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김병철 "'파국이다' 반응, 예상 못했어요"(인터뷰①)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 간신 박중헌 역 김병철 인터뷰

[스타뉴스 임주현 기자]

배우 김병철/사진=임성균 기자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 화앤담픽처스. 이하 '도깨비')를 본 사람들에게 잊을 수 없는 얼굴이 있다. 오랜 시간 구천을 떠돈 악귀로 푸른색 혀를 날름거렸던 박중헌은 드라마 '도깨비'의 긴장감을 한껏 높인 일등공신이었다.

배우 김병철(43)은 간신 박중헌 역을 맡아 간신이 악귀가 된 과정을 소름 끼치게 소화했다. 김병철은 간신이 해야 할 몫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간신이었고 처음에는 이름이 박중헌인데 대본에 이름으로 써있는게 아니라 간신이라고 써있었어요. 어쨌든 간신이라는 역할이 해줘야 할 역할이 있었기 때문에 그걸 정확하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박중헌이 조금 악당인데 그런 역할을 많이 해보진 않아서 재밌었어요."

백발에 핏기없는 얼굴, 파란색 혀는 간신의 특징을 단번에 보여주는 역할을 했다. 분장에 대한 고충이 있었을 법하지만 김병철은 오히려 재미있었다며 웃었다.

"전체 2시간이 걸렸어요. 일단 계속 앉아서 분장 받는 거니까 사실은 제가 뭘 한 건 아니라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어요. 하시는 분들이 힘들 수 있었을 거예요. 하고 나서 보면 많이 달라져 있기 때문에 재미있었어요. 달라진 모습을 보는 게 저는 좋거든요. '이런 느낌도 있구나' 그런 생각도 하게 됐어요. 거울을 보고 보람찼어요."

배우 김병철/사진=임성균 기자

간신의 파란색 혀는 식용 색소를 칠한 끝에 탄생했다. 김병철은 이를 표현하기 위해 계속 혀에 식용색소를 발라야 했다. 소름 끼치는 장면 뒤에는 김병철의 고충이 숨어있었다.

"식용색소를 내서 혀에 칠했어요. 혀에 착색이 잘 안 돼서 혓바닥이 보일 거 같은 장면은 침을 닦아내고 칠을 했죠. 그래서 그런 색깔의 혀가 나왔어요. 원래 검은색을 의도했는데 침 때문에 입안에서 닦여나가면서 붉은빛이 도는 그런 색으로 변했어요. 그것도 좀 의도치 않게 나온 색이었어요."

/사진=tvN '도깨비' 방송화면 캡처

김병철은 외모뿐만 아니라 명대사를 남기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극중 박중헌은 도깨비 김신(공유 분)을 죽음으로 몬 뒤 "파국이다"라고 외친 후 자신도 사라진다. 김병철은 이 같은 반응을 예상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그 부분이 인상적일 거란 생각을 했는데 이런 정도로 패러디하고 그런 방식으로 즐겨주실지 그렇게까지는 예상 못 했어요. 유머러스하게 파를 넣은 국 사진도 봤고 파국 속에 박중헌이 들어가 있는 사진을 본 적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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