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개통에 고속버스 승객 13%↓..성남~부산 34% 급감

김희준 기자 2017. 2. 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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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발고속철(SRT) 개통 이후 설 연휴가 낀 1월 중 고속버스 승객이 13%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SRT 개통으로 고속철 이용자가 순증하는 등 서민들에게 제공하는 교통 서비스의 질적 향상은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고속버스 또한 철도가 흡수하지 못한 국내의 다양한 승객수요를 충족하고 있는 만큼 상호 발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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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고속버스업계, 서비스 경쟁력 강화 모색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수서발고속철(SRT) 개통 이후 설 연휴가 낀 1월 중 고속버스 승객이 13%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토교통부와 업계는 프리미엄 버스 등 서비스 품질을 높여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7일 고속버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6일까지 SRT 개통노선과 관련된 고속버스 노선의 승객 수는 29만268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승객(33만5293명)에 비해 12.7%나 줄었다.

노선별로는 성남~부산 노선의 승객이 34.1%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성남~대구 노선과 성남~광주 노선 모두 23.6% 줄어 특히 성남터미널 인근 고속버스가 수도권 남부 수요를 공략한 SRT 운행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

동서울터미널에선 동서울~대구 구간과 동서울~부산 구간이 각각 18.7%, 14.4% 감소했다. 다만 서울터미널의 경우 서울~부산 노선은 2.6% 감소하는데 그쳤다. 서울~대구와 서울~광주 노선은 각각 13.3%, 9.5% 줄었다.

전문가들은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SRT의 경우 수도권 남부지역 주민의 접근성이 강하고 고속버스에 비해 교통 혼잡에 민감하지 않아 인근 수요 감소는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사당~광명역 간 셔틀버스를 도입하는 등 수도권 남부 고객을 두고 서비스 경쟁에 나선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고속버스 업계는 당장 승객의 급감으로 매출감소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최정호 국토부 2차관은 최근 고속버스 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상황을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이에 고속버스의 고객 서비스 품질을 높여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SRT 개통으로 고속철 이용자가 순증하는 등 서민들에게 제공하는 교통 서비스의 질적 향상은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고속버스 또한 철도가 흡수하지 못한 국내의 다양한 승객수요를 충족하고 있는 만큼 상호 발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토부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활용이다. 운행 2개월 정도인 프리미엄 버스는 좌석이 넓고 비행기 1등석처럼 누워서 갈 수 있는 고급버스다.

국토부는 현재까지 프리미엄 버스를 서울~부산과 광주 노선에만 운행 중이지만 상반기 중 노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존 우등고속버스 좌석을 대체하지 않고 프리미엄 버스 좌석 공급을 순증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방침"이라며 "서비스 품질이 높은 프리미엄 버스를 늘리면서 SRT와 경쟁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정책을 업체와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h9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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