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ick]"현빈은 멋있었다"..700만 홀린 '공조' 현빈

부수정 기자 2017. 2. 1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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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부수정 기자]
배우 현빈이 영화 '공조'로 흥행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CJ엔터테인먼트

700만 관객 동원하며 부진 만회
차기작서 쌍끌이 흥행 관심

배우 현빈이 영화 '공조'로 흥행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현빈이 주연한 '공조'는 최근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손익 분기점 250만명의 세 배에 가까운 수치다. 누적 매출액(13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은 594억원, 매출액 점유율은 22.7%로 각각 집계됐다.

현빈이 세운 '공조'의 흥행 기록은 현빈이 제대 후 출연한 영화 '역린'(2014)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기도 하다.

'공조'는 현빈의 3년 만에 선보이는 스크린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내 이름은 김삼순'(2005)으로 스타덤에 오른 현빈은 입대 전 '시크릿 가든'(2010∼2011)으로 한류스타가 됐다. 인기 정점을 찍은 현빈은 해병대에 입대했고 제대 후 영화 '역린'과 '하이드 지킬, 나'에 출연했다.

'역린'은 380만명을 모았으나 평단의 혹평을 얻었고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는 3%대 굴욕적인 시청률로 종영했다. 특히 '하이드, 지킬 나'는 당시 비슷한 소재를 내세운 '킬미, 힐미'와 여러 부분에서 비교되며 시청률·화제성 면에서 실패했다. 입대 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다 제대 후 주춤한 건 아쉬운 행보였다.

배우 현빈이 영화 '공조'로 흥행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CJ엔터테인먼트

'공조'는 현빈이 부진한 흥행 성적을 만회할 기회였다. '국제시장', '7번방의 선물' 등 흥행 작품을 내놓은 윤제균 감독의 JK필름이 나섰고, 제작비도 많이 들었다. 흥행 부담이 큰 작품에서 현빈은 부담을 털어내고 캐릭터에 오롯이 녹아 들어갔다.

'내 이름과 김삼순'과 '시크릿 가든'을 통해 로코 이미지를 얻은 그가 '공조'에서 거친 상남자로 성공적으로 변신함 점도 칭찬할 만하다.

영화의 만듦새를 떠나 '공조'는 현빈이 액션신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실감 할 수 있는 작품이다. 북한 형사 림철령으로 분한 그는 북한의 주체 격술과 러시아 시스테마 무술의 기초부터 다지는 등 본격 액션에 도전했다. 그의 노력 덕에 실전 무술의 쾌감이 수직 상승한다.

현빈은 대역을 쓰지 않고 고난도 액션을 모두 소화했다. 카체이싱, 와이어, 격투, 총격신 등 장르를 뛰어넘는 액션을 뽐내며 스크린 위를 날아다닌다.

'미션 임파서블'이나 '본 시리즈' 등 해외 유명 액션 영화에서 봤을 법한 각 잡힌 액션을 보노라면 탄성이 나온다. 관객들이 "영화의 재미와 상관 없이 현빈은 멋있었다"는 평을 남기는 이유다.

배우 현빈이 영화 '공조'로 흥행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CJ엔터테인먼트

현빈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액션에 욕심을 냈다"며 "힘들고 고생하긴 했는데 나중에 완성본을 보면 볼거리도 많고 성과가 큰 기분이 들어 뿌듯했다"고 밝혔다.

액션에만 매달린 기간은 5~6개월. 액션신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표현하려고 했고, 상대방에 따라 다른 감정을 담아 차별화된 액션으로 보여줬다. '공조' 속 현빈의 액션은 캐릭터 분석, 끈질긴 집념, 단단한 의지로 탄생한 셈이다.

차기작은 '꾼'이다. 피해 금액 4조원, 피해자 3만명에 이르게 한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해 사기꾼과 검사가 함께 벌이는 범죄 사기극이다. 현빈은 사기꾼들만 골라 속이고 다니는 지능형 사기꾼 황지성으로 분한다. 기존에 그가 영화에서 선보인 묵직한 캐릭터와는 정반대되는 입장에 놓인 인물이다.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시도한 현빈이 '꾼'으로 연타석 흥행 홈런을 날릴지 관심이 쏠린다.

현빈 소속사 VAST 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조'는 그간 현빈이 한 영화들과 다른 노선에 있는 영화라서 배우에겐 새로운 도전이었다"며 "연기 변신과 흥행,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고 전했다.

이어 "현빈은 스크린에서 흥행 파워를 증명했고, '공조' 이후 많은 시나리오를 받고 있다"며 "현빈이 또 어떤 차기작을 택할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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