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즐기기-공연] 혼자 봐도 재밌는 '네가지'

서대웅 기자 2017. 1. 24.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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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설 연휴는 다소 짧아 아쉽다.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눌 시간도 부족하지만 하루쯤 가족과 함께 밖으로 나가 문화예술 공연·전시를 관람해보자. 평소 바쁜 일상 때문에 공연을 즐기지 못했다면 더더욱 공연장을 찾아보자. 가족과 특별한 추억이 생기는 것은 물론 대화 소재도 풍부해질 것이다. 아이에게도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부모, 자녀와 함께 즐길 만한 공연 및 전시 4편을 소개한다.

현시대 향한 ‘포복절도 풍자’
연극 <늘근도둑이야기>

연극 <늘근도둑이야기>는 부조리하고 답답한 현시대를 풍자해 관객의 웃음과 공감을 자아내는 창작극이다. 대통령 취임 특사로 풀려난 두 늙은 도둑이 미술관에서 금고를 털려다 실패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더늘근 도둑’과 ‘덜늘근 도둑’이 대통령 취임 특사로 풀려난다. 두 도둑은 감옥에서 풀려났지만 마지막 한탕을 꿈꾼다. 대상은 ‘높으신 그분’의 미술관.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권위를 자랑하는 그분의 미술관에는 세계적인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잠입에 성공한 두 늙은 도둑은 작품의 가치를 모른 채 금고만 노린다.

둘은 금고 앞에서 지난날을 회상하며 옥신각신 다투다가 결국 경비견에 붙잡혀 조사실로 끌려간다. 수사관은 있지도 않은 범행 배후를 밝히려 하고 두 늙은 도둑의 사상적 배경을 캐묻는다. 수사관과 한심한 변명만을 늘어놓는 어수룩한 두 늙은 도둑의 대화가 포복절도 웃음을 선사한다.

2월28일까지
서울 대학로유니플렉스

/사진제공=각 사

신비와 환상의 세계로 초대
뮤지컬 <공룡이 살아있다>

가족을 위한 창작뮤지컬 <공룡이 살아있다>는 디즈니 <라이온킹> 등을 만든 세계 최정상의 제작진이 참여해 신비와 환상의 세계로 관객을 안내한다.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티라노사우루스의 모자 화석이 온전한 형태로 발굴됐다. ‘나래’ 남매와 나래를 짝사랑하는 ‘대박’은 ‘고봉’의 학교 과제를 위해 자연사박물관을 찾는다. 달빛이 사라지는 개기월식이 시작되는 밤. 박물관의 공룡 화석과 전시물들이 살아난다. 도굴범들이 이 틈에 몰래 들어와 아기 티라노 화석 ‘타루’를 훔쳐간다. 나래와 고봉, 대박은 타루를 찾기 위해 모험을 시작한다.

영국의 자연사박물관을 옮겨놓은 듯 잘 꾸며진 무대가 돋보인다. 뮤지컬 배우들은 티라노사우루스, 매머드, 파키케팔로사우르스, 트리케라톱스 등 다양한 공룡이 돼 생동감 넘치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라이브밴드가 선사하는 음악은 완성도가 높다. 살아있는 공룡 화석이 가족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1월30일까지
서울 강동아트센터

아이에게 건네는 ‘베풂의 정신’
뮤지컬 <안녕, 스크루지>

모두가 서로를 축복하며 사랑을 나누는 크리스마스. 하지만 홀로 쓸쓸히 크리스마스를 지내는 할아버지가 있다. 구두쇠 ‘스크루지’다.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안녕, 스크루지>는 어린이를 위한 가족뮤지컬이다.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을 나누고 힘든 이웃에게 선행을 베푸는 정신을 아이에게 전할 수 있다.

<안녕, 스크루지>는 자신뿐 아니라 이웃에게도 인색한 스크루지가 과거·현재·미래를 넘나들며 유령 ‘말리’와 여행하는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냈다. 어느 크리스마스이브, 돈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스크루지 영감에게 옛 친구 말리의 유령이 찾아온다. 말리는 유령이 돼 세상을 떠도는 자신의 처지를 말하며 스크루지에게 착하게 살 것을 충고하지만 스크루지는 냉담하다. 이윽고 스크루지는 세 크리스마스 유령과 과거, 현재, 미래로 여행을 떠나고 그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어린이 공연 전문극단 크레파스가 연기하며 작곡가 김진희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음악을 작곡했다. 1월31일까지 아이와 동반하는 보호자 1명은 1000원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3월1일까지
서울 타임스퀘어

/사진제공=각 사

미술관 사로잡은 ‘길거리 예술’
전시 <위대한 낙서>

국내 최초 그래피티 뮤지엄 쇼인 <위대한 낙서>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다. 팝아트를 잇는 예술로 자리 잡은 그래피티를 통해 현대예술의 새로운 장르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세계 최고의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국내 처음으로 한데 모였다.

이번 <위대한 낙서>전은 전세계에서 활발하게 활약 중인 미국, 영국, 프랑스의 그래피티 작가 7명을 엄선해 국내 최초로 기획된 전시다. 그래피티의 역사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스트리트 아트(길거리 예술)가 미술사조에 기록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낙서도 미술이 될 수 있다는 현대예술의 정신을 느낄 수 있다.

그래피티는 문화를 파괴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반달리즘에서 시작했다. 현재는 최고의 현대미술로 인정받으며 프랑스 루브르박물관과 퐁피두센터, 영국의 테이트모던, 미국의 뉴욕현대미술관, 네덜란드의 현대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박물관과 갤러리에 전시되고 있다.

2월26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설합본호(제472호·제47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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