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UFC] 정찬성, 복귀전에서 1R 어퍼컷 KO승

이교덕 기자 2017. 2. 5. 15: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정찬성은 1라운드 어퍼컷으로 데니스 버뮤데즈를 쓰러뜨렸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29, 코리안 좀비 MMA/㈜로러스 엔터프라이즈)이 3년 6개월 만에 나선 복귀전에서 KO로 이겼다.

5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 휴스턴 토요타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04 메인이벤트에서 랭킹 9위 데니스 버뮤데즈(30, 미국)를 1라운드 2분 49초 만에 어퍼컷으로 쓰러뜨렸다.

정찬성은 경기 초반 버뮤데즈의 원거리 펀치를 맞았다. 태클을 섞으며 들어오는 버뮤데즈의 빠른 움직임에 적응이 필요해 보였다.

하지만 정찬성은 한 방을 갖고 있었다. 버뮤데즈가 왼손 잽을 뻗고 빠지려고 할 때 기다렸다는 듯 오른손 어퍼컷을 쳐 올렸다. 버뮤데즈는 이 한 방에 풀썩 쓰러졌다. 정심판 허브 딘은 정찬성이 파운딩 펀치를 치자 바로 경기를 중단했다.

정찬성은 2011년 3월 UFC에 진출해 3연승을 달렸다. 레너드 가르시아를 트위스터로, 마크 호미닉을 7초 KO로, 더스틴 포이리에를 다스 초크로 꺾었다.

정찬성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 타이틀에 도전했다. 2013년 8월 UFC 163에서 챔피언 조제 알도와 싸우다가 4라운드 어깨 탈구 부상으로 TKO패 했다. 이후 부상을 치료하고, 2년의 사회 복무 기간을 거쳤다.

정찬성은 공백기가 너무 길다는 우려를 한 방에 털어냈다. 꾸준히 연습한 레슬링 방어가 빛을 발했다. UFC에서 두 번째 KO승 했다. 통산 전적 15승 4패가 됐다.

◆ 경기 요약

- 정찬성 1R 2분 49초 펀치 KO승

- 정찬성 15승 4패 / 데니스 버뮤데즈 16승 6패

- 정찬성 1726일 만에 승리 / 데니스 버뮤데즈 2연승 후 패배

- 정찬성 UFC 두 번째 펀치 KO승 (2011년 12월 11일 마크 호미닉 7초 KO승)

- 한 줄 평: 링 러스트는 허구다!

▲ 펠리스 헤릭(왼쪽)이 알렉사 그라소에게 첫 패배를 안겼다.

그라소, 9연승 뒤 1패

남자는 야이르 로드리게스(24, 멕시코), 여자는 알렉사 그라소(23, 멕시코)다. 히스패닉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젊은 강자들로 차세대 스타 파이터로 평가받는다.

그라소는 지난해 11월 옥타곤 데뷔전에서 헤더 조 클락에게 판정승해 첫 단추를 잘 뀄다.

그런데 펠리스 헤릭(32, 미국)이 만만치 않았다. 그라소가 편하게 탄탄대로를 가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다. 생애 첫 패배를 선사했다.

헤릭은 1라운드 탐색전을 펼치는 그라소를 선제공격으로 밀었고, 2라운드는 카운터 공격으로 정타를 여러 번 터트렸다.

3라운드 그라소에게 뾰족한 수가 없었다. 헤릭이 테이크다운까지 성공해 그라소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했다.

결국 헤릭의 3-0(29-28,29-28,30-27) 판정승. 언더독으로 평가받던 헤릭이 압도적인 톱 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그라소를 잡아 버렸다.

헤릭은 2연승을 달리고 12승 6패 전적을 쌓았다. 2012년 데뷔해 9연승 하던 그라소는 첫 패배를 기록했다.

◆ 경기 요약

- 펠리스 헤릭 3R 종료 3-0 판정승

- 펠리스 헤릭 12승 6패 / 알렉사 그라소 9승 1패

- 펠리스 헤릭 2연승 / 알렉사 그라소 프로 첫 패배

- 한 줄 평: 그라소에게 약이 될 1패? 그라소의 밑천이 드러난 경기?

