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의 확신, 수원 삼성의 근거있는 자신감

서지영 2017. 2. 1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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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서지영]
'명가' 수원 삼성이 스페인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귀국했다.

서정원(47) 수원 감독은 12일 수원 영통에 있는 한 영화관에서 가진 '팬즈데이' 행사 때 "스페인에서 만족스럽게 훈련했다. 올해는 지난해 불운을 반복하지 않겠다"며 약 한 달여간의 캠프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평소 현장에서 보는 서 감독은 자신의 발언에 무척 신중한 편이다. 어떤 돌출 변수에 대비해 지나친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물론 모처럼 팬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호기롭게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을 수도 있지만 "지난해와는 다를 것"이라고 확언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듯했다.

지난 시즌과는 차원이 다른 33일간의 전훈을 보냈다. 무엇보다 일찌감치 주요 전력 보강을 완료하고 캠프 때부터 함께 호흡을 맞추며 전술훈련을 소화했다. 수원은 시즌 중반까지 외국인 선수의 퇴출과 영입을 반복하며 골머리를 앓았다.

그러나 2016시즌 검증된 실력을 보여 준 공격수 조나탄(27) 외에도 미드필더 산토스(32)·수비수 매튜 저먼(28)이라는 세 명의 확실한 외국인 선수를 품에 안고 시작했다. 프랑스리그로 진출한 권창훈(23·디종 FCO)의 대체자 자리가 공석이긴 하지만 안정적인 미드필더와 장신 수비수, 확실한 공격수를 갖췄다.

국내 선수들 역시 '알짜배기'만 영입해 스페인에 동행했다. 수원은 올 시즌 이름값 비싼 선수들을 내보내는 대신 상주 상무에서 25경기 9골 8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박기동(29)을 시작으로 일본 사간 도스 출신의 미드필더 김민우(27), 수비수 최성근(26) 등 비교적 몸값 대비 효율성이 높은 선수들을 새 식구로 맞았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수원의 멤버들의 경우 화려한 맛은 다소 덜해졌지만 내실은 확실히 알차졌다. 특히 상무에서 만개하기 시작한 박기동, 검증된 조나탄 등 과거와 비교해 잘 꾸려진 팀원들이 비시즌에 함께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평가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어느 정도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수원은 지난 시즌 내내 후반전만 되면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문제를 노출했다. 이기던 경기도 역전패하거나 무승부로 마치는 경기가 늘어나면서 선수단 사기도 뚝 떨어졌다. 올 시즌 역시 지난해처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와 K리그 일정을 함께 끌고 가야 하는 상황이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말라가 날씨는 16도 정도에 바람도 없어서 체력 훈련하기에 더없이 좋았다. 준비 기간이 짧은 대신 강도를 높여서 피지컬 훈련을 했는데 강팀과 연습 경기를 해도 90분 내내 선수들이 잘 뛰더라. 몸이 잘 올라왔다는 걸 확인했다"고 전했다.

약 4주간 스페인 말라가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진행한 수원은 현지에서 가진 여덟 번의 연습 경기에서 3승4무1패의 성적을 거뒀다. 단순한 '스파링 파트너'가 아니었다. 주전급을 내보낸 FC 아라우·디나모 키에프·CSKA 소피아 등 유럽의 명문 클럽과 맞붙어 성과를 냈다. 서 감독이 선수단의 넘치는 자신감을 걱정할 정도라는 게 구단 측의 전언이다.

한 위원은 "사실 지난해 수원이 고전했던 이유는 '또 실점할지 모른다'는 자신감 부족에 있었다"며 수원의 순조로운 캠프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수원은 오는 18일 일본에서 예정된 사간 도스와 친선전을 위해 16일 일본 후쿠오카로 출국한다. 친선전 이후에는 가와사키로 이동해 오는 22일 예정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준비에 돌입한다. 최고의 전훈을 보낸 수원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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