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기차여행부터 복면가왕까지..팬들의 웃음 잡은 KBL 올스타전 이벤트
22일 사직실내체육관을 찾은 관중의 시선은 한 명에게로 쏠렸다.
3쿼터를 마치고 시작된 ‘KBL 복면가왕’ 이벤트 결승전에서 ‘스타브라더’의 이름으로 무대에 선 한 선수는 농구공 대신 마이크를 잡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정승환의 ‘그날들’을 부른 ‘스타브라더’는 함께 결승에 오른 ‘파이어맨’ 김종근(KGC)을 문자 투표에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모두가 궁금했던 ‘스타브라더’의 정체는 바로 SK의 김선형이었다.
올해의 올스타전은 팬들이 농구선수들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기회였다. 경기 시작 전 선수 입장 시간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올스타에 뽑힌 선수들은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무대로 나서 화려한 댄스 실력을 선보였다. 체육관에는 웃음 소리가 떠나가질 않았다.
전날 전야제격으로 열린 올스타 행사에서는 선수단과 팬들이 함께 KTX를 타고 내려가는 ‘기차 여행’이 진행됐다. 교통, 숙박, 올스타전 경기 입장권과 전일 행사 우선 입장권이 포함되어 있는 ‘올스타전 패키지’를 구입한 팬들은 선수들과 함께 부산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부산으로 향하는 3시간 가량 시간 동안 선수들은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팬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기차에 타자마자 선수들은 조를 나누어 팬들이 있는 칸을 직접 방문해 도시락을 나눠줬다. 몇몇 선수들은 팬들과 함께 식사를 하기도 했다. 또한 선수가 주도적으로 이끄는 레크리에이션 시간, 포토타임 등이 진행됐다.
안양 KGC의 팬이라는 김영택(31)·김신실(31)씨 부부는 가장 좋아하는 선수 이정현을 가까이서 보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 부부는 “그동안 멀리에서만 봤는데 이렇게 볼 기회가 없었다. 사진도 찍고 도시락도 나눠주고 게임에 참여하면서 팬들과 호흡할 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부산에 도착한 뒤에는 사직실내체육관에서 ‘토토농(토요일 토요일은 농구다)’ 팬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이날 열린 ‘KBL 복면가왕’ 예선에서 탈락한 선수들은 “농구를 하길 잘했다”며 멎쩍은 웃음을 지었다.
실내체육관에서 행사가 끝난 뒤 올스타 선수들은 시니팀과 주니어팀으로 나뉘어 부산 번화가인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과 광복로 삼거리로 나섰다. 올스타 선수들은 미니 게임, 근황 토크, 팬 사인회 및 포토 타임 등 다양한 행사로 농구의 인기를 모으기 위해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부산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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