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남 듀플렉스 하우스

매거진 입력 2017. 1. 19. 19:30 수정 2017. 1. 1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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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편리함을 더한 스마트한 집

두 가구를 고스란히 품어낸 모던한 집 안에 같은 듯 다른 두 집의 색깔을 담았다.


매스를 넣고 빼면서 주택 전반적인 외관에 경쾌한 리듬감을 줬다.


깔끔함을 원하는 부부를 위해 폴리싱 타일 바닥재와 대리석 아트월, 유리 난간 등으로 모던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했다.  


“앞으로는 인터넷으로 스마트폰과 모든 생활기기가 연결되는 IoT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우리 집은 조금 먼저 신경 쓴 것뿐이에요.”

실내로 취재진을 안내한 건축주는 거실로 들어서면서 스마트폰으로 조명과 천장에 설치된 난방기를 켰다. 종합건설사를 운영하는 건축주는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기술을 눈여겨보고 있다 이전 프로젝트에서도 그 일부를 적용한 경험이 있었다. 그러다 자신의 집을 짓게 되면서 이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1층 전체 창문과 현관문의 열림감지장치, 주요 가전기기에는 스마트콘센트를 적용하고, 실내의 냉·난방기와 CCTV, 조명도 IoT 기능을 가진 모델로 설치했다. 설계단계에서부터 IoT 적용을 염두에 둬 배선과 장치 배치를 효율적으로 진행한 덕분이다.

건축주 장원근, 강연화 씨 부부는 설계에 있어 처형 가족과 함께 2가구가 거주할 수 있을 것, 남향으로 햇살이 많이 들어올 것, 그리고 심플하고 단정한 외관을 우선 순위로 뒀다. 다행히 남쪽으로 큰 도로에 면해 막힘이 없어 1층에 거실을 두고 상부를 오픈하여 창을 가능한 한 크게 배치해 채광을 확보했다. 후면과 측면은 단열 효율을 높이고 매스를 강조하기 위해 창을 최소화했다.

설계를 맡은 솔종합건축사사무소 이호환 소장은 단정한 모습을 선호하는 건축주의 취향에 따라, 처음에는 큐브 형태를 중심으로 일부 매스를 넣고 빼는 등의 심플한 변화로 디자인을 진행했다. 하지만 ‘경사 지붕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택지지구 규제로 인해 처음의 평지붕 설계를 변경해야 했다. 주택 출입구가 위치한 후면은 ‘울타리로 자연을 둘러싸는 형상’을 흰 스터코플렉스와 고밀도 목재패널로 표현하고자 했다. 여기에 박공지붕 일부를 오픈해 후면이 지나치게 어두워지는 것을 막았다.


 창을 크게 내 빛이 풍성하게 쏟아지는 주택의 입면 야경 Ⓒ김귀영 


SECTION 


후면 스터코플렉스 외벽 프레임 안으로 고밀도 목재패널이 포인트가 되어준다. Ⓒ김귀영    /    주택 한켠에 다소곳이 자리한 미니 텃밭


 거실은 2층을 터 풍성한 공간감을 자랑한다. 


거실과 맞닿은 2층 방은 가로로 긴 유리창을 두었는데, 덕분에 실내 전반적으로 시야가 막히는 곳이 거의 없어 쾌적한 공간감을 준다.   /   강렬한 인상의 블랙 컬러 계단


주택 내부 구조는 양쪽이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이 집이 블랙&화이트로 단정하면서도 차분한 감성을 연출했다면, 처형 집은 우드톤을 사용해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를 내 서로 다른 인테리어로 연출했다. 이 때문에 바닥재, 계단재, 난간의 소재를 달리했다.

2층은 출가한 자녀들이나 손님이 놀러 와 머무를 수 있는 방과 오픈형 서재 겸 독서공간을 두었다. 3층은 부부의 전용 공간으로 구성했고, 야외 테라스와 이어진다. 양 가구의 대부분은 철저히 분리되어 있지만 옥상의 테라스는 서로 연결해 소통을 용이하게 했다.


원목계단재를 적용해 밝은 계단실    /    처형네 집은 우드톤과 자연스런 곡선이 강조되는 난간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낸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화성시 / 대지면적 : 360.8㎡(109.14평)

건물규모 : 지상 3층 / 건축면적 : 164.36㎡(49.72평)

연면적 : 328.31㎡(99.31평) / 건폐율 : 45.55% / 용적률 : 90.99%

주차대수 : 5대 / 최고높이 : 11.25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공법

구조재 : 벽 – 철근콘크리트, 지붕 – 우레탄 도막방수 위 무근콘크리트

지붕마감재 : 컬러강판

단열재 : 외부 - 비드법단열재 2종3호 120㎜, 내부 - 압출법단열재 30T + 석고보드

외벽마감재 : 스터코플렉스 외단열시스템, 고밀도 목재패널, 고흥석 버너구이

창호재 : LG하우시스 250㎜ PVC 이중창호(에너지등급 2등급)

에너지원 : 도시가스 / 인테리어 : ㈜디자인그린 박태진

설계 : ㈜솔종합건축사사무소 김태환, 이호환, 최준수 02-538-3395

시공 : ㈜한울종합건설 장원근 031-292-5548  |  http://blog.daum.net/jwghanul


현관에서 거실, 계단이 이어지는 공간에 자리한 주방. 덕분에 주방에서도 집안 구석구석에 시선이 닿는다.  


