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슈머] "내 인생은 내가 살아" 심형탁..아재들의 덕밍아웃이 만들어 낸 新소비 트렌드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2017. 2. 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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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캐릭터 ‘도라에몽’에 대한 끔찍한 사랑을 공개한 뒤 오히려 인기가 높아진 배우 심형탁. 40대인 그는 자신의 SNS에 도라에몽 팩을 붙이고 피부관리를 하는 모습이나 도라에몽 모자를 쓴 사진 등을 가감없이 공개한다. (사진=심형탁 인스타그램)
도라에몽 팩으로 피부를 관리 중인 배우 심형탁. (사진=심형탁 인스타그램)

‘발랄중년’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전성기를 구가 중인 배우 심형탁.

심형탁은 만화영화 캐릭터 ‘도라에몽’의 덕후라는 사실을 공개한 후 오히려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자신에게 악플을 다는 악플러에게 “내 인생 최초로 고소하겠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 인생이다”라는 무시무시한(?) 일침을 날리면서도 귀여운 도라에몽 사진을 첨부해 웃음을 안겼다.

최근 유통가에 불어닥친 ‘아재슈머’ 바람이 심상치 않다. 1990년대 문화를 주도한 개성 넘치는 X세대들이 40~50대가 된 뒤에도 자신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며 새로운 소비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개성있는 취향과 고집을 갖고 있는 아재들은 이같은 취미를 과감히 ‘덕밍아웃’ 중이다. 이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중년남성들의 취미생활도 과거와 달리 존중받고 있다.

앞서 독특한 취미 생활을 공개하며 ‘덕밍’ 문화를 선도한 아재 배우들로는 지진희, 서태화 등이 있다. ‘요리덕후’ 서태화는 한 아침방송에서 향초와 전축 등 아날로그 감성이 담긴 자신의 집을 공개했는데, 냉장고를 무려 5대 소유하고 있어 놀라움을 줬다. 지진희는 ‘레고 덕후’로 유명하다. 아이와 놀아주려 시작한 레고에 빠져 동호회까지 가입한 지진희는 중고 레고 판매로 재태크 수익을 올린 사례를 공개하는가 하면, 한 백화점과 함께한 ‘브릭쇼’ 현장에서 대형 백화점 모형을 직접 구현하는 기술을 펼치며 ‘레고마니아’ 를 입증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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