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영상] 도널드 세로니는 이미 1라운드에 끝났다?

이교덕 기자 2017. 1. 3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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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보이' 도널드 세로니(33, 미국)는 호르헤 마스비달(32, 미국)의 펀치 연타를 맞고 뒤로 벌러덩 누웠다.

허브 딘은 마스비달이 TKO로 이긴 게 아니라 1라운드가 끝났기 때문에 마스비달의 공격을 막은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29일 대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방송 제작부에 전화를 걸어 물었다. 허브 딘이 경기를 중단했을 땐 1라운드가 끝나기 전이었다. 그가 먼저 마스비달을 말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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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카우보이' 도널드 세로니(33, 미국)는 호르헤 마스비달(32, 미국)의 펀치 연타를 맞고 뒤로 벌러덩 누웠다. 충격이 커 보였다.

마스비달이 따라 들어가 강력한 파운딩 5방을 터트렸다. 누운 세로니의 표정을 유심히 지켜보던 심판 허브 딘은 얼른 사이로 껴들어 경기를 멈췄다.

그런데 동시에 1라운드 종료 버저가 울렸다. 허브 딘은 마스비달이 TKO로 이긴 게 아니라 1라운드가 끝났기 때문에 마스비달의 공격을 막은 것이라고 밝혔다. 마스비달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응하다가 곧 자신의 코너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미 분위기는 기울었다.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자란 세로니는 경기장 펩시 센터를 찾은 할머니와 홈 관중들 앞에서 역전 기회를 얻었지만 1라운드에서 받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29일(한국 시간) UFC 온 폭스 23 코메인이벤트 웰터급 경기는 그로기 상태의 세로니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마스비달의 2라운드 2분 TKO승이었다.

허브 딘은 지난해 2월 28일 영국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84 메인이벤트에서도 비슷한 상황에서 라운드 종료 판정을 내렸다.

앤더슨 실바(41, 브라질)가 플라잉 니로 마이클 비스핑(37, 영국)을 풀썩 주저앉혔는데, 동시에 3라운드 종료 버저가 울렸다.

▲ 허브 딘이 호르헤 마스비달을 말렸을 때는 아직 1라운드 종료 버저가 울리기 전이었다.

실바는 자신이 이겼다고 생각하고 케이지 펜스에 올라가 승리 세리머니를 했지만 허브 딘은 경기가 끝난 것이 아니라 라운드가 끝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치도 망설이지 않은 확고한 결정이었다.

재개된 경기에서 비스핑은 충격을 회복하고 5라운드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후 허브 딘은 "실바는 스스로 공격을 중단했다. 내가 TKO승을 선언하지 않았다. 곧 울린 버저 소리에 경기를 멈췄다"고 말했다. 경기 영상을 봐도, 실바가 너무 일찍 공격을 멈췄고 허브 딘은 상황을 주시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이번 허브 딘의 결정은 오심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29일 대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방송 제작부에 전화를 걸어 물었다. 허브 딘이 경기를 중단했을 땐 1라운드가 끝나기 전이었다. 그가 먼저 마스비달을 말렸다"고 밝혔다.

마스비달도 "허브 딘이 말렸을 때 1초 정도가 남아 있었다. 더 타격할 수 있었다. 경기 영상을 돌려 보면 알 수 있다. 그 상태에서 다시 일어난 세로니에게 경의를 표한다. 내가 봤을 때, 당시 세로니는 정신이 나가 있었다"고 말했다.

세로니가 1라운드 충격을 딛고 역전승했다면 논란이 일었을 것이다. 하지만 화이트 대표는 "경기장은 아주 시끄러웠다. 나 역시 어떤 소리도 제대로 들을 수 없었다. 이미 일어난 일이다. 언제나 실수는 나올 수 있다"며 넘겼다.

이어 "세로니가 휴식 없이 싸우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웰터급 4연승을 하고도 바로 경기를 갖길 원했다. 마스비달은 대단히 재능 있는 선수다. 언제나 오늘 같이 싸웠다면 그는 세계 챔피언이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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