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경의 Shall We Drink] <51> 한낮의 꿈같았던 코스타 노바의 추억
2017. 1. 19. 00:02
마침내 코스타 노바에 도착했다. 하늘 아래 오색찬란한 줄무늬 집들이 내 눈앞에 서 있었다. 집은 작지만 줄무늬는 강렬했다. 무엇보다 내가 반한 사진 속 풍경 속을 거닐고 있다는 게 행복했다. 코스타 노바의 줄무늬 집들 앞으로는 푸른 호수가, 뒤로는 모래언덕과 드넓은 해변이 펼쳐졌다.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내게 가이드 카롤리나가 물었다.
“왜 이곳이 코스타 노바인지 알아요?” 알 턱이 있나. 눈만 끔뻑이는데, 그녀가 말했다.
“대서양으로 나가는 지름길을 찾아 파도와 씨름하던 어부들이 석호 너머 바다를 발견하고 새로운 해안이란 뜻의 코스타 노바라고 이름을 붙였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마을 전체가 줄무늬 집이 된 거예요?”
“유난히 안개가 잦은 호수에서 고기잡이를 마치고 돌아오는 어부 남편이 집을 잘 찾아오라고 아내가 페인트칠한 게 시초였어요. 그 이야기를 들은 이웃들도 하나둘 집을 줄무늬로 칠하다 보니, 코스타 노바는 줄무늬 집이 모여 있는 마을이 됐지요. 잘 보세요. 그래서 집마다 줄무늬 색이 다 달라요.”
▶ "정유라 수학여행 중 1박도 없이 엄마가 데려가"
▶ 견고했던 삼성의 방패···이재용 구속 누가 막았나
▶ 안민석·김성태, 이재용 영장 기각 두고 격한 다툼···왜?
▶ "대통령 나오십니다" 참모 산책도 막는 경호실 뒤엎자
▶ "엉터리" 판사에 욕하자 형량 3배 때린 '울컥 판결'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우지경의 Shall We Drink] <45> 한잔의 문화를 마신다, 벨기에 맥주
- [우지경의 Shall We drink] <43> 스코틀랜드 맥주 따라 삼만리
- [우지경의 Shall We Drink] <47>바르셀로나에서는 모리츠 맥주를
- [우지경의 Shall We Drink] <48> 스페인 햇살 닮은 셰리주
- [우지경의 Shall We Drink] <44> 뜨끈한 맥주에 몸 담그고 마시는 맥주의 맛
- "오빠폰에 몰카" 與의원실 비서 여동생이 신고
- 김환기에 이우환까지···300억 경매 나온다
- 은지원, 제주 카페서 6명 모임 논란···"반성"
- '슬의생'이 '슬의생' 했나···장기기증 등록 11배로
- 26살 아이콘 바비 다음달 아빠 된다,깜짝 결혼