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과의 일전..벵거는 탈출구를 마련할 수 있을까
최근 부진한 성적 때문에 팬들로부터 거센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또 한 번 중요한 일전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아스널은 16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아레나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벌인다. 분데스리가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뮌헨은 아스널에게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아스널의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다. 지난 1일 열린 왓포드와 리그 경기에서 1-2로 패한 아스널은 4일 첼시전에서도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11일 헐시티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해 한 숨을 돌렸지만, 알렉시스 산체스의 ‘핸드볼’ 논란이 불거지는 등 경기 내용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팀 분위기가 좋지 않으면서 벵거 감독의 지도력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이미 아스널 팬들은 벵거 감독 퇴진 운동을 벌이는 중이다. 첼시전에서는 ‘이제 충분하다. 가야 할 시간이다’, ‘이제는 바꿔야 할 때’라는 내용의 문구를 든 아스널 팬들이 보였다.
심지어 전 아스널 선수인 이안 라이트는 최근 한 라디오방송에서 “벵거 감독이 나에게 끝이 다가오고 있음을 털어놨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벵거 감독이 즉시 “그와 사퇴에 관한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많은 영국 언론들은 벵거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아스널의 지휘봉을 내려놓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벵거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데, 아스널은 아직 재계약의 뜻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맞는 뮌헨전은 벵거 감독에게 상당히 중요하다. 원정경기로 치르는 이번 1차전을 아스널이 승리할 수 있다면, 벵거를 향한 비난의 화살은 다소 잠잠해질 수 있다. 하지만 만약 뮌헨전에서 아스널이 형편없이 패한다면 벵거 감독도 곧 결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객관적 전력상 뮌헨이 아스널에 앞서 있다. 뮌헨은 올 시즌 리그에서 단 1경기만 패하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 1년 동안 홈에서 패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가장 최근 양팀의 맞대결인 2015년 11월 경기에서도 뮌헨이 아스널에 5-1로 크게 이겼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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