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4개월만에 K리거의 유럽행..권창훈 디종 이적의 '도전과 과제'

도영인 2017. 1. 19.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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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미드필더 권창훈(24)이 프랑스 리그1 디종FCO 이적을 확정했다.

K리그는 2008년 박주영이 프랑스 AS모나코 이적을 시작으로 이청용(2009년 잉글랜드 볼턴) 기성용(2010년 스코틀랜드 셀틱) 구자철(독일 볼프스부르크) 지동원(잉글랜드 선덜랜드·이상 2011년) 윤석영(2013년 잉글랜드 퀸즈파크레인저스) 등 스타급 선수들의 유럽행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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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수원 삼성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수원 삼성 미드필더 권창훈(24)이 프랑스 리그1 디종FCO 이적을 확정했다. 수원 삼성은 18일 “수원과 디종 양 구단은 권창훈의 이적에 관해 최종적으로 합의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 6개월,이적료는 120만 유로(1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권창훈은 지난 연말 이례적으로 공개석상에서 유럽행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했고 그의 바람대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권창훈의 이적은 한동안 명맥이 끊겼던 K리거의 유럽 진출이라는 점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3년 4개월만에 K리거의 유럽진출
K리거가 유럽 무대로 이적하는 것은 2013년 9월 당시 제주 소속이었던 홍정호가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행을 확정한 이후 3년 4개월만이다. K리그는 2008년 박주영이 프랑스 AS모나코 이적을 시작으로 이청용(2009년 잉글랜드 볼턴) 기성용(2010년 스코틀랜드 셀틱) 구자철(독일 볼프스부르크) 지동원(잉글랜드 선덜랜드·이상 2011년) 윤석영(2013년 잉글랜드 퀸즈파크레인저스) 등 스타급 선수들의 유럽행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최근 3년간은 K리그 스타 플레이어들의 해외 이적 행선지는 중동과 중국으로 집중됐다. 거액의 이적료와 연봉이라는 실질적인 이득과 해외진출이라는 명분이 어우러지면서 한동안 유럽 도전에 나서는 K리거들을 찾아볼 수 없었다.

권창훈은 수원 삼성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도약한 뒤 2015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고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 참가하면서 K리그를 대표하는 자원으로 우뚝섰다. 그는 대표팀 자원으로 안착한 이후 해외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중국과 중동에서 고액 연봉을 제시하면서 영입을 원한 팀들이 많았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유혹을 뿌리치면서 기회를 기다린 끝에 디종 이적을 통해 유럽행 꿈을 이뤄냈다. 유럽리그에 도전했던 태극전사들도 최근 K리그와 중국 일본 등 아시아 무대로 유턴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권창훈의 도전은 의미가 크다. 권창훈은 “오랫동안 꿈꾸던 유럽리그 진출의 꿈이 이뤄져 기쁘다. 무엇보다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수원의 유스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유럽에 진출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더 잘해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제공 | 프로축구연맹

◇유럽 연착륙을 위해 넘어야 할 과제들
권창훈의 디종 이적은 1차 목표 달성이다. 큰 마음을 먹고 도전에 나선만큼 연착륙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노려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권창훈에게 데뷔시즌이 가장 중요하다. 새 소속팀인 디종은 지난 시즌 프랑스 2부리그에서 2위를 차지해 승격에 성공한 팀이다. 올시즌 리그 20경기에서 승점 20점(4승8무8패)을 확보해 16위를 달리고 있다. 최하위 FC메스(승점 20)와의 승점차가 2점이라 사실상 강등권에 놓여있다.

디종은 2차례나 협상 조건을 개선할만큼 권창훈의 영입에 공을 들였다. 이미 올시즌 후반기 순위싸움을 위한 키 플레이어로 평가하고 있다. 권창훈은 프랑스 무대에서 최대한 빨리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면서 팀의 잔류를 이끌어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 권창훈은 군 입대까지 4년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다. 유럽 진출이라는 첫 목표를 이룬만큼 최종목표인 빅클럽과 빅리그 진출을 위해서는 적응기간을 최대한 짧게 가져가야한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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