주방을 분리하는 벽을 ‘ㄷ’자로 넣어 공간 분리는 분리대로 하면서 개방감도 살렸다. 단면을 블랙으로 마감해 일관성이 느껴진다.     /    2층 계단실 옆 공간에는 가깝게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티테이블이 자리한다. 


IoT DETAIL / 단독주택 IoT

주택에 설치된 IoT 장비를 운용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설비 값을 제외하고 한달 약 2만5천원 정도. 전문 경비·관리업체에 맡겼을 때 비슷한 장비와 감시 서비스에 약 5만원 이상 약정료를 내야 하는 것을 생각하면 제법 합리적인 비용이 아닐 수 없다. 일부 장치는 통신사 약정을 통하면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01 CCTV

침입에 취약한 거실 창문 외부와 주출입구에 4채널을 설치했다. 기본적 녹화기능 외에도 스마트폰으로 상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02 스마트플러그

스마트폰 앱으로 전원의 차단과 연결을 원격 제어할 수 있고, 사용 중 여부, 사용 전력 통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03 냉·난방기

여러 대 연동이 가능하며 희망 온도 설정, 예약 운전 등 냉·난방기 전반의 기능을 스마트폰으로 조작할 수 있다.


04 열림감지장치

창문과 현관문에 설치했다. 허용되지 않은 열림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알람이 전송되고 개폐 이력을 추후 확인할 수 있다.


05 스마트스위치

조명계통을 스마트스위치에 연결해 스마트폰으로 원격제어할 수 있다. 예약 켜짐과 꺼짐, 사용 이력 확인이 가능하다.


06 허브

IoT 기기를 서로 연동시켜주는 장치다. 텍스트를 전송하면 내장스피커로 읽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침입자 경고 방송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3층에도 큰 창을 두어 바깥 경치와 햇살을 실내로 깊숙하게 들였다.     /    부부 침실쪽 테라스에는 격자 형태의 파고라를 설치해 독특한 모양의 그림자가 안방을 채운다.  


INTERIOR

내벽마감재 : KCC 친환경 비닐페인트, 서울벽지 실크벽지

바닥재 : 구정마루 강마루, 폴리싱타일

욕실 및 주방 타일 : 이화타일 도기질타일, 자기질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계림요업 절수형양변기, 절수형수도꼭지

주방 가구 : 한화L&C 싱크대

조명 : 렉스조명, 스마일조명, 재경조명

계단재 : 원목계단재

현관문 : 유로명품도어 명품도어

아트월 : 천연(수입)대리석 볼락스, 델리카토크림

붙박이장 : 주문제작

데크재 : 현우공업 합성목재데크


건축주와 이호환 소장은 이번 주택을 진행하면서 어려운 점에 대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며 웃었다. 비주거 건축을 주로 진행해 주택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6년 넘게 프로젝트 협업이나 자문을 해주면서, 서로 무엇이 가능한지 잘 알았기 때문이었다고. 건축주가 곧 시공사 대표다 보니 제시하는 디테일이나 비용 등에 있어서 잘 이해해 시공으로 구현해냈고, 이 소장도 실내외 전체 3D 작업을 디테일하게 해줘서 현장에서 수정 없이 그대로 진행할 수 있었다. 덕분에 건축과정에서 무리하거나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었다고.

서서히 짐을 옮겨오며 새집에서의 일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가족들. 집들이를 겸해서 테라스에서 처형 부부와 같이 바비큐 파티를 하며 이제 조금씩 단독주택에서의 재미에 시동을 걸고 있다. 갈등 없이 무사히 집을 지어낸 만큼, IoT 기술의 편리함과 구조의 세련됨으로 가득한 이 집에서의 일상도 오래 평온하길 바라본다.


테라스에는 시원스레 열린 경치가 펼쳐진다.


두 가족이 공유하는 테라스에서는 종종 파티가 열리곤 한다.


PLAN - 1F (140.84㎡)    /    PLAN - 2F (101.13㎡) PLAN - 3F (86.34㎡) 


취재_신기영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7년 1월호 / Vol.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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