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9호골, 그가 쏘면 역사가 된다

2017. 1. 23.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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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했고, 통쾌했다.

22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의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32분 짜릿한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제 리그에서 1골만 더 보태면 기성용의 ‘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다골’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이후부터는 신기록이 된다.

또 손흥민의 골이 터졌을 때 토트넘도 패한 기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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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22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맨체스터시티와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32분 짜릿한 동점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올 시즌 총 9골로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시즌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리그1골 추가땐 기성용 ‘리그 최다골’타이 올 9골 중 적지서 7골…득점기간도 짧아져

유쾌했고, 통쾌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한국인 공격수 손흥민(25)이 또 한 번 폭발했다. 22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의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32분 짜릿한 동점골을 터트렸다. 팀도 기분 좋은 2-2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의 공격 포인트 하나하나가 새로운 역사다. 이날 득점은 그의 올 시즌 9번째 골이다. 이 골로 쟁쟁한 국가대표 선배들이 보유한 기록을 경신했다.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시즌 최다득점은 박지성(36·은퇴)과 기성용(28·스완지시티)의 8골이었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인 2010∼2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총 8골을 몰아쳤다. 기성용은 2014∼2015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8골을 뽑았다.

현재 손흥민은 리그에서만 7골을 기록 중이다. 나머지 2골은 지난해 9월 CSKA모스크바와의 챔피언스리그, 올 1월 애스턴빌라와의 FA컵 경기에서 뽑았다. 이제 리그에서 1골만 더 보태면 기성용의 ‘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다골’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이후부터는 신기록이 된다.

손흥민의 득점이 더욱 가치 있는 이유는 대부분 원정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올 시즌 9골 중 적지에서만 7골을 넣었다. 홈경기 득점은 지난해 12월 스완지시티전, 가장 최근인 애스턴빌라전뿐이다. 득점 간격이 짧아진 것도 고무적이다. 지난해 9월 리그 3경기에서 4골(1도움)을 뽑아내는 등 맹위를 떨치며 아시아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그는 10∼11월 오랜 시간 침묵해 우려를 샀으나, 12월 이후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치열한 ‘박싱데이’ 스케줄을 뚫고 벌써 4골이다. 또 손흥민의 골이 터졌을 때 토트넘도 패한 기억이 없다.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카일 워커(오른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토트넘의 분위기도 한껏 고조됐다. 0-2로 끌려가다 2-2로 비긴 맨체스터시티 원정 직후 토트넘은 구단 공식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손흥민의 한국어 인터뷰를 원문 그대로 실었다. 그는 “모두에게 자랑스러운 결과다. 좋은 기억으로 남을 거다. 골은 항상 특별하지만 오늘의 득점은 좋은 기억으로 오래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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