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씨의 #샤넬보다_재테크] 부자들이 좋아한다는 E시리즈 정복하기
실로 오랜만에 방 청소에 나선 서경씨. 큰 맘 먹고 옷장 정리, 책장 정리··· 온갖 서랍이란 서랍을 ‘전격 해체’ 중이다. 이것도 버리고 저것도 버리다 보니 참으로 시간이 잘 간다. 그러던 중 발견한 오래된 책 한 권.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초등학생 때 어머니께서 사주신 책이니 벌써 15년이 넘는 세월 갖고 있었다. 책을 다시금 들춰보면서 많은 생각이 드는 서경씨. “키라는 열두 살에 부자가 됐구나. 그랬구나. 키라야, 언니도 참 부자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
방에 우두커니 앉아 혼잣말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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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라를 보고 영감을 받은 서경씨는 인터넷 검색 창에 ‘부자’를 검색한다. 오늘은 또 무엇을 공부하면 좋을지 블로그와 뉴스 등을 탐색하며 스크롤을 내린다. 엇!!! 새로운 뉴스가 눈에 반짝 들어왔다. 모 은행에서 ‘2017년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한다. 서경씨는 재빨리 보고서를 훑어본다. ‘부자들이 선호하는 금융상품 1위 ELS, ELT. 2위 MMDA, CMA 등 단기 금융상품. 3위 은행 정기예금’. 알파벳이 참 많다. 부자들은 이미 이런 상품에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뭔지도 잘 모르겠다. “좋아 오늘은 ‘ELS, ELT’를 완벽하게 정복하겠어.”
오늘의 스터디 주제를 정한 서경씨, 인터넷 검색을 해보지만 이내 한계를 느끼고 증권사에 다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건다.
“서경이니? 오랜만~~”
“그래, 너도 잘 지냈니? 근데 도대체 ELS, ELT가 뭐니. 설명을 찾아서 읽어봤는데 도대체 뭔지 알 수가 없다. 친구야, 언니 좀 도와다오.”
“아~ 그게 지수랑 연계된 건데 주식보다는 위험도가 낮고 예적금보다는 수익률이 높아. 요즘 인기가 많은 상품이야.”
“뭐? 지수가 어쩌고 어째? 다시 처음부터 찬찬히 설명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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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중요한 것 세 개만 외우자. 이걸 어떻게 다 외우냐. 다 비슷비슷하고 헷갈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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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슬슬 영어공부인지, 부자 되기 위한 공부인지 헷갈려오기 시작하던 참이었다. 전화를 끊으려던 서경씨에게 들려온 친구의 한 마디! “아, 근데 방금 말한 상품들 다 원금 보장 안 되는 것 알지?”
서경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한다. “내가 요즘 공부 좀 했어. 그쯤은 알지. 잘 알고말고~”
친구 조언까지 받은 참에 서경씨 당장 은행으로 달려가 ‘E 형제’ 상품에 가입해보려고 한다. 그래. 백문이 불여일견이지. 최근 들어 은행을 제집처럼 드나들기 시작한 서경씨에겐 당연한 일이다. 내일은 은행뿐만 아니라 증권사에도 방문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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