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속들이 지구촌] 일본 지자체, 편의점 성인잡지 커버씌우기 운동

박석원 2017. 2. 1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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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도쿄 인근 지바(千葉)시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성인잡지 표지를 가리는 캠페인을 시작한다.

시는 2개월가량 성인잡지 표지를 가려 판매하도록 한 후 편의점 매출 변화를 조사해 확대 시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지바시 당국은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잡지 선택의 자유와 청소년 보호 원칙을 모두 감안해 시행할 것"이라며 성인잡지 표지를 가리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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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한 편의점 모습. 아이들이 즐겨 찾는 해리포터 DVD 바로 옆에 성인잡지들이 진열돼 있다. 얇은 칸막이가 있지만 성인물의 표지가 훤히 드러나 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일본의 도쿄 인근 지바(千葉)시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성인잡지 표지를 가리는 캠페인을 시작한다. 청소년들이 쉽게 볼 수 있는 매대의 낯 뜨거운 잡지표지를 2020년 도쿄올림픽에 앞서 최대한 숨기려는 것이다. 다분히 성인물의 천국으로 비치는 일본의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4일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지바시는 청소년ㆍ아동 건전육성 관련 협정을 맺고 있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시내 12개 점포에서 올 8월부터 시범적으로 이 같은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이에 따라 청소년건전육성조례가 정하는 유해도서 및 잡지 표지를 컬러 비닐로 3분의 1가량 덮는 작업에 들어간다. 시는 일찌감치 비닐 비용 39만엔(390만원)을 올해 예산으로 잡아놨다. 시는 2개월가량 성인잡지 표지를 가려 판매하도록 한 후 편의점 매출 변화를 조사해 확대 시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같은 취지로 오사카(大阪) 인근 사카이시(堺市)도 지난해 3월 훼미리마트 12개 점포와 계약을 맺고 성인잡지 표지를 폭 12cm의 녹색비닐로 덮고 있다.

성인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고 일본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다는 효과에도 불구하고 일본잡지협회와 출판협회는 “과도한 규제로 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라며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이에 지바시 당국은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잡지 선택의 자유와 청소년 보호 원칙을 모두 감안해 시행할 것”이라며 성인잡지 표지를 가리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일본 도쿄 한 편의점의 잡지 진열대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일본 도쿄 한 편의점의 잡지 진열대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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