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국내 소비심리 금융위기 이후 '최악'

곽준영 기자 2017. 1. 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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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한국은행이 오늘 1월 소비자동향 조사결과를 내놨습니다.

그런데 소비자심리가 금융위기 이후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는데요.

소득은 늘지않는데 생활물가가 치솟고 있는 등 현재 경제 여건이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곽준영기자 (네, 곽준영입니다)

1월달 소비심리가 금융위기 때 만큼 안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요?

<기자>

네, 오늘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 CSI는 93.3으로 지난해 12월보다 0.8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일반적으로 100보다 클 수록 낙관적, 100보다 작을 수록 비관적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이번달에 기록한 93.3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75를 기록한 이후 7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게다가 지난해 10월 이후 11월과 12월에 이어 석 달 연속 내림세를 기록해, 지난해 말 무렵부터 꽁꽁 얼어붙어있는 소비심리가 올해 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한데는 달걀을 비롯한 각종 생활물가가 상승한 데 영향 받았다"며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지속된 것도 반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부분별로 짚어보면 소비자들은 현재 경기 상황과 앞으로 생활형편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라면서요?

<기자>

네, 소비자들의 현재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는 51로 지난해 12월보다 4포인트 떨어졌으며,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도 전월대비 각각 2포인트씩 하락했습니다.

결국, 해석을 하자면 현재 경기에 대한 인식은 지난달에 비해 더욱 부정적인 상황이고, 생활형편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 역시 더욱 작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물가는 물가대로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물가수준전망CSI는 148로 전월대비 7포인트 상승해 2012년 3월 이후 4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최근 달걀 등 식료품값이 크게 올라 체감물가가 오른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참고로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7%,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대비 각각 0.3%포인트씩 상승했습니다.

아울러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업제품과 공공요금, 농축수산물 등이 꼽혔는데요.

특히,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가격이 오를 것이란 응답률이 대폭 상승했습니다.

지금까지 SBSCNBC 곽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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