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통신36]디미트로프, "졌지만 행복하다"

호주= 박준용 2017. 1. 28.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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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15위)가 명승부 끝에 아쉽게 패하며 자신의 첫 그랜드슬램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월 27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4강에서 15번시드 디미트로프가 9번시드 라파엘 나달(스페인, 9위)에게 4시간 56분 접전 끝에 3-6 7-5 6-7(5) 7-6(4) 4-6으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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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닝샷을 성공 시킨 후 기뻐하는 디미트로프. 사진=(호주)박준용 기자
[테니스코리아=(호주)박준용 기자]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15위)가 명승부 끝에 아쉽게 패하며 자신의 첫 그랜드슬램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월 27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4강에서 15번시드 디미트로프가 9번시드 라파엘 나달(스페인, 9위)에게 4시간 56분 접전 끝에 3-6 7-5 6-7(5) 7-6(4) 4-6으로 무릎을 꿇었다.
디미트로프가 그랜드슬램 4강에서 패한 것은 지난 2014년 윔블던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디미트로프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졌다.
마지막 세트 게임 스코어 4-3으로 디미트로프가 앞선 나달의 서비스 게임에서 디미트로프는 더블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쉬웠다.
반면, 위기에서 벗어난 나달은 9번째 게임인 디미트로프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해 5-4로 앞서 나갔고 이어진 자신의 서비스 게임에서 두 차례 듀스 끝에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 경기를 끝냈다.
이날 경기에서 디미트로프는 나달보다 무려 12개 많은 20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지만 첫 서브 성공률은 69%로 나달보다 4% 낮았다. 또 79개의 위닝샷을 성공시킨 반면 70개의 실수를 저질렀다. 나달은 위닝샷 45개, 43개의 실수를 기록했다.
만약 디미트로프가 승리했다면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결승에 진출했을 뿐만 아니라 결승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 17위)와 맞붙게 돼 2007년 페더러와 페르난도 곤잘레스(칠레)의 호주오픈 결승 이후 10년 만에 그랜드슬램 결승에서 한 손 백핸드끼리의 대결이 성사될 뻔 했다.
디미트로프는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입증하며 올 시즌 대활약을 예고했다.
그는 "오늘 같은 경기에서 지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래도 많은 것들로 행복하다. 이번 경기를 통해 내가 옳은 길을 가고 있음을 알게 됐다. 졌지만 내가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나달과 경기한 것은 나에게 매우 큰 영광이었다. 오늘 나달은 자신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그는 지난 번 나와 경기했을 때와는 다른 전략을 사용했다. 그래도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며 "이번이 나의 두 번째 그랜드슬램 4강이었다. 내가 무엇을 더 잘할 수 있었는지 오늘 경기를 되돌아 볼 것이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호주)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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