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 중국 공연 결국 무산.. 클래식계 한한령 어쩌나

장지영 기자 2017. 1. 24. 12: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에 이어 소프라노 조수미의 중국 공연도 결국 무산됐다.

세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모두 조수미와 정민 대신 중국인 소프라노와 지휘자로 교체됐다.

뉴욕타임스는 "광저우 심포니 등 중국 오케스트라들이 조수미의 공연 취소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답하길 거부했다"면서 "중국이 사드에 대한 보복으로 이런 조처를 내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에 이어 소프라노 조수미의 중국 공연도 결국 무산됐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결정과 관련한 중국의 보복이 클래식계에서도 점차 확산되는 상황이다.

 조수미는 24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저의 중국투어가 취소되었음을 알립니다. 그들의 초청으로 2년 전부터 준비한 공연인데 취소 이유조차 밝히지 않았습니다”라며 “국가간의 갈등이 순수문화예술분야까지 개입되는 상황이라 안타까움이 큽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신의 공연 취소 소식을 담은 뉴욕타임스 기사를 링크했다.

 당초 조수미는 2월 19일 광저우를 시작으로 베이징과 상하이로 이어지는 중국 순회공연을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신청했던 비자 발급이 계속 미뤄지다가 급기야 함께 할 예정이었던 중국 현지 오케스트라 세 곳이 22일 조수미에게 공연 취소를 통보했다. 뉴욕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이들 현지 오케스트라의 공연 취소 통보는 모두 따로 전달됐지만 서로 조율된 것 같다고 전했다.

 상하이 심포니, 광저우 심포니, 베이징의 차이나 필하모닉 등 세 오케스트라는 중국 소셜미디어인 위챗의 공식 계정에 공연 취소를 알리는 공고문을 냈지만 취소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차이나 필하모닉의 경우 “‘특별한 사정’ 때문에 한국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지휘자 정민의 공연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세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모두 조수미와 정민 대신 중국인 소프라노와 지휘자로 교체됐다. 다만 2월 3~4일 홍콩 필하모닉과 협연하는 공연은 취소되지 않았다.

 조수미 측은 뉴욕타임스에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전혀 예상치 못했다. (조수미는) 거의 10년 동안 매년 중국에서 공연을 했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광저우 심포니 등 중국 오케스트라들이 조수미의 공연 취소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답하길 거부했다”면서 “중국이 사드에 대한 보복으로 이런 조처를 내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조수미는 오는 31일 뉴욕에서 설을 맞아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할 계획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국민일보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gochung@kmib.co.kr)/전화:02-781-9711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