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036]박대성, 2차례 급소공격도 버텼다..끈기의 판정승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2017. 2. 1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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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경기에서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던 박대성(24)이 승리를 통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박대성은 11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호드리고 카포랄과의 로드 FC 036 라이트급 100만불 토너먼트 예선 A조 경기에서 심판 판정 2-1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경기의 승패는 3라운드가 끝났음에도 가려지지 않았고, 결국 판정을 통해 박대성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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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성. 로드 FC제공

[스포츠한국 장충체육관=이재현 기자] 직전 경기에서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던 박대성(24)이 승리를 통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2차례의 급소 공격도 이겨내며, 투혼을 선보였다.

박대성은 11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호드리고 카포랄과의 로드 FC 036 라이트급 100만불 토너먼트 예선 A조 경기에서 심판 판정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박대성에게 무척 남달랐다. 이른바 ‘성추행 논란’ 이후 펼쳐진 첫 경기였기 때문.

박대성은 지난해 12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35 및 로드FC 031 영건즈에 나섰다. 영건즈 경기에서 김경표와 라이트급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그는 5분 2라운드 혈전 끝에 심판 판정 2-1 승리를 거뒀다.

문제는 승리 이후의 행동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승리의 기쁨에 도취됐던 박대성은 당시 시상을 위해 케이지에 들어선 최설화의 허리춤을 한 팔로 끌어안았다. 그가 다소 격하게 끌어안았던 탓에 최설화는 화들짝 놀라며 몸을 빼는 동작을 취했다.

당시 모습은 그대로 중계화면에 잡히면서, 박대성은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의 논란 탓에 박대성은 국민신문고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발당했고, 끝내 중부경찰서에 출석해 경찰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의도적 행동이 아니었음을 입증 받았던 그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박대성은 스포츠한국을 통해 “여전히 반성하고 있다. 행동을 조심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문제의 경기 이후 가졌던 첫 경기였기에, 관중들은 물론 취재진들은 자연스럽게 박대성의 행동 하나하나에 큰 관심을 보였다.

1라운드를 조심스럽게 풀어나갔던 박대성은 2라운드 들어, 상대의 반칙으로 위기에 봉착했다. 2라운드에서만 두 차례 급소(낭심공격)를 가격당한 것. 카포랄은 반칙 행위로 1점을 감점당했지만, 박대성이 느낀 고통은 상당해 보였다.

박대성은 3라운드 한때, 클린치 상황에서 케이지를 붙잡는 행위로 경고를 받았지만 노련하게 클린치 상황을 모면하면서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후 박대성은 카포랄과의 접근전을 택하며, 그라운드에서의 상대 허점을 노렸다.

그러나 경기의 승패는 3라운드가 끝났음에도 가려지지 않았고, 결국 판정을 통해 박대성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다만 아쉬웠던 부분은 카포랄과 박대성, 두 선수 모두 상대를 잡고 쓰러뜨리는 그라운드 기술에 몰두한 탓에 긴장감은 상당히 떨어졌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박대성 입장에서는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 승리를 챙겼기에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경기였다.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ljh566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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