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2개월만에 망했다" 홍진영, 트로트 하길 참 잘했어요(종합)

뉴스엔 2017. 2. 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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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황혜진 기자/사진 김혜진 기자]

"트로트를 하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홍진영은 2월 9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합정 메세나폴리스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신곡 '사랑 한다 안한다' 발표 쇼케이스를 개최, 히트곡 '사랑의 배터리' 등 무대를 선보인 이후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이번 쇼케이스는 홍진영이 데뷔 후 처음으로 취재진을 대상으로 진행한 쇼케이스. 홍진영은 "일단 트로트란 장르 자체가 쇼케이스를 잘 하진 않는다. 데뷔 연차도 좀 됐고 오랜만에 음반이 나오다보니까 쇼케이스를 하게 됐다. 지금까지 활동해온 의미를 담아 개최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사랑한다 안한다'는 애절한 보컬이 돋보이는 오리엔탈풍 세미 트로트곡. 사랑에 빠진 여자가 꽃잎을 한 장씩 떼어내며 상대방의 진심을 확인하는 내용을 담은 노래다.

홍진영은 신곡에 대해 "영화 '조작된 도시' 감독님께서 먼저 OST 작업 러브콜을 보내셨다. 처음으로 이 곡을 받게 됐다. 그래서 이 노래를 내게 됐다. 이 노래는 짝사랑하는 여자의 마음을 노래 가사에 푼 노래다. 좀 슬프면서 여자의 마음을 대변하는 그런 느낌으로 풀었다"며 "이번 작업을 내게 정말 좋은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신곡 발표 직후 음악 팬들의 반응은 더없이 뜨겁다. 공개 당일 음원 사이트 엠넷과 올레뮤직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한 것. 홍진영은 데뷔 후 첫 차트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지금껏 가수 활동을 하며 너무 뿌듯한 생각이 들었다"며 "1위가 장기간으로 가면 너무 좋겠지만 신곡 공개 후 한두 곳에서라도 1위를 한 게 처음이다. 보고 깜짝 놀랐다. '조작된 도시' OST를 불러 누가 조작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너무 깜짝 놀랐다. 아직까지 트로트 시장이 그렇게 많이 죽지 않았구나, 많은 분들이 아직 트로트를 많이 들어주시는구나 싶어 감동받았고 너무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7년 그룹 스완 멤버로 데뷔한 이후 솔로 가수로 전향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홍진영은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년간 소처럼 성실하게 일한 덕에 독보적인 가창력과 대중성, 스타성을 겸비한 트로트 가수로 입지를 굳혔다. 데뷔곡 '사랑의 배터리'부터 '산다는 건', '엄지척'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최근 유일무이한 트로트 퀸으로서 주목받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홍진영은 "항상 내 위치는 막내라고 생각한다.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트로트를 제대로 알기까지는 내가 적어도 40~50살이 돼야할 것 같다. 그 정도 돼야 내가 위치 선정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트로트계에 존경하는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난 아직 공부할 게 너무 많다. 아직까지 난 막내다. 그래도 트로트쪽 선생님들이 계신 곳에 가면 아직 막내다"며 웃었다.

데뷔 10주년을 맞아 활동에 임하는 각오와 지난 10년간의 활동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홍진영은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갈 줄 몰랐다. '사랑의 배터리' 부르며 다닐 때가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눈 깜짝할 새 금방 지나가더라"고 말했다.

홍진영은 "처음에 방송 활동을 할 때 원래 밝은 성격이라 '쟤는 '사랑의 배터리'가 잘돼 아무 것도 없이 지금까지 잘됐겠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었지만 나도 지금처럼 방송, 음반 활동을 할 때까지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예능에 나가 아무 말도 못하고 들어올 때도 많았다. 초반에는 신인이다보니 옆에 아는 사람도, 챙겨주는 사람도 없었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고 그랬다. 그러다보니까 방송에 나가면 내가 화면에 안 잡히고 10시간동안 앉아만 있다 오게 되더라. 점점 말을 독하게, 험하게 하려고 하게 됐고 그렇게 하면 편집이 안 되더라. 그런 식으로 신인 때를 보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다 한참 지나 음반이 새로 나왔을 때 MBC '라디오스타'에 나갔는데 대표님이 욕만 빼고 다하라고 했다. 그만큼 걱정하지말고 편하게 있는 그대로 하라고 말했는데 그때 처음으로 편하게 방송을 했다. 그때 이후로 MBC '우리 결혼했어요'도 들어가게 되고 쭉쭉 지금까지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트로트 가수라는 타이틀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홍진영은 "2007년 걸그룹 스완으로 데뷔했으나 2개월 만에 망했고 2009년 '사랑의 배터리'로 트로트 가수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트로트를 어떻게 해야하나 그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지금 쭉 활동을 해보니까, 트로트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난 이후에는 장윤정 언니, 박현빈 오빠가 내 앞에서 길을 닦아줬다면 내 후배들에게는 더욱 폭 넓게 활동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잡이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좀 더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10년동안 해오며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만약 제가 잘 안됐다면 '트로트를 왜 했을까'라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지금 이렇게 활동할 수 있게 됐고, 트로트를 하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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