▲ 제임스 빅(왼쪽)은 길어도 너무 길다. 에이블 트루히요가 가까이 붙기 힘들었다.

제임스 빅, 191cm 키가 반칙

제임스 빅(29, 미국)은 키 191cm로 173cm의 에이블 트루히요(33, 미국)보다 무려 18cm나 크다. 라이트급에서 손꼽히는 장신.

트루히요는 빅에게 거리를 주지 않기 위해 틈틈이 테이크다운을 노렸다. 1라운드 테이크다운에 한 차례 성공할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2라운드 빅이 원거리에서 잽과 킥을 활용하면서 트루히요가 난관에 부딪혔다. 클린치에서 오히려 허리를 싸잡혀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면서 기세가 넘어갔다.

빅은 3라운드 다시 거리를 좁히려는 트루히요에게 플라잉 니를 맞혔다. 트루히요의 태클을 막더니 긴 팔로 다스 초크를 잡아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장신의 유리한 신체 조건을 잘 활용한 경기. 지난해 6월 UFC 199에서 베닐 다리우시에게 처음 진 뒤, 다시 승리를 기록해 활짝 웃었다. 전적 10승 1패가 됐다.

트루히요는 3연승을 기록했지만 장신의 벽에 막혀 7번째 패배(15승 1무효)를 맛봤다.

◆ 경기 요약

- 제임스 빅 3R 49초 다스 초크 서브미션 승리

- 제임스 빅 10승 1패 / 에이블 트루히요 15승 7패 1무효

- 제임스 빅 생애 첫 패배 후 재기 승리 / 에이블 트루히요 3연승 뒤 패배

- 제임스 빅 서브미션 3회 시도(2,3라운드) / 에이블 트루히요 테이크다운 1회 성공(1라운드)

- 한 줄 평: 제임스 빅, 라이트급에서 키 191cm라니!

▲ 볼칸 오즈데미르(왼쪽)는 오빈스 생프루의 카운터펀치를 두려워하지 않고 전진했다.

OSP, 신예에게 덜미 잡혀 3연패

UFC 라이트헤비급 새내기 볼칸 오즈데미르(27, 스위스)는 겁내지 않았다. 랭킹 6위 오빈스 생프루(33, 미국)는 뒤로 빠지면서 뻗는 감각적인 카운터펀치가 특기. 그러나 오즈데미르는 아웃 파이트를 펼치는 생프루를 맞아 1, 2라운드 과감하게 선제공격했다.

3라운드 생프루가 후진 기어가 아니라 전진 기어로 바꿔 끼워 분위기가 뒤집혔다. 생프루의 펀치 연타가 오즈데미르 안면에 연달아 터졌다. 오즈데미르가 맷집이 강하지 않았다면 3라운드 막판 KO로 질 수 있었다.

하지만 생프루가 작전을 바꾼 게 너무 늦었던 모양. 두 명의 심판이 1, 2라운드를 오즈데미르에게 줬다. 결과는 2-1(29-28,28-29,29-28) 오즈데미르의 판정승. 언더독의 반란이었다.

오즈데미르는 옥타곤 데뷔전 승리로 13승 1패 전적을 쌓았다. 랭커를 잡아 단숨에 15위 안에 들 수 있다. 생프루는 존 존스, 지미 마누와에게 져 연패에 빠져 있었다. 신인에게마저 덜미를 잡혀 3연패.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통산 10패째(19승) 쓴잔을 마셨다.

◆ 경기 요약

- 볼칸 오즈데미르 3라운드 종료 2-1 판정승

- 볼칸 오즈데미르 13승 1패 / 오빈스 생프루 19승 10패

- 볼칸 오즈데미르 옥타곤 데뷔전 승리 / 오빈스 생프루 3연패 수렁

- 볼칸-OSP 1R 유효 타격 23-10 / 2R 유효 타격 23-26 / 3R 유효 타격 27-35

- 한 줄 평: OSP 전진 더 먼저 시작했어야 + 만 27세 오즈데미르, 젊음이 자산

▲ 마셀 포투나가 옥타곤 데뷔전에서 생애 첫 KO승을 따냈다.

