한 확인 절차를 밟을 것을 요구했다.

상벌위 종료 후 신원호 사무총장, 김형실 경기운영위원장, 서태원 심판위원장은미숙한 운영으로 인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고개숙여 사과했다. 이들은 앞으로 경기감독관, 심판감독관, 심판의 정확한 역할 분담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규정보완과 교육을 통해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벌위는 부정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 강민웅과 소속구단인 한국전력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를 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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