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아름다움, 김희선

서지혜 입력 2017. 1. 20. 16:38 수정 2017. 1. 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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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이 돌아왔다. 조금 성숙한, 변함없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세월이 가는 대로, 그에 따라 제 모습이 변하는 대로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좋아요. 그게 제일 자연스러운 거고, 그런 제 모습이 제일 예쁘지 않을까요? 

한동안 활동이 뜸하던 배우를, 그것도 화보 촬영을 위해 만나는 일은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그간 SNS를 통해서 이따금 근황만 알리던 그녀는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까? 예전 모습 그대로 세월이 빗겨 간 모습일까 아니면 그 흔적이 곳곳에 묻어날까? 예정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기대했던 하이톤의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며 스튜디오로 들어서는 김희선은 예전 그대로였다. 날렵한 얼굴선이나 잘 가꾼 보디라인이 그랬고, 추위에 굳어 있던 촬영장에 긍정의 기운과 활력을 불어넣는 것도 그랬다. 한 가지 달라진 점은 톡톡 튀는 공처럼 자유분방하고 예쁘던 예전과 달리 성숙하고 농익은 아름다움이 풍긴다고 할까. 스태프들에게 농담을 건네고 여유롭게 케이터링을 먹고 딸과 함께하는 일상을 이야기하면서 편안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선 김희선은 이제 하이틴 스타가 아닌 성숙하고 매력적인 배우였다.

오랜만이에요. 쉬는 동안 SNS에 올라오는 사진들을 보며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어요. 화보 촬영은 뜸했지만 작년 말부터 드라마 <품위 있는 그녀>의 촬영을 시작하면서 내내 바빴어요. 오랜만의 드라마 촬영이라 정신없이 지냈죠.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절 못지않게 여전히 예쁘네요.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나요? 예쁘다는 소리를 들으니 기분은 좋은데요. 사실 이제 아줌마죠. 집에 가면 딸 숙제 챙기고 음식 남기는 거 아까워서 못 보는 영락없는 아줌마예요. 하지만 낙천적이고 걱정거리가 있어도 꿍하고 담아두기보다 그때그때 얘기하는 성격이다 보니 남들보다 스트레스를 좀 덜 받나 봐요. 그래서 아직 예쁘다는 소리를 듣나?(웃음)

딸 얘기를 하니 생각나네요. 아이가 한두 살 때인가, 희선씨가 딸을 안고 찍은 사진이 <마리끌레르>의 표지였죠. 아, 그랬었죠! 지금은 안고 싶어도 못 안아요. 너무 커서. 벌써 초등학교 1학년이에요. 이젠 같이 나가면 친구 같아 보일 정도죠.

여덟 살짜리 딸의 엄마이자 자칭 아줌마. 하지만 리즈 시절의 미모를 고스란히 간직한 여배우. 모든 걸 다 가진 여자 같아요. 배우란 직업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외모를 좀 더 관리하는 편이기는 해요. 그래서 다행히 리즈 시절까지는 아니지만 예전 모습 그대로라는 얘기도 자주 듣고요. 얘기하다 보니 자랑이 됐네요. 하하하.

뷰티 습관이 궁금해요. 평소에는 아침저녁으로 스킨케어 제품을 챙겨 바르는 정도가 다예요. 하지만 촬영 일정이 있는 날에는 꼼꼼히 관리하죠. 촬영 전 피부의 탄력이 살아나도록 랑콤 리틀 페이스 롤러로 피부 근육을 잘 풀어요. 요 롤러가 피부를 살짝 꼬집는 느낌인데, 한번 해보면 알 거예요. 아주 시원하죠. 그런 다음 레네르지 반중력 탄력 크림을 데콜테부터 목선, 광대뼈까지 쭉 끌어올리면서 바르면 밤샘 촬영에도 끄떡없는 탱탱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어요.

‘아무리 바빠도 이것만은 꼭 한다’ 하는 뷰티 루틴이 있다면? 랑콤의 반중력 오일 마사지 크림이요! 질감이 아주 쫀득한 크림인데, 바르면 오일처럼 변하면서 피부에 쏙 스며들죠. 그래서 피부 탄력도 꽉 잡아줄 것 같은 느낌이랄까. 이거 하나만 발라도 다음 날 피부가 반짝반짝해요. 특히 촬영 전날에는 꼭 챙겨 바르는 제품이에요.

평소에 메이크업은 자주 하는 편인가요? 촬영이 없으면 메이크업은 잘 안 해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쿠션으로 가볍게 마무리하는 정도죠. 커버력이 적당하고 내추럴한 피부로 만들어주어 랑콤 쿠션을 즐겨 써요. 여기에 오렌지 컬러 립스틱 하나만 가볍게 바르면 외출할 때도, 어떤 룩에도 어색하지 않죠.