주짓수 파이터의 한 방

마셀 포투나(31, 미국)는 원래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주짓수 검은 띠로 통산 8승 가운데 5승이 서브미션 승리였다.

그런데 UFC 데뷔전은 헤비급 경기였다. 키 196cm의 거구 앤서니 해밀턴(36, 미국)과 만났다. 몸무게 차이가 48파운드(약 21.8kg)나 났다.

포투나는 1라운드 초반 해밀턴의 압박에 밀렸다. 버팅이 나 오른쪽 눈두덩이 크게 찢어졌다. 여러모로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중량급에선 한 방에 승패가 갈릴 때가 많다. 포투나는 해밀턴이 밀고 들어오자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쭉 뻗었고 이게 제대로 해밀턴의 관자놀이를 강타했다.

제아무리 거구도 정타에는 쓰러질 수밖에. 언더독 포투나가 1라운드 3분 10초 만에 KO승을 따냈다.

포투나의 전적은 9승 1패가 됐다. 뼛속까지 주짓수 파이터지만 옥타곤 데뷔전에서 첫 KO승의 짜릿한 기분을 맛봤다.

해밀턴은 2014년 6월 12승 2패의 전적을 갖고 UFC 헤비급에 진출했다. 3승 4패(패승패승패승패)로 오르락내리락하다가 연패에 빠졌다. 통산 전적 15승 7패가 됐다.

◆ 경기 요약

- 마셀 포투나 1R 3분 10초 펀치 KO승

- 마셀 포투나 9승 1패 / 앤서니 해밀턴 15승 7패

- 마셀 포투나 UFC 데뷔전에서 생애 첫 KO승 / 앤서니 해밀턴 UFC 전적 3승 5패 (패승패승패승패패)

- 한 줄 평: 포투나 라이트헤비급으로 내려갈 듯. 라이트헤비급의 데미안 마이아가 될 수 있을지?

▲ 제시카 안드라데는 카운터 공격에 아랑곳하지 않고 안젤라 힐에게 계속 전진했다.

안드라데, 스트로급 내려와 3연승

제시카 안드라데(25, 브라질)는 반더레이 실바의 여성 스트로급 버전 같았다. 왕년의 도끼 살인마처럼 몸을 웅크리고 가드를 올린 채 안젤라 힐(32, 미국)에게 전진하며 양손 펀치를 휘둘렀다. 1라운드 여러 차례 힐을 펜스로 몰았다.

16전 16승 킥복싱 전적의 힐이 안드라데가 붙으면 넥 클린치를 잡고 니킥을 차올려 반격하자, 안드라데는 2라운드 타격 후 태클을 시도해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았다.

3라운드에도 안드라데의 전진은 계속됐다. 힐은 카운터펀치를 내며 응수했지만 경기를 뒤집을 수 없었다. 안드라데의 3-0(30-27,30-27,30-27) 판정승.

안드라데는 밴텀급에서 스트로급으로 내려오고 3연승을 달렸다. 랭킹 5위에서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다. 타이틀 도전권을 받을 만한 명분을 쌓았다. 전적은 16승 5패가 됐다.

미국 여성 종합격투기 대회 인빅타 FC(Invicta FC)에서 4연승 하고 UFC로 돌아온 힐은 안드라데와 타격 맞불을 놓았으나 연승을 이어 가지 못했다. 전적 6승 3패.

◆ 경기 요약

- 제시카 안드라데 3R 종료 3-0 판정승

- 제시카 안드라데 16승 5패 / 안젤라 힐 6승 3패

- 제시카 안드라데 스트로급 전향 후 3연승 / 안젤라 힐 인빅타 FC 4연승 뒤 패배

- 제시카 안드라데 2라운드 두 차례 테이크다운 성공

- 한 줄 평: 안드라데에게 미안하지만 얼굴도 반더레이 실바를 닮은 듯.

[오늘의 UFC] '코리안좀비' 정찬성, 복귀전에서 1R 어퍼컷 KO승

[UFC] 완벽한 승리! 정찬성, 복귀전 활약상 모음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