이번에 드라마로 컴백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오랜만에 희선씨가 출연하는 드라마인데다 제작진도 화려해서 기대하는 사람이 많아요. 어떤 역할인가요? 재벌가 며느리 역할이에요. 온갖 호사를 누리며 살다가 집안이 망하고 남편이 배신하면서 인생이 달라지는 인물이죠. 재밌어요. 코미디물이기도 하고 같이 출연하는 배우도 모두 재밌어요. 올봄 최고의 기대작입니다!

예전에는 예쁜 인물만 맡았잖아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맡는 배역이 달라졌죠. 억척스러운 아줌마나 이번 드라마처럼 남편에게 배신당하는 여자 역할처럼. 이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바뀌는 역할을 받아들이는 게 괜찮아요? 당연하죠. 시간은 흐르고 전 나이를 먹으니까요. 사실 전 나이 먹는 데 대한 두려움이 없어요. 믿을지 모르겠지만 미용 시술에도 관심이 없고 20대 몸매를 유지하겠다며 미친 듯이 운동을 하지도 않아요. 그냥 세월이 가는 대로, 그에 따라 제 모습이 변하는 대로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좋아요. 그게 제일 자연스러운 거고, 그런 제 모습이 제일 예쁘지 않을까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문득 신인 배우에게 할 법한 질문을 하고 싶네요.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자연스러운 제 모습이요. 데뷔 초기에는 무조건 예쁘게 보이고 싶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세월이 흘러도 나름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전 앞으로도 계속 배우 김희선으로 남을 거예요. 애써 시간을 거스르려 하지 않을 거고요. 지금도 앞으로도 자연스러운 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어요.


블랙 실크 카디건 로에베, 시스루 원피스와 쇼츠 모두 YCH

NATURAL MLBB

내추럴한 매력을 살린 MLBB 컬러의 립 메이크업. MLBB는 My Lips But Better의 약자로 ‘내 입술과 같으면서 어딘가 더 예쁜’이라는 뜻이다. 피부는 랑콤 블랑 엑스퍼트 하이 커버리지 쿠션을 바르고 쿠션 블러셔 #022 로즈 코랄로 광대뼈 부분을 살짝 두드려 가볍게 반짝임만 살렸다. 여기에 랑콤 쓰루실 데피니스로 눈썹 라인을 깔끔하게 다듬어 말갛고 내추럴한 피부를 강조했다. 랑콤 그랑디오즈 라이너와 마스카라로 또렷한 눈매를 연출한 후 랑콤 압솔뤼 루즈 #264100일 마른장미를 입술 전체에 발라 자연스러운 립 메이크업을 완성했다.


레드 실크 드레스 캐롤리나 헤레라

LOVE, ROSE

랑콤 블랑 엑스퍼트 하이 커버리지 쿠션을 얼굴에 얇게 펴 바른 후, 미세하게 펄감이 도는 랑콤 에끌라 미라클을 눈썹 위와 코에, 블러쉬 쉽띨 #022 로즈 발레리나를 볼 전체에 살짝 발라 입체감과 혈색을 더했다. 랑콤의 그랑디오즈 라이너와 마스카라로 눈매를 또렷하게 만든 후, 랑콤 이프노즈 팔레트 #DO20의 핑크 컬러를 아이라인을 따라 발랐다. 진한 핑크 톤 립스틱인 랑콤 압솔뤼루즈 #378 릴리 로즈를 입술 라인을 따라 꽉 채워 발라 마무리했다.


블랙 브라와 스커트 모두 라 펠라, 카디건 로에베

PINK CHIC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피부는 랑콤 블랑 엑스퍼트 하이 커버리지 쿠션을 바르고 쿠션 블러셔 #022 로즈 코랄로 광대뼈만 살짝 두드려 연출했다. 랑콤 쓰루실 데피니스로 눈썹 라인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랑콤 그랑디오즈 라이너와 마스카라로 눈매를 또렷하게 만들었다. 입술에는 연한 핑크 톤의 랑콤 압솔뤼 루즈 #317 핑크 클릭을 발랐다.


레이스 원피스 블루마린

SEDUCTIVE ORANGE

랑콤 압솔뤼 로즈 베이스와 압솔뤼 쿠션으로 자연스럽게 반짝이는 피부로 만들고 랑콤 이프노즈 팔레트 #DO 21로 눈의 음영을 살린 베이지 브라운 톤의 아이를 연출했다. 랑콤 쓰루실 데피니스로 눈썹을, 랑콤 그랑디오즈 라이너와 마스카라로 아이라인을 또렷이 그린 후, 진한 오렌지 레드 컬러 립스틱인 압솔뤼루즈 # 198 플레임 오렌지를 입술에 꽉 채워 발라 고혹적인 메이크업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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